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제철맞은 견내량 돌미역, 고수온에 수확 '급감'

박명선 입력 : 2025.05.27 20:00
조회수 : 223
<앵커>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에 물살이 센 곳이 바로 견내량인데요

이곳 견내량 해역에서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한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견내량 돌미역은 바다위에서 긴 장대로 미역을 걷어올리는 전통 방식으로만 수확하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극심했던 고수온 여파로 올해는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 폭이 좁고 물살이 거센 견내량에서 어선 20여척이 자연산 돌미역 수확에 한창입니다.

틀잇대라고 불리는 9m 정도의 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바위에 붙어 자라는 미역을 감아 올립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기록된 600년이 넘은 전통 채취법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도 지정돼있습니다.

{지상훈/돌미역 채취 어민/"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르다보니까 미역이 성장이 늦다보니까 물살을 견디려고 두꺼워질수 밖에 없고"}

이렇게 건져올린 견내량 돌미역은 잘다듬어 사흘가량 햇빛과 바닷바람으로 건조시킵니다.

거센 조류를 견뎌낸 견내량 돌미역은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 왕의 미역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견내량에서 건져올린 자연산 돌미역입니다. 줄기가 굵고 길이도 3미터에 이릅니다.

하지만 올해는 비가 적게 내리면서 돌미역의 성장이 느려 수확시기가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크게 늦어졌습니다.

또 고수온 여파로 수확량도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조흠태/돌미역 채취 어민/"작황이 안좋으니까 미역 길이도 짧고 그래서 올해는 다른해보다 20일에서 한달 늦게 돌미역을 수확을 했습니다."}

실제로 계속되는 고수온 등 기후위기 등의 여파로 돌미역 수확량은 해마다 심한 등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수온 탓에 돌미역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통방법을 오랫동안 지켜오던 어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