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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취재수첩]부모님 잘 모시지 못해 갈대밭 방화

이태훈 입력 : 2026.02.06 07:40
조회수 : 583
<앵커>

한 주 동안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연일 건조한 날씨 속에 가뜩이나 화재 소식이 많은 요즘입니다.

첫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방화사건같은데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네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난 2일 창원시 대산면 수산대교 아래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CCTV 영상을 보시면요.

오토바이를 탄 50대 남성이 어디론가 향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낙동강변에 있는 갈대밭으로 들어가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갈대밭에선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은 경남 창녕의 한 요양원에 부모 병문안을 가던 중 갈대밭에 들어가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인데요.

강변 갈대밭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돼 3시간 반 만에야 겨우 불을 끌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인근 파크골프장 이용객과 마을 주민 등 6백여명이긴급대피했습니다.

이번 불로 갈대밭 30만 제곱미터, 축구장 42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불이 난 만큼 당초 경찰은 자연 발화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고,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해당 남성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남성은 추워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2차 조사에서는 춥기도 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달 울산 태화강 억새밭에서도 50대 남성이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는데요.

안그래도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형 화재에 대한 우려가 큰데 이런 어이없는 방화사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경찰서 정보과 2년만에 부활, 명칭도 변경>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네. 경찰 조직 개편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부활합니다.

2년 전, 각종 강력사건으로 인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만들겠다며 정보과 등 각종 부서 인력을 빼가면서 일선서 정보과가 폐지됐습니다.

당시에도 인원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경찰 내부에서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부산만해도 집회시위가 많은 연제서와 부산진서, 동부서 등 3개 경찰서를 제외하고는 다른 일선서에 정보과는 모두 없어졌습니다.
대신 부산경찰청 소속에 광역정보팀이 신설됐는데 1팀에서 6팀까지 운영돼왔습니다.

각 팀별로 지역을 나눠서 정보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캄보디아 사태 등을 계기로 범죄 예방을 위한 정보 기능이 강화되어야한다며 일선서에 다시 정보과를 두는 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현재 부산경찰청 소속에 광역정보팀 정보관들은 대략 120여명 정도되는데 이 인원들이 다시 일선 경찰서 소속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다 인력 충원도 이뤄집니다.

예전처럼 일선 경찰서 정보계장과 정보과장 자리도 다시 생기면서인사 적체 문제도 한결 나아질 전망입니다.

20년 넘게 써온 정보관이란 명칭도 '협력관'으로 변경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과거 정치인 사찰이나 불법 정보 수집 등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겠다는 것인데요.

업무범위도 재난*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과 집회 시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보부서 인력이 줄어들고 광역으로 운영되다보니 일선 정보관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기관이나 지역이 많고 정보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었는데요.

경찰 정보관들 사이에서는일선서 정보과 부활을 반기는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네, 시민단체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보과 부활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범죄 첩보도 중요하지만, 정보수집기능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감시와 견제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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