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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입니다]좋은물 마실 권리 이제는 찾자!

올해 낙동강 심상치 않은 녹조

<앵커> 낙동강에 일부 지역에 이미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상류를 중심으로 녹조가 번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 녹조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녹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낙동강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낙동강 합천창녕보입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강물을 가로막은 보 를 기준으로 물 빛깔 차이가 뚜렷합니다. 수문에 막혀 상류에 고인 물은 초록빛이 선명합니다. 강 가장자리는 더욱 진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강 기슭을 따라 초록빛 녹조띠가 번지고 있습니다. 수질은 점점 더 탁해지고 있습니다. 걸죽한 건더기까지 생겼습니다. 이 곳은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대규모 녹조가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온도가 높다. 또는 햇빛이 강하다. 이것은 어느 강이라도 동일한 조건이잖아요. 그런데 낙동강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 낙동강 물속은 더욱 심각합니다. 녹조 알갱이로 불리는 남조류세포 농도가 짙어지면서 시야를 구분하기 힙듭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수온이 올라갈수록 유해남조류는 자연스럽게 대량 증식합니다. {곽상수/창녕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지금은 합천보가 심해요. 여기서 배양된 녹조가 결국은 감당이 안돼서 문을 열면 함안보로 가겠죠. 함안보가 감당이 안되면 부산경남으로 흘러가겠죠."} 현재 낙동강 칠서 지점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지 2주 만에 '경계'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이달 말까지 낙동강 유역의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최악의 녹조 사태는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2023.06.22

<식수원 기획> 녹조 창궐하는데... 정수장 보수 공사 뒷북

<앵커> 부산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 신고가 지난주부터 폭주했습니다. 낙동강 남조류 증식과 화명정수장 공사가 맞물리면서 냄새 유발물질이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부산시가 갈수록 빨라지는 녹조 창궐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정수장 보수공사를 실시하면서 시민불편을 야기했다는 지적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화명정수장에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노후밸브를 교체하기 위해 고도정수처리가 일시 중단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화명정수장 물을 사용하는 지역인 해운대와 남구,북구 등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폭주했고 지난 9일부터 사흘동안 2백20건 이상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이미선/부산 북구 화명동/"식수에서 냄새가 나니까 그리고 다른 냄새도 아니고 곰팡이 냄새가 나니까 쓰더라도 불안하고 밥을 해먹어야 하는데 여러면에서..."} 수돗물에서 하루종일 곰팡이 냄새가 계속됐지만, 안내문자 발송도 한참 늦었습니다. {민은주/낙동강부산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치자 12시간이 지나서야 부산시가 안전안내문자를 보내고, 너무 안일하게..."}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한 원인은 낙동강 유해남조류 아나베나의 증식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명정수장 노후시설 밸브 교체공사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활성탄 여과 작업이 중단됐고, 급증한 남조류가 걸러지지않은 것입니다. 이가운데 냄새유발물질인 '지오스민'은 환경부 감시기준보다 2배 높은 리터당 0.053㎍이 검출됐습니다. {강호열/낙동강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단순 지오스민만의 문제는 아니고 여러 녹조 독소들이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활성탄이 가동되지 않은 시기에 실질적으로 낙동강 독소가 시민들에게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낙동강 녹조 창궐이 빨라지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조류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예비라인 신설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구/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시설 개선 사업이 진행될때 한개라인이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다른 라인을 통해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계열 분리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부산시가 굳이 녹조 창궐 시기에 공사를 하면서 녹조가 사실상 부산 시민들 식탁까지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2023.06.12

<식수원기획> 낙동강 녹조 조류 경보, 올해 첫 발령

<앵커> 올해 처음으로 낙동강에 조류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부산*경남 지역민들은 녹조 소식에 올 여름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 칠서취수장 부근입니다. 강빛이 옅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남조류세포수가 2차례 연속 ㎖당 1천 개를 넘어서면서 어제(8) 칠서 지점에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올해 첫 낙동강 조류 경보입니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6일 빨리 물금 매리 지점에서 낙동강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칠서지점만 놓고 보면 오히려 올해 조류경보 발령이 지난해보다 8일 빠릅니다. "보시는것처럼 취수장 인근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쉴새없이 물을 뿌려주고 있는데요. 올 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경남 지역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이달초 녹조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야적 퇴비를 관리하고, 사후 대응으로는 취*정수장 관리를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중*장기 과제로는 부산시 건의를 바탕으로 취수탑 취수 깊이를 2~3미터에서8미터 이하로 개선합니다.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사항목을 현재 1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중장기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신성봉/부산시 맑은물정책과장/"수심 8미터 이하 취수 시 녹조가 90% 이상 감소함으로 근본적으로 깨끗한 원수는 취수할 수 있는 취수탑 설치를..."} 경남도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국가 녹조대응센터는 환경부 주도 아래 2~3년 이내에 신설될 전망입니다. 경남도는 녹조대응센터를 경남에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상훈/경남도 수계관리담당/"국가 녹조센터 건립 건이 있는데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 동의를 해서..."} 하지만 환경단체는 녹조 해결을 위해 보 개방을 늘릴 것을 주장합니다. {곽상수/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녹조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떻게 되든 간에 물이 흐르게 하는 방법 보, 문을 열어서..."} 지난해 낙동강 물금*매리 구간에 발령된 조류경보는 역대 최장인 196일을 기록했던 상황, 부산*경남 지자체 뿐만 아니라 정부와 모든 기관들이 협력해 대응할 때 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3.06.09

안동댐 물 대구에 공급...낙동강 중하류 수질 악화?

<앵커> 대구시가 취수원 다변화의 일환으로 오염된 낙동강 본류수가 아닌 안동, 임하댐 물을 공급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댐 방류량이 줄어, 부산경남 등 낙동강 중*하류 수질만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태훈 기자가 안동댐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 하구로부터 340km 상류에 있는 안동댐입니다. 총저수량은 12억만톤으로, 수질은 통상 1~2급수 정도입니다. 하지만 퇴적토와 물고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오염 논란이 불거지는 곳입니다. 지난해 대구시는 안동, 임하댐 물을 공급받기로 안동시와 협약까지 맺었습니다. 중금속 오염논란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이곳 안동댐 물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낙동강 본류의 수질오염이 워낙 심각한 탓입니다. 관로를 통해 안동, 임하댐에서 하루 수십만톤의 물을 끌어오는 것인데, 현재 대구시가 발주한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갈수기때 댐 저수율이 20~40%대까지 내려 가는 것을 감안하면, 물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대구에 물까지 주면 댐 저수율이 낮아지게 되고 댐 방류량까지 줄어들게 뻔합니다. {김수동/안동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강으로 흘러들어가던 물을 관로로 통해서 물을 공급하게되면 물의 수량이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강으로서 기능을 못하게 되죠."} 강물이 줄면서, 부산경남을 포함한 중하류지역 수질 악화도 우려됩니다. 특히 용수 유지를 위해 중하류 보 수문 개방마저 어려워지면, 녹조까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갑 안동시의원/"수계에 그만큼 (오염물질)부하가 많이 걸리겠죠. 그러면 하류 쪽에 있는 지자체들이 좋아하지 않겠죠. 다 좋은 수질의 물을 원하잖아요."} 지자체간 갈등은 물론이고, 부산경남 등 낙동강 중하류 오염만 더 심해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3.05.21

'수영강변 여과수' 개발 추진...실효성 논란

<앵커> 부산과 중동부 경남 주민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 서부 경남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이 해당 지역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고심하던 부산시가 자체적으로도 취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영강변 여과수 개발에 나섰는데, 수량이 적어 실효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주우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시민이 먹는 물의 90%는 '녹조라떼'라 불리는 낙동강에서 끌어옵니다. 녹조가 극심했던 지난해 여름 두 달동안은, 공업 용수로나 쓸 4등급 이하 물이 취수됐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각종 수질 오염 사고까지 반복되고 있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남 창녕과 합천에서 하루 물 사용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받는 방안은 해당 지역 주민들 반대에 부딪혀있습니다. 고심하던 부산시가 자체적인 취수원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부산시가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방안으로 회동수원지 위에 있는 수영강 상류 지역에서 여과수 개발에 나섰습니다. 강 주변에 지하 2,30m 깊이로 2곳을 뚫어 모래층이 머금고 있는 물을 뽑아쓰기로 한 겁니다. 지반과 수량 조사 등을 시작했는데, 빠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 취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비로 최대 150억 원이 예상되는데, 실효성이 문제입니다. 하루 취수량이 3만톤 정도에 불과해 부산시민 하루 사용량의 3%가 채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돈/부산시 취수원확보팀장 "시민들이 물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질입니다. 어떤 경제성을 따지기 보다는 부산 시민들에게 맑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게 저희들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부산시는 회동수원지에 갈수기 때만 공급하던 낙동강 물을, 인공 여과를 거쳐 상시적으로 보내 식수로 쓰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2023.04.18

<식수원 기획> 수돗물 대신 정수기, 문제는 낙동강 수질

<앵커> 3월 22일,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영남지역 1천3백만명이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지만, 항상 수질 걱정을 놓지 못합니다. 녹조와 각종 오염에 대한 고질적인 불신 때문에, 시민들의 수돗물 사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영남지역 1천3백만명이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지만 항상 오염과 수질 걱정을 놓지 못합니다.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등 각종 오염물질검출 때문입니다. {장영국/음식점 대표/"저희 가게에서도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할 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또 낙동강 중상류 대규모 산단의 유해물질 노출에 취약하다 보니, 최근 10년간 발생한 수질사고도 2백51건이 넘었습니다. {최대현/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상류에 공단들이 많아서 유해 화학물질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원수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연구원이 영남권 주민 2천5백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53%가 안전성을 먹는물의 1순위 요소로 꼽았습니다. 특히 수돗물 대신 정수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부산 48%, 경남은 50%에 육박했고 생수를 이용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고질적인 불신 때문입니다. {최소남/부산 먹는물시민네트워크 대표/"(녹조 독소로) 몸에 너무 해로운 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걸러서 먹어야하니 부산 시민들이 낙동강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또 수돗물 이용 향상을 위해서는 상수원 수질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백경훈/부산연구원 선임 연구위원/환경공학박사/"시민들은 먹는물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정치권도 시민들의 좋은 물 누릴 권리찾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미세플라스틱에 총트리힐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까지 나오는 수돗물을 누가 믿고 마시겠습니까. 4대강 보를 해체해서 유속과 깊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또 수돗물 마지막 처리 단계인 고도산화처리시설의 기능을 서울과 대구 수준으로 강화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경희/아쿠아셀 대표,공학박사/"오존설비가 20~30년 쓰다보니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이나 대구처럼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야합니다."} 식수와 농업용수로도 불합격 수준인 낙동강 수질! 먹는 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할 때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2023.03.22

취수원 다변화, 거창 주민들도 반대

<앵커> 경남 창원 등 중동부와 부산에 새로운 식수원을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그동안 합천과 창녕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요, 거창군 주민들도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기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창군민 6백여명이 군청 앞에 모였습니다. 황강물을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식수로 공급하려는 정부의 취수원 다변화사업에 반대하는 뜻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거창은 황강 상류지대, 합천댐 유역면적의 86%, 황강 취수원 유역면적 60% 이상이 거창입니다. 거창은 취수원 다변화 사업으로 새 환경 규제가 생기고 시설 유치가 까다로워질 것을 우려합니다. {송강훈/거창군 황강취수장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잦은 녹조 발생과 안개 발생으로 농민들과 축산농가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리고 각종 환경 규제 강화로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환경부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지만 주민 반대로 답보 상태, 대화기구인 민관협의체는 합천군과 창녕군 주민 위원들이 참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취수시설과 배관이 설치되지 않는 지역이라 의결권이 없던 거창군도 받는 영향이 크다며 직접 참여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민 설득이 관건인 가운데 합천과 창녕이 참여한 민관협의체가 파행을 겪는 사이 거창군으로 반대가 확산됐습니다. 환경부는 여러 차례 주민 동의 없이 사업 진행은 없을 것이라 말하며 대화와 설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남도도 주민의 뜻이 우선이라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살피고 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경남도는) 우리 합천군이나 창녕군의 입장을 대변하고, 군민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하면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남도가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고...} 주민 설득이 쉽지 않은 가운데 반대 지역이 넓어지며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난항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3.03.05

취수원 다변화, 지역 주민 결사 반대...설득 난항

<앵커> 합천, 창녕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낙동강 취수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꾸준한 대화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낙동강의 취수원을 추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녕에 강변여과수 취수장을 늘리고, 합천 황강댐 물을 끌어가는 계획입니다.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 회의, 취수원 다변화에 반대하는 주민 의원들이 책상을 뒤엎습니다. {합천군민들을 마음대로 짓밟겠다는 것입니까. 계속 이런식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주민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회의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야외에서는 수백명이 모인 집회가 열렸습니다. 삭발식까지 가지며 반대 뜻을 모았습니다. {정봉훈/황강취수반대군민대책위원장/환경부에서 133만톤의 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환경단체까지 취수원 다변화는 낙동강 살리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박종권/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왜 황강물을 끌어다 쓰겠다는 것입니까. 여러분, 그럼 낙동강물은 허드렛물로 쓰라는 것입니까.} 환경부는 2023년 예산에 취수원 다변화 실시설계 용역 예산을 반영시켰습니다. 합천과 창녕군민들은 주민 동의 없이 사실상 사업이 진행 수순을 밟는 것이라며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사업 가능 여부를 살펴보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만 착수하는 것이라며, 실제 사업이 이뤄지는 실시설계는 주민 동의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각도로 주민 의견 수렴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재현/환경부 물통합정책관/주민들이 우려하시는 상황들은 하나하나 꼼꼼히 피해가 있는지 또 새로운 방향이 있는지 다 살펴보고...} 반대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꾸준한 대화가 더 필요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3.01.17

국비 확보, "엑스포" 힘싣고 "먹는 물" 첫 발

<앵커> 부산경남의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취수원 확대 사업이 국비 확보에 성공해 본격 추진됩니다. 또 2030부산엑스포를 위한 경쟁PT에 정부 지원이 더 늘고, 환경훼손 논란을 빚었던 대저대교는 마침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갑니다. 내년도 국비 확보 내용을, 김성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전한 "먹는 물"을 위한 취수원 확보에 교두보가 마련됐습니다.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관련 용역 예산 19억2천만원이 반영됐는데, 액수보다는 사업을 시작하게됐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최근 낙동강 민관협의체를 통한 부산과 경남간 조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비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530만 부산,경남 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30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이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해결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는 국회가 실탄 지원에 나섰습니다. 내년 현지 실사와 4차,5차 경쟁PT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존 예산에서 41억원을 더 보태기로 한 겁니다. 최근 선발주자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세 역전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조유장/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앞으로 남은 4차, 5차 PT가 3차 PT보다 좀 더 강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예산이 증액됐습니다.'} 엑스포에 맞춰 가덕신공항을 개항하기 위해, 사업 일정을 당길 수 있는 예산도 추가로 확보됐습니다. 그동안 환경훼손 논란을 빚었던 대저대교는 마침내 내년에 첫 삽을 뜰 전망입니다. 강서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관련 예산 25억원이 반영됐습니다. 이밖에 무가선 저상트램인 오륙도선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도 어렵사리 예산이 확보돼 사업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KNN 김성기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2022.12.26

낙동강 주민 건강조사 제안, 환경부 "무관심"

<앵커> 낙동강의 오염문제는 하루이틀일이 아닌데요 지금까지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따져본 조사는 없었습니다. 부산시가 환경부에 낙동강 인근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제안했는데요, 무관심했던 환경부가 과연 조사를 진행할지 의문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조와 각종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특히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간과 생식기능 등에 치명적인데, 관련 논문도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전후로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 수치가 증가했고, 강 유역의 비알코올성 간질환 발병률도 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승준/부경대 식품과학부 교수/'얼마만큼 서로 영향이 있는가... 원인과 결과의 분석은 아니고요. 녹조 발생에 따라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예측은 해볼 수 있죠.'} 데이터를 활용해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본 연구입니다.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관계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좀 더 심층적이고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지영/미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어떤 현상이 보이면 이제 좀 더 통제된 연구 모형으로 좀 더 깊은 역학조사를 해볼 수 있는 것이죠.'} 낙동강은 녹조 뿐만 아니라, 각종 발암물질까지 흘러드는 상황이지만, 강의 오염과 주민 건강의 인과관계를 따져본 연구는 없습니다. 부산시가 뒤늦게 환경부에 낙동강 유역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제안했습니다. 부산의 암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물때문은 아닌지 연관성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지난해 표준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은 부산이 제일 많았고 강원과 경남 순이었습니다. 또 간암은 경남이 제일 많았고 전남과 부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부산시에서 준 자료 자체를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고요. 아직 내부논의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답변 드릴 부분은 아직 아닌거 같아서요.'} 하지만 녹조 민관합동조사까지 미루는 환경부가 과연 주민건강조사는 진행할지 의문인 가운데, 부산경남주민들의 불안과 답답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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