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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재수첩] 부산 청소업체 30년 카르텔, 부실 수사 논란?

<앵커> 한 주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부산 연제구의 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얘기인데요. 이 업체는 30년 가까이 부산 연제구청과 계약을 맺고 생활폐기물을 수거해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사실상 독점 계약이 아니냐, 카르텔이다 이런 지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허위로 직원을 등록해 돈을 타내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사장 측근 등 7명을 환경미화원으로 허위로 등록한 뒤 2억원이 넘는 혈세를 타냈다는 내용인데요. 민주노총에서 작업자 명단을 확인하던 중에 유령직원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해당 업체는 횡령 혐의로 n고발까지됐습니다. 수사를 맡은 부산 연제경찰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는데,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화 전국민주연합노조 부산연제지부장/"비리업체의 형사적 면제부를 준 것과 다름없는 봐주기이자 부실수사입니다.} 부산 연제서는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유령 직원으로 지목된 이들 뿐만 아니라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미화원 25명 가운데 21명은 전화통화가 잘 안됐다고 하는데 실제로 불러서 조사를 한 미화원은 4명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21명한테 전화 통화만 수백통 가까이 했다며 할만큼 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환경미화원들끼리도 근무시간과 장소가 달라서 서로서로가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유령직원이라고 입증할 만한 증거도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은 또 있습니다. 해당 업체가 올해 또 다시 연제구의 생활폐기물 운반 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점수를 매기는 정성평가 위주의 입찰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구청 입맛대로 점수를 주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비리업체를 또다시 30년 독점의 자리에 앉혀놓았습니다. 명백한 불공정 심사입니다."} {앵커: 네, 해당 업체가 다시 입찰이 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시선이 많습니다. 논란이 된 입찰 방식 역시 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그동안 프로야구 롯데에 비해 축구의 인기는 시들했던게 사실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네. 다섯 시즌 연속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한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한 메시지라고 합니다. 올해는 반드시 1부로 승격을 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인데요. 지난 2일 성남과 열린 홈 개막전에서는 아쉽게 1대 1 무승부, 그리고 지난 8일 안산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대 1로 이겼습니다. 부산 아이파크는 올 시즌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크리스찬을 영입해 공격력을 끌어 올렸습니다. 안산과의 경기에서도 크리스찬이 결승골을 넣으며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바로 옆 경남FC와 김해FC가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것과 비교하면 출발은 순조로워보입니다. 부산 아이파크 입장에서는 1부 승격 만큼이나 큰 고민거리가 바로 홈구장인데요. 부산 아이파크는 전국체전 준비로 인해 지난 2024년 사직에서 구덕으로 홈구장을 옮겨왔습니다. 그런데 이 구덕운동장, 내후년이 되면 만들어진 지 100년이 됩니다. 그만큼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데요. 하지만 축구전용구장 건립은 기약이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유독 부산 아이파크 홈경기 방문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산 아이파크는 일단 1부 승격부터해야 다시 축구장 문제를 논의할 명분이라도 생기지 않겠냐면서 성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축구전용구장 건립, 부산 축구팬들이 기다리는 소식 아닐까 합니다. 부산경남 축구팀들의 선전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3.13

취재수첩-사고는 선수가, 징계는 단장과 대표가?

<앵커> 한 주 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사고는 선수들이, 징계는 대표와 단장이?> 롯데 선수 4명이 대만 전지 훈련 기간 도박장을 찾아 논란이 됐었는데, 롯데 구단 측이 선수 징계 대신 프런트에 중징계를 내렸다고 합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네, KBO가 도박장을 찾은 롯데 선수 4명에게 30경기에서 많게는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도박장 논란이 터지자, 롯데 구단은 도박장을 찾은 해당 선수들에 대해 추가 징계를 예고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선수 추가 징계 대신 단장과 대표에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일부 프런트 직원도 징계를 받았습니다. 롯데 구단은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훨씬 강한 징계 수위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어느 정도 징계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감봉 정도의 징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감봉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롯데 구단이 선수들에 대한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는 건, KBO 징계가 이렇게 세게 나올지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데 추가 징계까지 내리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이 단장과 대표 등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셀프 징계에 제식구 감싸기라는 바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사고는 선수가 치고 징계는 단장과 대표, 프런트가 받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징계 소식에 일단 선수단 내부에서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합니다. 전지 훈련 기간에 전준우와 김원중 선수 생일이 겹치는데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보니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갔다는 후문입니다. 그동안 롯데는 이래저래 각종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선수단 기강을 다잡을 고참 선수들의 공백이 어느때보다 아쉬운 상황입니다. 롯데에서 군기 반장 역할을 하던 이대호와 강민호가 빠졌고요. 정훈마저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팀 고참은 전준우와 김민성 선수 정도인데, 이 두 선수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거워졌습니다. {앵커: 네, 선수단 모두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두번 째 소식입니다. <차기 부산경찰청장 누가? 경찰 수뇌부 공백> 무슨 내용인가요? 네, 12.3 비상 계엄 관련 그리고 인사 이동 등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장 가운데 부산과 경북, 충남, 충북 등 네 곳의 청장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보통 시도 경찰청장 임명을 하기 위해서는 경찰청에서 청장 후보군을 추려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내려 보냅니다. 그러면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선호도가 높은 후보를 추천하고 경찰청이 이 결과를 토대로 시도청장을 임명합니다. 보통 차기 청장 후보로 2명이 내려오는데요. 아직까지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에는 청장 후보군도 내려 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부산경찰청에서도 수시로 자치경찰위원회에 차기 청장 후보군이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도 청장 자리가 공석인 곳이 많은데 차기 부산청장 임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도경찰청장 뿐 아니라 경찰 계급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 인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총경은 보통 시도경찰청 과장이나 경찰서장 직책인데요. 보통 12월 말에서 1월 쯤 총경 승진과 보직 인사가 이뤄지는데 벌써 두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주 쯤 총경 인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예상과 달리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진작에 자리를 옮겨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해야 하는데 언제 인사가 날지 기약이 없다보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3.06

[취재수첩]-야간 진화 헬기 있으나마나?

<앵커> 한 주 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근 경남 함양과 밀양 등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첫 소식입니다. <'야간 진화 헬기' 있으나마나?>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해 경남 산청 산불에 이어 올해도 또 다시 대형 산불이 터지면서 우려가 컸었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면서 불은 꺼졌습니다. 현재 산림청이 야간 진화 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야간 진화에는 투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함양 밀양 산불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만 불이 지면을 따라 얼마나 확산되는지 촬영하기 위해 야간에 헬기를 띄우기는 했습니다. 비싼 헬기를 사놓고도 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 이런 비판도 많은데요. 현재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진화헬기 50대 가운데 5대 정도만이 야간 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야간 비행을 위해 특수 계기판이 설치된 기종들입니다. 야간 비행을 할때면 조종사가 야간투시경과 같은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헬기를 조종하는데요. 주간에 비해 조종 난이도도 더 높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약이 있는게 바로 조종사들의 비행시간입니다. 비행 안전과 조종사 피로도를 고려해 비행시간이 정해져있는데요. 주간은 8시간, 주야간을 연달아 할 경우에는 6시간, 야간만 하는 경우에는 5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 아침부터 진화에 투입되면서 비행시간 제한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야간 진화 헬기를 조종하려면 별도의 훈련을 이수해야하는데 야간 진화에 투입될 수 있는 조종사는 2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야간 진화 헬기는 있는데 정작 운영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야간 진화 체계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두 번째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사기 피해액은 77억인데 범죄 수익은 추징은 5억 8천?> 캄보디아 노쇼 사기 사건 얘기인데요. 피해액에 비해 실제 몰수하는 추징금은 너무 낮은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캄보디아 노쇼 사기 사건의 피의자 40여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만 210명, 피해액은 무려 77억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범죄 수익금 5억 8천만원을 추징한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은 조직원들의 예금이나 가상자산 등을 확인해 실제 가져간 수익금을 특정했습니다. 피해액에 비해 실제 추징하는 범죄수익금은 낮은데요. 검찰이 기소한 이들 대부분은 중간 관리책 등이었고 범죄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주요 총책 등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범죄 수익금은 국고에 귀속되는게 원칙이지만, 이런 사기 사건에서 몰수한 범죄 수익금은 피해자 구제에 사용됩니다. 검찰도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별도 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서울남부지검과 부산지검에도 범죄수익환수부가 신설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의 경우 금융범죄를 전문적으로 하는 검찰청이고요. 부산지검 역시 최근들어 대형 사기사건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범죄수익환수부가 새로 생겼습니다. 지난 2024년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초호화생활을 이어온 일당이 붙잡힌 사건! 그리고 최근 캄보디아 노쇼 사기 건도 부산지검에 범죄수익환수부를 신설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갈수록 대형 사기 사건이 늘고 있지만 부산지검의 경우 범죄수익환수부 검사가 2명에 불과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캄보디아 노쇼 사기건에 대해서도 추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서예빈
2026.02.27

취재수첩-롯데 자이언츠 도박장 파문

<앵커> 한 주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도박장 파문, 팬들 분노> 지난 한 주 롯데팬들의 실망이 유독 컸을텐데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네, 프로야구 롯데,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도 모자라 이번엔 도박장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대만 전지 훈련 기간 나승엽과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선수 4명이 도박장을 찾았고 특히 고승민 선수는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는데요. 롯데 구단 측은 피해 여성이 성희롱 피해를 부인했고 고소 의사가 없다는 대만 매체 보도를 인용하며 고승민 선수의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설연휴가 끝나자마자 KBO도 조사에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안에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구단도 KBO 징계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일단 이들 선수들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큰데,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롯데 입장에선 비상입니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에 이어 그것도 전지 훈련 기간에 도박장 파문까지, 롯데 팬들의 실망과 분노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르다는 말을 달고 사는 롯데팬들에게 올해는 유독 기대가 컸습니다. 강력한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그리고 아시아쿼터 일본 투수 쿄야마를 영입하는 등 마운드가 더 탄탄해졌습니다. 여기다 한동희의 복귀,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 호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도박장 파문이 터지면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과분한 인기에 선수단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롯데 구단 측은 남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다잡고 전지 훈련에 집중하는 등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 선수단은 대만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늘부터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네, 야구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롯데팬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큰데 재발 방지 대책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 근무해제, 뒤숭숭한 부산경찰> 어떤 내용인가요? 네, 설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엄성규 부산경찰청장이 대기발령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산경찰청장으로 온지 넉 달여 만이었습니다. 엄 청장이 강원청장 재직 시절 부하 직원의 계엄 비판 관련 글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엄 청장은 대기발령이 아닌,직무대리 근무가 해제됐다는 인사발령이 떴습니다. 통상 대기발령 인사가 날 때는 대기근무를 명함 이런식으로 표기가 되는데 엄 청장의 인사는 직무대리 근무를 해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원래 엄 청장은 본청인 경찰청 경무기획관실 소속으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 신분이었는데요. 직무대리 근무가 해제되고 어제자로 다시 본청인 경찰청 경무기획관실로 복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3일 엄 청장은 경찰 인사 관계자로부터 대기발령이 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청장이 사유를 묻자 인사 관계자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엄 청장은 부산청 참모들을 불러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는 강원청장 당시 계엄 게시글 관련 때문인가라고 말하면서 삭제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엄 청장은 부하 직원에게 정치적 언행을 삼가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 수준의 언급만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필 엄 청장의 인사 발령이 난 지난 13일에는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TF가 증거 인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경찰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는데요. 하필 즐거운 설 연휴 시작을 앞둔 날, 부산경찰청 내부는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차기 부산청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2.20

[취재수첩]-군대에서 모은 1천 5백만원 다 날릴뻔?

<앵커> 한 주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근들어 각종 피싱 등 각종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군대에서 모은 1천 500만원 몽땅 다 날릴 뻔?>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부산진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20대 남성이 1천 5백만원을 인출하려던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돈을 인출해 송금하려 했던 것인데요. 인출 과정에서 20대 남성이 말을 더듬는 등 이를 수상히 여긴 새마을금고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요. 인출도 막았습니다. 그런데 2시간 뒤 이 남성, 또 다시 사기범에 속아 연제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천 5백만원을 인출하려했습니다. 이번에도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새마을금고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인출을 막으면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1천 5백만원은 군대에서 힘들게 모은 돈이라고 하는데, 하마터면 이 청년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몽땅 다 날릴 뻔했습니다. <앵커> <2천만원 이상 인출시 경찰에 신고>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시내 모든 금융기관에서 2천만원 이상 인출할 경우 의무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된다고 하는데요.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효과는 있었나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전국 시도 경찰청 가운데 6번째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왜 2천만원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대개 보이스피싱 사기의 경우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천만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인출 목적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사기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부산 지역 지구대만 80여 곳 정도 되는데 하루에 2백여건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구대 1곳당 하루 평균 서너건 정도, 하루 10건 이상 들어오는 곳은 10곳 입니다. 해운대 우동과 서면, 북부, 연제서 관할 지구대에 신고가 특히나 많습니다.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예방 효과도 확실히 있는데요. <시행 전 한 달 동안 부산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00억 정도였는데, 시행 후 한 달 동안에는 30억으로 무려 70억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피싱 사기에 경찰 외사기능 부활>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경찰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대면 인출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고 있는데요. 문제는 캄보디아 노쇼사기처럼 피싱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부산경찰이 캄보디아 사기 사건으로 49명을 구속했는데, 최근 4명이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처럼 국제사기가 늘면서 경찰은 피싱 수사 분야는 물론이고 외사 정보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조직 개편에 따라 외사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올 상반기 안에 다시 생길 예정입니다. 부산경찰청 정보과 안에 외사정보계가, 마약범죄수사대 안에는 국제공조계가 신설됩니다. 특히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국제범죄수사대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정보과에 외사정보계가 영사관 등 외국 공관의 정보 업무를 담당한다면, 마약국제범죄수사대의 국제공조계는 국제 공조 수사와 관련된 정보나 국제 범죄와 관련된 첩보 수집 등을 담당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갈수록 피싱 사기가 교묘해지고 있는데, 더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2.13

[취재수첩]부모님 잘 모시지 못해 갈대밭 방화

<앵커> 한 주 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연일 건조한 날씨 속에 가뜩이나 화재 소식이 많은 요즘입니다. 첫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방화사건같은데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네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난 2일 창원시 대산면 수산대교 아래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CCTV 영상을 보시면요. 오토바이를 탄 50대 남성이 어디론가 향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낙동강변에 있는 갈대밭으로 들어가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갈대밭에선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은 경남 창녕의 한 요양원에 부모 병문안을 가던 중 갈대밭에 들어가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인데요. 강변 갈대밭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돼 3시간 반 만에야 겨우 불을 끌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인근 파크골프장 이용객과 마을 주민 등 6백여명이긴급대피했습니다. 이번 불로 갈대밭 30만 제곱미터, 축구장 42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불이 난 만큼 당초 경찰은 자연 발화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고,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해당 남성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남성은 추워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2차 조사에서는 춥기도 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달 울산 태화강 억새밭에서도 50대 남성이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는데요. 안그래도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형 화재에 대한 우려가 큰데 이런 어이없는 방화사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경찰서 정보과 2년만에 부활, 명칭도 변경>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네. 경찰 조직 개편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부활합니다. 2년 전, 각종 강력사건으로 인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만들겠다며 정보과 등 각종 부서 인력을 빼가면서 일선서 정보과가 폐지됐습니다. 당시에도 인원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경찰 내부에서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부산만해도 집회시위가 많은 연제서와 부산진서, 동부서 등 3개 경찰서를 제외하고는 다른 일선서에 정보과는 모두 없어졌습니다. 대신 부산경찰청 소속에 광역정보팀이 신설됐는데 1팀에서 6팀까지 운영돼왔습니다. 각 팀별로 지역을 나눠서 정보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캄보디아 사태 등을 계기로 범죄 예방을 위한 정보 기능이 강화되어야한다며 일선서에 다시 정보과를 두는 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현재 부산경찰청 소속에 광역정보팀 정보관들은 대략 120여명 정도되는데 이 인원들이 다시 일선 경찰서 소속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다 인력 충원도 이뤄집니다. 예전처럼 일선 경찰서 정보계장과 정보과장 자리도 다시 생기면서인사 적체 문제도 한결 나아질 전망입니다. 20년 넘게 써온 정보관이란 명칭도 '협력관'으로 변경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과거 정치인 사찰이나 불법 정보 수집 등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겠다는 것인데요. 업무범위도 재난*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과 집회 시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보부서 인력이 줄어들고 광역으로 운영되다보니 일선 정보관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기관이나 지역이 많고 정보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었는데요. 경찰 정보관들 사이에서는일선서 정보과 부활을 반기는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네, 시민단체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보과 부활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범죄 첩보도 중요하지만, 정보수집기능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감시와 견제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2.06

[취재수첩]-철없는 10대 무리 지하주차장 난동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준비한 소식은요. <철없는 10대 무리, 지하주차장에서 난동>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 25일 부산 강서구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영상 보시면 초등학생인 10대 무리가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립니다. 지하 주차장안은 순식간에 희뿌연 소화기 가루로 뒤덮이면서 엉망이 됩니다. 차량 여러대가 피해를 봤는데요. 10대 무리의 철없는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지하주차장을 찾아 소화기를 뿌렸고 심지어는 불장난까지 합니다. 주차장 오르막길 인근에 폐지를 모아두고 불까지 질렀는데,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서 난동을 부린 초등학생 무리 10여명을 특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소화기를 뿌리고 불을 지른 3명에 대해서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이들이 촉법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최근 소년범죄가 갈수록 늘면서 촉법소년 제도를 손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촉법소년 제도는 10살에서 14살 소년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제도인데요.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법무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촉법소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은 7천 2백여명으로 4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강력범죄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니까 철없는 행동으로만 볼 일이 아닌거 같네요.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갈수록 소년범 사건이 늘면서 형사책임 최저 연령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짝퉁 판매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최근 K팝과 K컬쳐에 힘입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3백만명에 이르는데요. 그런데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짝퉁 상품을 판매해온 상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영상을 보시면요. 부산 국제시장 안에 꼭꼭 숨겨둔 비밀창고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명품 가방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걸려있습니다. 대부분 해외 유명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지만, 정품이 아닌 짝퉁입니다. 지식재산처가 국제시장에서 압수한 짝퉁상품만 무려 3천 7백여점에 달했는데요. 위조상품의 정품 가격을 정품가액이라하는데 이 정품가액만 182억원에 이릅니다. 시장을 찾는 외국인에게 좋은 물건이 있다고 호객행위를 한 뒤 비밀 매장으로 데려가거나, 심지어 관광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매장을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식재산처 상표경찰은 관광 가이드가 수수료를 받고 매장에 안내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SNS에 짝퉁 비밀매장 정보를 공유하는 등 짝퉁 상품 구매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그동안 짝퉁 상품은 주로 부산 국제시장에서 암암리에 많이 판매돼왔는데, 최근에는 단속을 피해 판매점이 부산 남구로까지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부산 남구의 한 주상복합상가에서도 짝퉁상품을 판매한 10곳이 적발됐는데요. 압수한 짝퉁상품만 4천 1백여점에 달했습니다. 지식재산처 상표경찰은 국제시장과 남구 등에서 짝퉁상품을 팔아온 1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앵커> 네, 자칫 짝퉁도시 부산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인데요.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 5백만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짝퉁 상품 유통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지속적인 단속도 필요해보입니다. 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2026.01.30

취재수첩-8년 숙원 도로 완성됐지만, 몰라서 못 탄다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최한솔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8년 숙원 도로 완성됐지만, 몰라서 못 탄다> 숙원사업으로 어렵게 개통한 도로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 무슨 내용이죠?} 네, 지난달 개통한 부산 광안대교 접속도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와 센텀시티를 잇는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지난달 22일 정식 개통했습니다. 부산시가 일대 상습 정체 해결을 위해 사업비 412억원을 들여 8년에 걸쳐 완공한 숙원사업인데요, 부산시는 수영강변대로 통과 차량이 하루 2만2천대에서 6천6백여 대가 줄어 혼잡도가 3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개통 한 달째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접속대로는 한산하고 바로 옆에 있는 기존 도로에 차들이 꽉 막혀 있는 겁니다. 홍보나 안내 부족 등으로 몰라서 못 타거나 관성적으로 원래 가던 길로 차를 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진입하냐가 가장 궁금한 점인데요, 우선 해운대 좌동에서 장산로를 통해 출발하는 경우부터 보겠습니다. 기존엔 장산터널을 지나 광안대교 쪽으로 계속 직진을 하다보면 분홍색 유도선이 나오는데요 그 길로 나가면 벡스코를 지나 센텀시티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놓치면 그대로 광안대교를 타야 했었는데 이제는 광안대교 진입 직전에 한번 더 분홍 유도선이 나오면서 센텀시티로 내려가는 커브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이 신설도로인데요, 따라 내려가면 바로 센텀지하차도로 들어가서 원동 나들목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이번엔 반대로 원동 나들목에서 가는 길을 보겠습니다. 수영강변지하차도를 지나면 화단을 기준으로 길이 나뉘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나가야 센텀으로 갈 수 었었죠. 그런데 이제는 광안대교 방면으로 조금 더 직진해서 센텀지하차도를 지나면 광안대교로 올라서기 직전에 또 분홍 유도선이 나옵니다. 이 길이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집니다. 양쪽 구간 모두 잘만 이용하면 10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로 광안대교로 올라서지 않도록 숙지는 필요합니다. {앵커:네 저같은 경우도 출퇴근 길에 기존 도로만 이용해왔고 몸이 알아서 그렇게 움직였는데 이제는 새로운 접속도로를 이용하는 버릇을 들여봐야 겠습니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조단위 매출 대형 백화점, 교통유발부담금은 0.1%>입니다. 저희가 보도했던 대형 백화점들의 교통유발부담금에 대한 내용인 거 같네요?} 네 보도해드렸던 내용인데요, 그 내막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앞에도 설명했던 센텀시티 일대 교통체증, 주말이면 수영교에서부터 영화의전당까지는 그야말로 교통의 지옥입니다. 이 차들 가운데 팔할이 바로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으로 향하는 차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말이면 부울경지역에서 오는 고객들로 센텀시티 일대엔 최대 9만여 대의 차량이 몰립니다. 백화점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길까지 막히면서 차량들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는 풍경도 연출됩니다. 이런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부과하는 준조세 성격의 세금이 바로 교통유발부담금입니다. 그간 신세계는 물론 대형백화점들은 영업 기밀이라며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아 왔는데요, 취재진이 관련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국회 이연희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로, 최근 4년 동안의 교통유발부담금 전국 상위 열 곳의 현황입니다. 보시면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이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많은 돈을 냈는데 1년 평균 19억 원을 냈습니다." 아주 큰 돈이지만 한번 따져보면 과연 적정한 금액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같은 신세계백화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지점보다 4년 합계 10억 정도가 적고 서울 용산에 있는 현대아이파크몰보다도 적게 냅니다. 모두 규모나 매출 면에서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압도적으로 큰데 내는 돈이 다른 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봤더니 교통유발부담금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교통유발계수가 달라서였습니다. 서울과 대구는 백화점에 10.92라는 최대치의 교통유발계수를 적용하면서 부과금을 높이고 있지만 부산은 유발계수가 7.21로 큰 차이가 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에 연매출 2조가 넘는 백화점이 지역에 내는 관련 세금은 0.1%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신세계뿐 아니라 연매출 1조 2천억원을 달성한 롯데백화점 서면점과 주말 오시리아관광단지 교통 체증의 핵심인 롯데아울렛 등도 매출 대비 돈을 내는 수준은 마찬가집니다. 흔히들 법인을 지역화시켜서 대기업이 지역에서 돈만 벌어가는 행태를 막자는 의견이 있지만 법인세는 어디까지나 국세입니다. 지자체가 대기업에 부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세금은 교통유발부담금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광안대교 접속도로 공사가 4백억이 넘는 것을 봤을 때도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기업이 내는 돈 치곤 결코 많은 수준이 아닙니다. 떄문에 대기업들의 대형 백화점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부담금 적용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네 대형 백화점을 지역화시킨다 해도 법인세는 결국 국세로 가는 상황 모르는 사람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교통유발부담금을 통해서 지역이 조금이라도 많은 예산을 확보해 다시 지역 교통 정책 등에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한솔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1.23

[취재수첩]-다음달 문 닫겠다고 통보한 사립 유치원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최한솔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다음달 문 닫겠다고 통보한 사립 유치원> 유치원 폐원과 관련된 말인거 같은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저희가 단독보도했던 내용인데요, 부산 금정구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이 학부모 동의 없이 돌연 폐원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선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학부모들이 출퇴근 길에 등하원을 시켜야 하니 내 집과의 거리 등 따질 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또 원하는 유치원을 찾더라도 정원 문제에 부딪혀 입학도 바늘구멍인 게 현실입니다. 1999년 설립된 이 유치원은 현재 69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는데요, 지난달 19일 학부모들에게 돌연 폐원 통보를 내립니다. 하원하는 아이들의 가방 속에 통보문을 넣어 보낸 건데, 다음달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겠단 말이었습니다. 올해 신입생 모집까지도 다 마친 상황에서 학부모들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 당장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금정구엔 이곳을 제외하고 18곳의 유치원이 있는데 거리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모집기간이 지나버린 겁니다. 학부모들은 사정이 이러니 올해까지만이라도 운영을 해달라 하소연했지만 유치원 측은 단호한 입장입니다. 왜 이렇게 급하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는지 봤더니 유치원을 수십년 운영해오던 원장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이 유치원의 공동설립자로 지난달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자 또 한명의 설립자인 이사장이 운영 중단을 결정내린 겁니다. 그동안 유치원 운영을 모두 원장에게 맡기면서 자신은 운영할 능력이 안 되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운영을 맡길 수도 없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유치원 폐원에는 절차가 있습니다. 교육청은 폐원을 위해선 학부모 2/3의 동의와 전원 계획이 필요한데 관련 서류는 모두 빠진 채 폐원이 신청됐다며 보완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당장 폐원은 막았지만 이사장의 폐원 의자가 너무 확고해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인근 유치원으로의 전원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듣고 보니 교육기관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하단 생각이 드는데요, 자칫 교육과 돌봄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자체와 교육청 모두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열풍을 넘어 콘텐츠, '두쫀쿠'>입니다. 아주 요즘 난리죠, 두바이쫀득쿠키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지역에서도 인기가 상당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지인들 사이에선 이것을 먹어봤는지부터 묻고 먹어봤다면 부러움의 눈빛으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 두바이쫀득쿠키 두쫀쿠인데요 초코가루를 입힌 마시멜로 안에 바삭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등을 채워 만든 디저트입니다. 열풍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부산*경남에서도 인기가 엄청납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지하 식품관에는 두쫀쿠를 사기 위한 줄이 연일 끊이질 않는데요 주말이면 2시간 넘게 줄을 서야 살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서면점에 있는 판매점도 마찬가집니다. 대형 백화점에서 이렇게 구입이 힘들다 보니 일선 카페들 또한 너도나도 두쫀쿠 판매에 나섰습니다. 부산 전포카페거리 등 많은 카페에서 두쫀쿠를 팔고 있지만 이곳 역시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구입할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직접 재료를 구입해 두쫀쿠를 만들어 먹는 사람들의 영상까지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이 두쫀쿠 가격도 상당합니다.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제는 개당 7천원에서 비싼 곳은 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가격저항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다림과 결코 적지 않은 값에도 두쫀쿠를 먹는 그 순간만큼은 자신을 대접하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열풍의 주요 요인이라 분석합니다. 두쫀쿠가 열풍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저도 먹어봤는데 엄청난 칼로리에 순간 겁이 났지만 한입 베어물었을 때의 행복감은 상당했습니다. 당분간은 이 두쫀쿠 열풍이 식지 않을 듯 한데 지역 상권도 이를 발판으로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네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3년 추가 구형>이네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소식 같은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다들 아실 겁니다. 가해자 A 씨는 지난 2023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데요, 검찰이 3년을 추가로 구형했습니다. 사건 피해자를 보복하겠다며 협박 등을 한 혐의로 별도 재판이 열린 겁니다. 2023년 같이 복역 중인 동료 재소자에게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입니다. 이 발언을 들은 재소자가 과거 법정에서 증언을 하면서 또다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A 씨는 최후변론에서 "피해자에게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며 보복을 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한 가운데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오는 2월 12일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피해자가 제일 걱정인데요, 다음 달 열릴 선고를 또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한솔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6.01.16

취재수첩-'KTX-이음 동부산' 실효성 논란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최한솔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KTX-이음 동부산, 실효성 논란>입니다. 최근 개통한 KTX-이음열차 동부산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지난달 30일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이음 열차가 기장군과 센텀역 등 동부산에도 정차를 시작했는데요, 지역에선 해운대에서 청량리를 한번에 오가는 시대가 열렸다며 환영의 목소리 냈습니다.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환영행사를 열며 동부산권 주민들이 KTX를 타기 위해 부산역 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외쳤습니다. 또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췄는데요. 하지만 과연 그럴지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됩니다. 당장 열차 편수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실제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KTX 이음 중앙선 가운데 동부산권을 지나는 열차는 5편에 불과하고 배차 간격은 2시간이 넘습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KTX가 70여편에 달합니다. 어렵게 열차를 탔다고 해도 소요시간을 보면 또 갑갑해집니다. 신해운대역에서 서울역 까지 가는 데 무려 4시간 10분이 걸리는데, 이는부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새마을호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서울까지 갈 거면 KTX이음을 타야 할 이유는 사라지는 겁니다. 꼭 서울만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오가는지 봤더니 상행선의 경우 경주 안동을 거쳐 풍기 단양 제천, 원주 등으로 갑니다. 수요가 비교적 많은 대구와 대전은 또 없는 겁니다. 하행편 노선도 청량리에서 제천과 영주 등 비인기 노선을 거치는 데다, 1편 당 열차 좌석이 3백8십 석 정도에 불과합니다. 관광 활성화가 가능할지도 의문인 겁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열차를 놓고 거리마다 현수막을 걸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바로 지역 정치인들입니다. 이들의 치적 쌓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중앙선 선로 규격에 맞춰KTX 이음을 투입했다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 등 종합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노선에 대한 계획이 나오길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개통 소식은 반길 일이지만 이걸 타고 서울로 가기에는 바쁜 현대인들에겐 좀 맞는 않는 노선이긴 합니다. 자 다음 소식 넘어가보죠. <공무원 가장한 물품 구매 피싱 기승>입니다. 각종 피싱 범죄 가운데서도 공무원을 가장한 피싱 범죄인가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신을 시청 또는 구청 공무원이라 속여 각종 업체에 전화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면서 돈을 받아챙기는 사기인데요,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거짓인지 구별조차 쉽지 않은데요. 우선 공무원을 가장한 피싱 시도 실제 녹취를 들어보겠습니다. 물품 구매 사기 전화/시청 000주무관입니다. 저희 직원 식당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서 공기 살균기를 설치해라는 정부 방침이 내려와서요. 자신을 부산시청 주무관이라 소개한 이 남성, 부산의 한 송풍기 업체에 전화해 공기 살균기를 대량으로 주문합니다. 시청 구내식당 직원이 코로나에 걸려 공기 살균기를 설치하려 한다며 살균기 12대를 구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거래하고 있는 기존 살균기 업체가 있는데 그 업체와 담당 주무관의 불화로 직접 거래가 어렵다며 대신 구매를 부탁하며 기존 협력업체의 명함을 보냅니다. 그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니 계약금 50%인 1천3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무슨 계약금이 50%나 되냐면서 의심을 느낀 송풍기 업체가 다행히 부산시에 있는 지인에 문의해보니 시청에 그런 직원과 주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을 가장한 피싱 범죄 시도였던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칫하면 쉽게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을 사칭한 피싱범이 보낸 명함은 실제 부산시 공무원의 명함과 유사했고 사기에 이용된 협력업체는 실제 사업자 등록이 된 상태여서 의심의 여지를 줄였던 겁니다. 이같은 범행 시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금정구청 직원이라며 구청장 직인까지 위조해 물품 구매업체에 대리 결제를 유도한 범행 시도부터 부산*경남 곳곳에서 유사한 범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물품 구매 전화를 받으면 해당 직원이 실제 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대리구매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사전에 계약서 작성 등 필수적인 서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앵커> 가짜 명함부터 사업자 등록 업체들까지 저같아도 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한솔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오현희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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