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스타트업>'보일러' 없는 친환경 커피추출기 개발
<앵커>
국내 커피산업 시장 규모는 전세계 TOP 3에 꼽힐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규모에 비해 커피추출기는 수입의존도가 높은데요,
지역의 한 스타트업이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스마트 커피추출기를 개발해 도전장을 냈습니다.
렛츠고 스타트업, 오늘은 피티지컴퍼니를 김건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그야말로 커피공화국인 한국,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은 줄잡아 10만 곳.
이 커피전문점들의 커피추출기엔 내부에 보일러가 있습니다.
물을 끓여 생기는 압력과 온도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여느 기기들과 달리 외관부터 아주 깔끔한 커피추출기에서 커피를 내립니다.
그런데 커피가 뜨겁지가 않습니다.
보일러를 없애고 오로지 압력만으로 상온의 물로 커피를 추출한 겁니다.
{박태권/PTG컴퍼니 CEO/"(기존 추출기는) 뜨거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에 있는 성분이 조금 변이를 일으키면서 추출이 되게 되는 반면, 저희는 차가운 물로 추출하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끝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실제 커피애호가들도 맛과 풍미에 상당히 흡족해합니다.
{이수미/바리스타 전공 학생/"쓴맛은 전혀 없구요, 애프터노트도, 뒷맛도 깔끔하고, 아이스로 먹으면 너무 맛있겠어요."}
대신 제조원가는 기존보다 절반 이상 낮췄습니다.
제작비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인 보일러를 뺀 덕분입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강점은 전기료 절약입니다.
기존 기기보다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90% 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작은 커피매장 기준으로 보면 전기료 절감액만 연간 200만원 정도.
통상 커피숍 영업에 필수적인 추가전력설비 증설부담도 사라집니다.
{정승재/PTG컴퍼니 CTO/"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저희) 머신 같은 경우에는 (과전력을 소모하는) 히팅 과정이 없기 때문에 기존 머신보다 전열량이 훨씬 적게 사용이 되는 거죠."}
커피추출기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앱과 연동해 작동시키는 스마트 기능개발도 완성단계입니다.
누구나 최상의 맛을 편차없이 추출할 수 있는 레시피 공급까지 기대됩니다.
1억원 규모의 정부 초기창업패키지에 이어 10억원 한도의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사업에도 선정된 배경입니다.
{김영화/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매니저/"PTG컴퍼니는 기술 집약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대표자의 역량, 팀 빌딩이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아서 저희 센터 주관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13년전 재래시장 커피 노점상으로 커피산업에 발을 들인 대표는,
이젠 세계 시장을 겨냥합니다.
{박태권/PTG컴퍼니 CEO/"커피라고 하는 머신을 활용해서 커피 문화 수출을 통해서 글로벌한 K-커피 아이돌이 되고자 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