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조 집회에 본사 옮긴다는 현대위아, 지자체 고심
주우진
입력 : 2025.05.21 20:52
조회수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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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을 대표하는 방산,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현대위아의 본사 앞입니다.
죽창에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온갖 현수막이 정문 일대에 도배가 돼 있습니다.
직고용을 요구하는 사내 하청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써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업무에 지장이 크다며 피해를 호소해온 현대위아가 결국 본사 이전 검토라는 초강수를 두며 맞대응에 나섰는데, 상황을 지켜보던 경남도와 창원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위아 하청 노동자 가운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이들이 매일 출퇴근 시간에 맞춰 선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측은 계속된 시위 탓에 소음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해외 바이어 등 주요 고객을 회사로 초청해 업무를 진행할 수 없을 지경이라 본사 이전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곽호승/현대위아 커뮤니케이션 팀장 "중요한 분들이 본사를 방문하셨을 때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설치된 현수막들과 깃발을 보면, 이 회사가 무슨 문제가 있나...거래하기 힘든 회사 아닌가라고 사실 첫 인상이나 이미지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거든요."}
회사를 상대로 불법 파견 인정과 함께 직고용을 요구하는 40여 명의 노동자들은 합법적인 시위라고 반박합니다.
본사 이전을 구실로 노동자들을 압박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김진형/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장 "피해가 컸더라면 경찰에서부터 먼저 제재를 했을 겁니다. 평화적으로 비폭력적으로 계속 시위를 이어왔고... 사측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측은 집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노동자측은 불법 파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맞대결 양상입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경남도와 창원시입니다.
끝내 본사 이전으로 이어지면 수많은 협력업체는 물론 다른 대기업들의 동요까지 파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조현준/경남도 경제통상국장 "현대위아가 떠난다면 도내의 산업은 굉장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이 상호 협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마련해나가도록 그렇게 모임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본사 이전 검토라는 벼랑끝 대응까지 나오면서, 현수막 철거나 대화의 장 마련 등의 지자체 중재 노력이 최악의 파국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창원을 대표하는 방산,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현대위아의 본사 앞입니다.
죽창에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온갖 현수막이 정문 일대에 도배가 돼 있습니다.
직고용을 요구하는 사내 하청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써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업무에 지장이 크다며 피해를 호소해온 현대위아가 결국 본사 이전 검토라는 초강수를 두며 맞대응에 나섰는데, 상황을 지켜보던 경남도와 창원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위아 하청 노동자 가운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이들이 매일 출퇴근 시간에 맞춰 선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측은 계속된 시위 탓에 소음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해외 바이어 등 주요 고객을 회사로 초청해 업무를 진행할 수 없을 지경이라 본사 이전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곽호승/현대위아 커뮤니케이션 팀장 "중요한 분들이 본사를 방문하셨을 때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설치된 현수막들과 깃발을 보면, 이 회사가 무슨 문제가 있나...거래하기 힘든 회사 아닌가라고 사실 첫 인상이나 이미지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거든요."}
회사를 상대로 불법 파견 인정과 함께 직고용을 요구하는 40여 명의 노동자들은 합법적인 시위라고 반박합니다.
본사 이전을 구실로 노동자들을 압박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김진형/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장 "피해가 컸더라면 경찰에서부터 먼저 제재를 했을 겁니다. 평화적으로 비폭력적으로 계속 시위를 이어왔고... 사측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측은 집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노동자측은 불법 파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맞대결 양상입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경남도와 창원시입니다.
끝내 본사 이전으로 이어지면 수많은 협력업체는 물론 다른 대기업들의 동요까지 파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조현준/경남도 경제통상국장 "현대위아가 떠난다면 도내의 산업은 굉장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이 상호 협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마련해나가도록 그렇게 모임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본사 이전 검토라는 벼랑끝 대응까지 나오면서, 현수막 철거나 대화의 장 마련 등의 지자체 중재 노력이 최악의 파국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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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진 기자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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