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도 없는 요양·중소병원... 노무관리 부실
<앵커>
지역의 요양병원과 중소병원의 임금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병원의 특성상 3교대 근무로 공휴일에도 근무가 이뤄지는데 수당 지급이나 휴무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요양병원!
매달 임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경영문제로 96명의 임금이 체불됐습니다.
체불액은 지난 8월과 9월에만 5억여원이 넘었는데 뒤늦게 청산했습니다.
또 다른 요양병원은 직원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사용 수당을 지급해야하지만 70여명에게 1억6천만원을 체불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조사 결과 지역 요양병원과 중소병원 등 1백9곳에서 7백여건의 불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누적 체불금액은 현재까지 15억원이 넘었습니다.
{병원 임금체불 피해자/"환자가 많이 빠져서 경영상의 이유로 병원이 폐업하게 되어서 급여를 아직까지 받지 못해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요양병원의 특성상 3교대 근무와 휴일 근무가 많지만 노무관리는 허술했습니다.
근로계약서에 근로시간 등을 명시해야하지만 적어두지 않았고 임금과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요양병원 근로자의 피해 신고 건수는 2021년 58건에서 지난해 83건으로 급증했고, 중소병원 피해 신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태식/부산지방고용노동청 광역근로감독과장/"일한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서 앞으로 현장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 근로감독을 계속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부산고용노동청은 적발된 병원에 시정지시를 내렸으며 시정되지 않는 곳은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