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단독>‘싸이에 밀린 전국체전’..체전 앞둔 선수들은 어디로
이민재
입력 : 2025.05.22 20:57
조회수 :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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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리게돼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대회를 두달 앞둔 올 8월, 잔디와 트랙 보수공사를 마친 경기장에서 유명가수 '싸이'씨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관객들이 쉴새없이 뜀박질을 하는 등, 열성적인 공연으로 유명한데 기껏 돈들인 경기장 시설이 망가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2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만큼 80여개 경기장에 잔디와 트랙을 새로 까는 등 대공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전국체전 개최를 불과 두달 앞두고 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리게 됐습니다.
"공연 때마다 수백톤의 물을 쓰는 싸이의 흠뻑쇼는 매번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유명 공연인데요.
그런 공연이 이곳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면서, 전국체전을 위해 기껏 관리한 잔디며 트랙이 망가지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국체전 참가 코치/"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와서 몸푸는 장소고, 몸맞추고 기록 맞춰보는 곳인데. (경기장에) 큰 트럭부터 시설이 들어오게 되는데, 공연 작업자들은 이런 시설 신경 안쓰잖아요."}
공연 설비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일주일,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던 선수들은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됐습니다.
{장유현/부산육상연맹 전무이사/"보조경기장은 부산 육상 대표선수들의 훈련지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될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우려됩니다."}
급한대로 구덕운동장을 대체 훈련장으로 마련했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집니다.
{정안성/전국체전 참가 선수/"(구덕운동장은) 시설도 다른 시합장보다 좋지 않다보니까 다양하게 운동을 하지도 못하고, 적응도 안되고 분명 부상이 올 수도 있죠."}
부산시는 공연 이후 대회까지 남은 기간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특수재질의 보호막을 다 깔고 최대한 피해 없이, 원상복구까지 약속을 했고. 서울이나 전남도 똑같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했었고요."}
하지만 지난 2018년, 싸이 씨의 공연 뒤 잔디 손상으로 축구 A매치가 취소되며 부산시가 비난을 자초한 사례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약 5억 원의 세수를 얻게 됩니다.
세수 확보도 관광객 유입도 중요하지만 기껏 보수공사까지 마친 경기장에 공연을 허가한 것이 합당한지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리게돼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대회를 두달 앞둔 올 8월, 잔디와 트랙 보수공사를 마친 경기장에서 유명가수 '싸이'씨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관객들이 쉴새없이 뜀박질을 하는 등, 열성적인 공연으로 유명한데 기껏 돈들인 경기장 시설이 망가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2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만큼 80여개 경기장에 잔디와 트랙을 새로 까는 등 대공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전국체전 개최를 불과 두달 앞두고 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리게 됐습니다.
"공연 때마다 수백톤의 물을 쓰는 싸이의 흠뻑쇼는 매번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유명 공연인데요.
그런 공연이 이곳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면서, 전국체전을 위해 기껏 관리한 잔디며 트랙이 망가지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국체전 참가 코치/"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와서 몸푸는 장소고, 몸맞추고 기록 맞춰보는 곳인데. (경기장에) 큰 트럭부터 시설이 들어오게 되는데, 공연 작업자들은 이런 시설 신경 안쓰잖아요."}
공연 설비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일주일,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던 선수들은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됐습니다.
{장유현/부산육상연맹 전무이사/"보조경기장은 부산 육상 대표선수들의 훈련지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될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우려됩니다."}
급한대로 구덕운동장을 대체 훈련장으로 마련했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집니다.
{정안성/전국체전 참가 선수/"(구덕운동장은) 시설도 다른 시합장보다 좋지 않다보니까 다양하게 운동을 하지도 못하고, 적응도 안되고 분명 부상이 올 수도 있죠."}
부산시는 공연 이후 대회까지 남은 기간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특수재질의 보호막을 다 깔고 최대한 피해 없이, 원상복구까지 약속을 했고. 서울이나 전남도 똑같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했었고요."}
하지만 지난 2018년, 싸이 씨의 공연 뒤 잔디 손상으로 축구 A매치가 취소되며 부산시가 비난을 자초한 사례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약 5억 원의 세수를 얻게 됩니다.
세수 확보도 관광객 유입도 중요하지만 기껏 보수공사까지 마친 경기장에 공연을 허가한 것이 합당한지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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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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