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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령 촉탁자 고용관행이 사고불렀나?

최혁규 입력 : 2025.08.13 19:29
조회수 : 234
[앵커]
지난주 부산에서 고령운전자가 몰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덮쳐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업계에서 고령 운전자를 재고용하는
관행이, 사고를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2명이 숨졌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67살 A씨로 퇴직 뒤 촉탁직으로 5년 가까이
버스를 운전해왔는데 고령운전자 기준인 65세가 넘습니다.

지난해 전남에서 80대 버스운전자가 낸 2차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고령 버스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숫자는 고령운전자가 65세 미만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고령의 버스운전자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70대 이상 운전자 비율은 5.6%로 불과 5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퇴직한 고령운전자를 버스업체가 촉탁직으로 재고용하는 관행이 사고를 불러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주버스본부 부산지부는 업체가 정규직 대비 인건비 부담이 적은 촉탁직을 늘리고 있고 부산시가 이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재/민주버스본부 부산지부장/"촉탁직 기사들은 정규직 기사들과 같은 일을 하는데도 임금은 무려 1500만원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전체 임금의 거의 30%에 해당하는 임금입니다.}

"버스조합 측이 운전자 수급이 어려워 경력있는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부산시도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최유식/부산시 대중교통과장/"고령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은 만큼, 부산시에서는 촉탁직을 채용할 수 있는 연령을 하향조정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한편 사고원인 규명까지는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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