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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영 멍게 찾아주세요", 고수온 여파로 1년산 조기 수확

최한솔 입력 : 2025.05.21 20:52
조회수 : 166
<앵커>
지난해 집단 폐사했던 남해안 멍게가 다시 귀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통 수확하던 2년산이 씨가 마르면서 새로 뿌린 1년산 햇멍게가 나온건데요.

어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시도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통한 주황색 멍게가 바닷물을 뿜으며 줄줄이 올라옵니다.

멍게 작업장이 1년 만에 겨우 활기를 찾았습니다.

매년 1월부터 6월까지 멍게를 수확하지만 올해는 이제서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보통 2년 정도 키운 뒤 생산해왔지만 지난해 고수온으로 통영*거제지역 2년산 멍게는 거의 전량 폐사했습니다.

때문에 뒤늦게 뿌린 햇멍게를 최대한 키워 이즈음 생산하기로 한것입니다.

{윤성길/멍게수하식수협 총괄이사/"남해안 고수운 피해로 인해서 99% 멍게가 다 폐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업인들이 조금이나마 생계에 도움이 되고자 1년산 멍게를 출하할려고 작년 가을에 멍게를 감으면서 미리 준비를 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보니 생산량은 평년 대비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해야 어민들의 생계가 유지되고 또 소비자들에게도 남해안 멍게가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1년산 햇멍게는 2년산에 비해 크기만 작을 뿐 맛과 향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수확을 시작한 어민들의 표정도 밝지 않습니다.

날로 뜨거워지는 바다에 올해 또다시 멍게 폐사의 재앙은 언제든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광탁/멍게양식 어민/"지금 현재 수심 깊은 곳이 20m 이하에서 양식을 하면서 여름 고수온을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최소한 한 30m 이상 된 곳에서 양식을 하면서 고수온을 만났을 때는 상당히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제대로 키운 남해안 멍게를 다시 수확하기 위해서라도 수심 30 미터 이상에서 키울 수 있는 멍게 양식장 개발 등 대안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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