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하루 ‘두세 개비’ 피워도 비흡연자보다 사망률 60%↑… “줄이기보다 끊기가 답”
하루 담배를 2~5개비 정도만 피우는 ‘소량 흡연’도 비흡연자에 비해 장기적인 사망 위험을 60%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완전히 금연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흡연자에게 조기 금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마이클 블라하 교수팀은 19일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서 32만 명 이상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흡연량이 적다고 해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상당히 높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는 흡연의 빈도에 따른 위험도 간 관계를 정확히 밝히고자 진행된 이전 연구의 한계를 보완한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5개비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0%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7% 높았으며, 심방세동 위험 26%, 심부전 위험 57% 등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증가했습니다.
흡연량이 더 많은 경우, 위험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하루 11~2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30% 높아졌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87%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성별에 따른 위험 차이도 두드러졌습니다.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심혈관질환 위험이 남성은 74% 높은 반면, 여성은 10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남성은 117%, 여성은 143% 더 높아, 여성이 흡연의 해로운 영향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메시지는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더 일찍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연은 위험을 즉각적으로 크게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위험 감소 효과가 금연 후 20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구팀은 “흡연은 매우 해로운 행동이고, 아주 적은 흡연량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손예지
2025.11.19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