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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식수원 기획> 수돗물 대신 정수기, 문제는 낙동강 수질

박명선 입력 : 2023.03.21
조회수 : 2431
<앵커>

3월 22일,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영남지역 1천3백만명이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지만, 항상 수질 걱정을 놓지 못합니다.

녹조와 각종 오염에 대한 고질적인 불신 때문에, 시민들의 수돗물 사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영남지역 1천3백만명이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지만 항상 오염과 수질 걱정을 놓지 못합니다.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등 각종 오염물질검출 때문입니다.

{장영국/음식점 대표/"저희 가게에서도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할 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또 낙동강 중상류 대규모 산단의 유해물질 노출에 취약하다 보니, 최근 10년간 발생한 수질사고도 2백51건이 넘었습니다.

{최대현/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상류에 공단들이 많아서 유해 화학물질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원수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연구원이 영남권 주민 2천5백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53%가 안전성을 먹는물의 1순위 요소로 꼽았습니다.

특히 수돗물 대신 정수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부산 48%, 경남은 50%에 육박했고 생수를 이용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고질적인 불신 때문입니다.

{최소남/부산 먹는물시민네트워크 대표/"(녹조 독소로) 몸에 너무 해로운 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걸러서 먹어야하니 부산 시민들이 낙동강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또 수돗물 이용 향상을 위해서는 상수원 수질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백경훈/부산연구원 선임 연구위원/환경공학박사/"시민들은 먹는물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정치권도 시민들의 좋은 물 누릴 권리찾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미세플라스틱에 총트리힐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까지 나오는 수돗물을 누가 믿고 마시겠습니까. 4대강 보를 해체해서 유속과 깊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또 수돗물 마지막 처리 단계인 고도산화처리시설의 기능을 서울과 대구 수준으로 강화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경희/아쿠아셀 대표,공학박사/"오존설비가 20~30년 쓰다보니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이나 대구처럼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야합니다."}

식수와 농업용수로도 불합격 수준인 낙동강 수질! 먹는 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할 때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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