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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두차례나 공사중지, 왜?

{앵커: 여의도 면적의 대규모 택지개발 현장에 대해 두번씩이나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어찐된 일인지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산사송지구의 포크레인이 또 다시 멈췄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지난해 8월에 이은 두 번째 중단으로대규모 택지 개발에선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멸종위기종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제대로된 보호 조치가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치훈/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서식지 보호대책과 정밀조사 이것들을 포함한 이행조치가 나갔고 그 지시상황을 향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보다 못한 환경단체들이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구조에 나섰습니다. 흙탕물 곳곳이 고리도룡뇽 유생들인데, 그대로 뒀으면 포크레인에 짓눌릴 뻔한 상황. 현재 이와 같이 공사현장 내 11 곳에서 6백여 개체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사가 중단되면 가장 먼저 구조작업이 시급합니다. {최대현/부산환경회의 회원/'작은 유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옮겨져야 될 것 같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현장에 환경단체들이 나서 멸종위기종을 구출하는 것 또한 전례 없습니다. 그만큼 환경영향평가라는 제도가 그간 얼마나 주먹구구식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1.05.05

"고리도롱뇽 서식" 1년 만에 인정, 대책은 허술

{앵커: 저희 KNN의 양산사송지구 멸종위기종 발견 보도가 있는 뒤 1년이 지나서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고리도롱뇽 서식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참혹한데요, 취재진이 공사현장 하수로를 따라들어가보니 고리도롱뇽과 유생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양산사송지구 일대 고리도롱뇽 서식을 인정했습니다. 보도가 있고 1년이 지나서입니다. 계속된 보도에도 움직임이 없자 사체에서 나온 DNA를 검증해 결과를 전달했는데, 그때서야 LH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그대롭니다. 도롱뇽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배수로 속 하수로에 들어가봤습니다. 하수로 빈틈에 빠진 고리도롱뇽이 오가지도 못하고 몸부림칩니다. 통로 끝 저수시설 흙탕물에서도 고리도롱뇽이 보입니다. 이미 죽고 부패한 양서류들도 널렸습니다. 이곳 하수구 안에서 고리도롱뇽 성체 두 마리와 갖 태어난 유생들을 포함한 수백개의 알이 발견됐습니다. 이대로 방치되면 말라 죽게됩니다. 인근 1급수 계곡에서 산란을 위해 이동을 하다 공사현장을 맞닥뜨린 것입니다. LH가 부랴부랴 대책이라 설치한 것은 다시 올라 올 수 있도록 만든 통나무. {김합수/생태전문가/'이런 구조물 속에서는 양서류가 한 마리도 올라 올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양서류가 이곳에 추락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락 방지 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멸종위기종이 산다고 지적한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더욱 참혹해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1.04.18

"멸종위기종 떼죽음"에도 모르쇠, '해도 너무한다'

{앵커: 금정산에서 법정보호종인 고리도롱뇽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지만 개발지에서 살아 남지 못하고 곳곳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들이 없는 상태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산 사송개발지구 금정산 자락입니다. 법정보호종인 고리도롱뇽이 겨울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산란을 위한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주변은 온통 공사현장. 배수로에 빠진 고리도롱뇽들이 올라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립니다. 결국 말라 죽은 녀석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취재진이 이곳에서 멸종위기종들을 찾아낸지 1년이 됐지만 떼죽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법정보호종 발견을 이후로 2달여 공사 중지 요청을 내린 것 외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강호열/부산환경회의 대표/'현재까지 개선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를 들은 적이 없어서, 개선책에 대해서는 (LH)본사 사장 면담 등 구체적인 행동들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보다 못한 환경단체들이 시공사인 LH 양산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사업소는 사유지라며 이마저도 막아섰습니다. {LH 관계자/'(기자회견) 허락을 안 받으셨잖아요? (시청에 가면 시청에 허락 받나요?) 여기가 시청입니까. 여기는 지금 저희들 땅입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조작을 놓고 환경부에 거짓*부실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죽어가는 멸종위기종들을 위한 행동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1.04.04

잘못된 환경평가에 멸종위기종 떼죽음

{앵커:대규모 택지개발 지역에서 멸종위기종들이 무더기로 확인되고 있다는 소식 연속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이 떼로 발견됐지만 서식지 보호 대책이 없어 산란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두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지개발이 한창인 양산 사송지구 일대 금정산 계곡입니다. 긴 꼬리의 꿈틀거리는 생명체가 무더기로 보입니다. 멸종위기종 2급 고리도롱뇽입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계곡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곳에서 2년 째 서식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몸통이라든지 꼬리 부분이라든지 그 무늬라든지 색깔 등 여러 방면을 봤을 때 고리도롱뇽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하지만 주변은 여의도 면적의 택지개발지. 서식지 파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그 결과는 곳곳에 나타납니다. 양서류는 주변 호수나 웅덩이로 이동해 산란을 하는데 이미 공사로 다 사라졌습니다. 이동을 하더라도 곳곳이 수렁입니다. 배수로 속에서 고리도롱뇽이 속속 발견됩니다. '바로 옆 계곡에서부터 산란을 위해 이동하던 고리도롱뇽들이 빠져 있는 현장입니다. 멸종위기종이 이곳 쓰레기더미 배수로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양서류들에게 그야말로 지옥의 현장입니다. 10년간 했다던 환경영향평가에는 한 줄도 없는 고리도롱뇽이기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현장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1.03.03

환경평가서 "조작"에 진상 규명*처벌 촉구

{앵커: KNN은 양산사송지구 금정산 일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일부 조작된 것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산사송지구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것은 시공사인 LH 즉 한국토지 주택공사도 인정했던 부분입니다. 취재진이 멸종위기종을 찾아 내면서 자연스럽게 부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더 심각합니다. 평가서에 식생을 거짓으로 기재한 조작이 드러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경남의 모든 환경단체들이 나섰습니다. 환경부가 관련 환경평가서를 거짓부실위원회에 조속히 상정하고 여기에 환경단체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강호열/금정산국립공원지정 집행위원장/'거짓*부실로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서 거짓*부실을 판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야 되는데 환경부나 유역청이 독자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통상 환경부 거짓부실위원회에 상정한뒤 거짓으로 결론이 나면 수사기관에 고발을 하는데 이 과정을 믿고만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먼저 조작이 드러났던 대저대교 진상규명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거짓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청은 환경부에 빠른 진상규명을 건의하겠다 답했습니다. 한편, 자체조사에 들어간 환경부는 사송지구에 담당자를 내려보내 실사를 할 예정인 가운데, 환경평가 검증기관이 10년만에 처음으로 현장에 온다는 비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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