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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대 증원'에 수도권 쏠림 심화..부산경남 '미달' 러시

하영광 입력 : 2025.01.13 20:56
조회수 : 507

<앵커>
최근 대입 정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부산,경남 4년제 대학교의 절반 이상이 모집 경쟁률이 3대 1도 안되는, 사실상 '미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마감된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은 '수도권 쏠림'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도권 대학의 지원 건수는 2.1% 늘어난 데 반해, 비수도권은 1.7% 줄어들었습니다.

"경쟁률 3대 1미만으로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대학교는 부산 8곳으로 전국 1위, 경남이 6곳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지역 대학의 절반 정도, 경남은 2/3 정도가 미달인 겁니다.

국립대와 일부 사립대학교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멸입니다.

수험생들은 취업과 학업 여건 등이 나은 수도권 대학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윤승주/수험생/"취업에 대한 메리트가 서울이 더 크다는 생각을 해서 친구들이 다들 서울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특히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의대 경쟁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을 더 부추겼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수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생들의 중복합격으로 추가합격자가 대량 발생하기도 했는데,

정시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지역 대학들은 '미달 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추성규/부산학원보습교육협의회 회장/"나머지 학교들은 좀 미달 현상이 좀 발생하지 않을까(싶습니다). 물론 대학 자체에서 발표를 하지 않을 뿐이지. 초하위권에 있는 친구들도 실질적으로 입학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까. 그런걸 봤을 때도 미달 사태에 의해서 충원하는 것이 아닐까."}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립대학교들의 재정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등록금을 5% 이상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학 관계자/"학생수 감소 부분과 그리고 교직원 임금 인상이 안된 부분이 반영이 되어서 등록금 인상 여부를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이 혼자 나서서 될 것이 아니라 부산시하고도 같이 유출되는 학생을 좀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습니다.)}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이 갈수록 가중되는 가운데,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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