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연봉 3억 6천만 원도 외면 '농촌 의료 난 심각'

이태훈 입력 : 2025.05.12 20:57
조회수 : 142
<앵커>
요즘 농촌에서는 연봉 3억 6천을 줘도 내과 의사 1명 구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공중보건의 수도 줄고 있어 최소한의 의료안전망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학병원 역시 사정이 마찬가지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은 2년 전 5번의 공모 끝에 내과 전문의 1명을 겨우 채용했습니다.

연봉 3억 6천만원, 파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구한 전문의조차 계약기간 2년도 못채우고 지난해 연말 그만뒀습니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내과 의사를 구하기 어렵자 결국 채용을 포기하고 지난달 소아청소년과 의사 1명을 채용했습니다.

결국 소아청소년과에서 내과 진료까지 보게되면서 어쩔수없이 인근도시로 발길을 돌리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민/"저는 진주로 가죠. 한달에 한번씩 약받으러. 그런데 여기서는 내시경같은거는 안해주니까 진주에다 (병원을) 정해놓고 다니잖아요."}

여기에 힘겹게 유지되는 농촌 보건지소의 공중 보건의도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박성규/경남도 보건행정과장/"지금 (공중보건의) 배치를 해야될 보건지소가 163곳인데 현재 70곳에 배치되어 있거든요. 인원이 없기 때문에 보건지소 2~3개를 묶어서 순회진료를 하고..."}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 역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상국립대병원에 문을 연 경남권역외상센터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의 정원은 18명이지만 현재 근무하는 전문의는 5명으로, 1년전 그대로입니다.

지난 설 연휴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의료진 부족으로 70대 대동맥 박리 환자가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되는 등 의료 인력난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