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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습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2002년 부산과 2014년 인천 대회를 제외하면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따낸 원정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한국은 1쿼터 이현중의 3점 슛을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12-16으로 뒤진 채 첫 쿼터를 마쳤습니다. 2쿼터에서는 이정현의 어시스트와 이현중의 블록슛으로 흐름을 바꿨고, 최준용의 앨리웁 득점 등을 더해 28-28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 변준형과 이현중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외곽포가 살아났고, 이정현과 이우석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3쿼터를 55-47로 앞섰습니다. 한국은 4쿼터에도 이현중의 득점을 앞세워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며 일본의 추격을 막았습니다. 이현중은 경기 종료 11.1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이현중은 27점과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이정현도 14점과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습니다. 이현중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성정아의 뒤를 이어 모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임택동
2026.09.21 09:55

롯데, 2연패 탈출 노린다…비슬리 앞세워 오늘 사직서 SSG전

롯데 자이언츠가 오늘(16일) 홈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연패 탈출에 나섭니다. 롯데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홈경기를 치릅니다. 롯데는 현재 9위, SSG는 7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입니다. 롯데는 지난 13일 KT전에 이어 15일 삼성전에서도 3대 7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를 선발로 내세웁니다. 비슬리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31이닝 동안 138개의 삼진을 잡았고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10일 KT전에서는 4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며 9실점해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11일 SSG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했습니다. SSG 선발투수는 페드로 아빌라입니다. 아빌라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차례 등판 가운데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습니다. 롯데를 상대로도 강했습니다. 지난 7월 22일과 8월 11일 두 차례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고, 12이닝 동안 자책점 3점만 허용했습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7승 1무 7패로 팽팽합니다. 아빌라가 롯데를 상대로 두 차례 모두 승리를 거둔 만큼, 롯데 타선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동현
2026.09.16 16:45

모레노 첫 명단 공개…‘1700명 분석’ 김민수·박태준·김건희 첫 발탁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700여 명의 선수 데이터를 분석해 첫 소집 명단 30명을 발표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기존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26명 가운데 19명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김민수와 박태준, 김건희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정승원은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송민규도 오랜만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반면 올 시즌 전북 현대 공격을 이끌며 발탁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승우는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 선발을 위해 1,700여 명의 한국 선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뒤 여러 기준을 통해 후보를 추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축구에 가장 맞는 경기 모델과 플레이 스타일, 선수 특성을 고려하고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최종 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분명한 기준이 있는데, 이름이 아닌 경기력이다”라며 과거의 명성보다 현재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대표팀 발탁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을 갖춘 선수와 국가대표로 뛰고자 하는 열정과 열망을 가진 선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아들에게 했던 말을 소개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더라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메시지를 한국 축구에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뒤 24일 수원에서 에콰도르와 모레노 감독 부임 이후 첫 평가전을 치릅니다. 이어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 다음 달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습니다.
박종준
2026.09.14 15:56

모레노 “한국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겠다”…임시 감독으로 입국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한국에 도착해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 5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습니다. 이어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갖고 한국에 왔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임시 감독직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이후 매일 한국 대표팀 경기를 보며 경기 방식을 분석하고 한국 문화도 공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슬픈 일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겠다”며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팬들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모두 6차례 A매치를 지휘할 예정입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로, 6경기의 성과와 경기력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임시 감독이라는 점보다 당장 눈앞의 경기에 집중해 더 나은 대표팀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오늘(14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동현
2026.09.14 09:52

고승민 결승포 터졌다…롯데, NC 6-3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롯데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습니다. 시즌 성적은 52승 2무 66패가 됐고, SSG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는 1회 한동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앞서갔습니다. NC가 3회말 블레인의 2타점 적시타와 안중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롯데는 5회 다시 균형을 깼습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고승민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5-3으로 다시 앞섰습니다. 고승민은 시즌 16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9회에도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동희가 이어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이어 김원중과 박정민, 최준용, 이이무라 쇼타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리드를 지켰고, 이이무라는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구승민과 유강남, 김민성을 1군에 올리며 엔트리에도 큰 변화를 줬습니다. 앞서 7일에는 손성빈과 김동현, 손호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습니다. 1군에 복귀한 전준우는 곧바로 선발 좌익수로 출전해 3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 도중에는 롯데 포수 박건우가 NC 투수 김진호의 공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박건우는 이날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롯데가 5-3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때 김진호가 던진 초구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이 박건우의 헬멧을 직격했고, 박건우는 곧바로 타석에 쓰러졌습니다. 의료진과 구급차가 즉시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다행히 박건우는 스스로 일어난 뒤 직접 구급차에 올라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김진호는 규정에 따라 헤드샷 퇴장을 당했으며, 이는 올 시즌 15번째 헤드샷 퇴장이었습니다. 롯데 구단은 8일 박건우가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은 결과 큰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충분히 휴식한 뒤 9일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현
2026.09.09 11:34

안세영 “부담감 내려놓고 즐기고 오겠다”…AG 단식 2연패 도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안세영은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른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 수성에 도전합니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안세영은 지난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받고 있고,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수로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도 기대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경기를 하며 대회를 즐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세영은 매 경기 만나는 모든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모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연습에서도 더 완벽한 준비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발 부상에서 복귀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통산 두 번째 우승과 중국 마스터스 3연패를 달성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크게 나쁘지 않다며 경기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역시 많은 국제대회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나라를 대표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특별하다며 애국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준
2026.09.08 16:39

[톡앤썰] 축협 회장 선거인단 ‘192명→2만명’…한국축구 개혁 시험대

북중미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K-축구혁신위원회가 축구협회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하고, 유소년 육성 등 추가 과제도 다룰 예정입니다. K-축구혁신위원으로 활동하는 김대희 국립부경대학교 스마트헬스케어학부 교수는 축구협회를 둘러싼 문제의 핵심으로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 투명성, 절차적 정당성을 꼽았습니다. 김 교수는 월드컵 성적 자체보다 스포츠의 핵심 가치인 페어플레이와 공정성, 투명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혁신위가 중점적으로 다룬 과제 가운데 하나는 대한축구협회장을 선출하는 방식 등 거버넌스 개편입니다. 기존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은 192명 규모였지만, 개편되는 제도에서는 등록 선수와 지도자, 심판, 임원, 대의원 등 명확한 기준에 따라 선거인단을 약 2만 명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선거인단에서 선수 비중이 크게 늘어 선수와 지도자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 많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특정 주체가 선거인단 구성에 개입하지 않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거인단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축구협회가 다른 체육단체보다 규정과 시스템이 잘 갖춰진 조직이었지만, 핵심은 제도의 존재 자체보다 제도가 실제로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후원과 자체 수익, 국가 재정과 보조금 등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뿐 아니라 균형과 견제, 외부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혁신위 권고나 체육단체 규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입법이 필요하다면 국회가 법률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 구조적인 개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또 다른 혁신 과제로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제시됐습니다. 김 교수는 국내 유소년 육성 환경이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좋은 시설과 지도 환경이 집중돼 있어 지역 선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경남에서도 선수가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성장해 상위 단계나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운동부 중심에서 클럽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 공부와 축구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선수의 성장 과정을 관리할 필요성도 제시했습니다. 또 프로축구에서 발생하는 재원과 정부 지원 등을 유소년 육성에 활용해 지역에서 선수를 육성해 프로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아이파크에 대해서도 단기간 승격을 위해 선수 영입에 집중하기보다 부산 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부산 아이파크를 중심으로 초·중·고·대학과 지역 축구단 등이 연결돼 지역에서 선수를 키우는 문화와 클럽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임택동
2026.08.24 15:01

축구협회 창립 후 첫 경찰 압수수색…홍명보 선임 의혹 수사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의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축구회관과 천안 축구협회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천안 사무실 압수수색은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영장을 확인한 뒤 정오를 넘겨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직원들을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뒤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와 국가대표 지원팀, 월드컵 지원팀 등의 감독 선임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협회 정관이나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이 위반됐는지, 전력강화위원회와 이사회 결정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을 상대로 2024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선정된 과정과 최종 선임 절차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박주호 해설위원과 당시 전력강화위원, 축구협회 전 부회장 등 관련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련 수사는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한 고발장이 2024년 7월 접수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사건은 지난달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됐으며, 약 2년 만에 첫 강제수사가 이뤄졌습니다. 사상 첫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당혹감이 교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충격은 있지만 예상 밖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한 직원은 청문회 자료 제출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진행돼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박동현
2026.08.06 17:17

정몽규 “16강 갔다면 청문회 안 열렸을 것”…50억 기부도 미이행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와 청문회 개최의 관련성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 전 회장은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임 의원은 “16강 오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축구협회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연임 과정에서 약속했던 50억 원 기부를 이행하지 못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부 여부를 재차 묻자, 정 전 회장은 “못 했다”고 답했습니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현대축구협회’와 ‘고대 카르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임명한 대표팀 감독 중에 고대 출신은 1명밖에 없었다”며 부인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같은 선수들을 기용해 동일한 전술을 반복했다는 점과 계약 기간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벤투 전 감독이 4년 계약을 고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협회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 지휘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벤투 전 감독이 “4년 아니면 안 하겠다”고 해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 내 직책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계 직책을 계속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축구협회장도 사퇴한 마당에, 자리에 연연할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 협회장과 집행부가 구성되면 “집행부 결정에 따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연봉 문제도 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 전 감독은 이른바 ‘빵집 면접’ 논란과 관련해 질타를 받았고, 38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8억 원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박동현
2026.07.31 11:30

축구협회 청문회 앞두고 11명 불출석…“끝까지 책임 묻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늘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청문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며,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이번 청문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축구협회의 부실·파행 운영 의혹을 규명하고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문체위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공정성 논란과 협회의 의사결정 및 행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축구협회의 징계자 특별사면과 밀실 운영, 카르텔 의혹, 지난 2024년 9월 청문회 이후 조직 쇄신 여부 등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홍 전 감독에게는 축구협회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홍 전 감독은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는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다”며 “관련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승희 전무이사 등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당초 채택된 증인 15명과 참고인 13명 가운데 증인 2명과 참고인 9명 등 모두 11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등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핵심 관계자들이 청문회 출석을 회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불출석한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체위는 이번 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동현
2026.07.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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