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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AI기술 진보에 위기 맞은 영화도시 부산

김건형 입력 : 2024.07.27 20:21
조회수 : 985
<앵커>
AI기술의 발달은 그야말로 모든 분야에 빅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 이 뉴스를 전하고 있는 저 역시 AI가 만들어낸 가상앵커입니다.

영화,영상도시를 꿈꾸는 부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급변하는 영화제작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을 하지 않다간 낭패를 당할 처지입니다.

김건형 기자의 집중 취재입니다.

<기자>
최근 큰 인기를 끈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주인공이 북유럽 어디인듯 보이는 눈 덮인 자작나무 숲 속을 걷습니다.

하지만 실제 촬영지는 경기도 파주의 한 버추얼스튜디오!

생성형 AI가 만든 자작나무 숲 이미지를 초고해상도 LED 화면에 배경으로 띄워 놓고 찍은 겁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현지 촬영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김창훈/CJ ENM 버추얼프로덕션팀 PM/"스위스를 가야되나? (그런데) 거기에 가서 소스 촬영을 해온다는게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않습니다. 그래서 생성형AI를 활용해서 눈덮인 자작나무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꼽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

명성만큼 숱한 영화들의 배경으로 등장했는데 이 곳 역시 AI가 순식간에 재현했습니다.

{김진해/영화의전당 대표/"부산은 영화 촬영 중심지로서 각광을 받았는데요. AI가 도입이 되면 촬영지로서의 의미는 사라지게 됩니다."}

생성형AI '소라'가 만든 영상들에 세계 영화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놀라운 완성도에 기존 영화제작 시스템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병원/미래영화연구소장/"아날로그로 저희가 인간들이 다 촬영할 수 있지만 그 촬영 조건을 만들려면 너무 힘들죠. 근데 AI는 명령어 하나로 그걸 간단하게 두 줄짜리 명령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라는 겁니다."}

당연히 로케이션 명소 부산의 위상도 위기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유치전략을 새로 짜야할 상황입니다.

현지 촬영유치 못지 않게 부산을 영상 콘텐츠에 녹여들게 만드는 기초작업이 중요해졌습니다.

{김태희/영산대 교수(지능로봇 박사)/"생성형 AI에 쓰일 수 있는 부산의 데이터, 부산의 어떤 이미지라든지 부산의 영상이라든지 이제 부산에 관련된 텍스트라든지...우리나라의 데이터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광대역 3D스캐너로 조선시대 향교 곳곳을 그대로 담습니다.

AI나 버추얼 스튜디오의 영상콘텐츠 제작에 바로 쓸 수 있는 부산 명소들을 디지털화하는 첫 작업입니다.

그런데 부산에서의 이같은 작업은 이제 발을 뗀 수준!

지난해 두 건에 이어 올해는 한 건입니다.

관련 예산은 고작 5천만원입니다.

{장원익/엑스온 버추얼스튜디오 대표/"실제로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면서 (로케이션 조건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을 계속 아카이빙을 하고 에셋화(asset)시켜야.."}

최근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지 선정 9년만에야 부산촬영소를 착공했습니다.

당장 첨단시설 구비계획 조차없는 평범한 종합 스튜디오입니다.

반면 AI 발달에 놀란 미국 할리우드에선 1조 규모 스튜디오 확장 계획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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