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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회성 예산만 수억 원... '페스티벌 시월' 논란

표중규 입력 : 2024.09.03 20:49
조회수 : 1345
<앵커>
10월에 열리는 부산의 각종 축제를 한데 모으겠다는 '페스티벌 시월'은 시비 등 예산만 15억원이 투입되는데요,

9일짜리 가건물을 짓는데 혈세 5억원이 들어가면서 예산낭비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초 부산에서 열리는 17개의 국제 행사와 축제를 한데 모으겠다는 프로젝트 '페스티벌 시월'

다양한 행사들이 모이는만큼 참가자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소통의 공간도 별도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봉순/리컨벤션 대표(지난 5월)/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행사의 특징을 살려서 비즈니스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들을 부산에 유니크한 공간을 활용해서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벡스코 야외광장에 컨테이너와 텐트로 된 가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일회성 가건물을 위해 수억원의 혈세가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달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흘도 안 되는 기간동안, 이곳에 시월 파빌리온과 빌리지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예산만 4억 7천만원입니다.

하루 5천만원이 넘는 셈인데, 9일 뒤 철거하면 그대로 사라지는 돈입니다.

{강해상/동서대학교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고 또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괜찮은지 한 번에 확인할 수도 있고 그런 공간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꽤 예산을 많이 들여서 한다고 하고 또 임시 건물이라고 하면 조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10월 태풍도 걱정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5년전부터 태풍 우려로 비프 빌리지 운영을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음성변조)/영화의 전당 근처에도 그래서 그때는 전방위적으로 다 그렇게 (철수) 했었죠. 전당쪽도 당연히 치워야됐던 걸로 기억하고. 철거하는 비용도 그렇지만 다시 설치하는 비용, 예산적 부담도 되게 큰데...}

여기에 아직 완성도 안 된 통합앱에 들어가는 4천만원까지 합치면, 일회성 예산투입만 5억원이 넘어갑니다.

예산 낭비 논란 속에, 정작 관련 업계는 이런 행사를 왜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너무 한데 몰리다보니, 인력과 장비가 적은 지역업체에서는 소화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오히려 줄어든 것입니다.

{부산 관련업체 대표(음성변조)/우리같은 업체 입장에서 봤을때는 (10월이) 전부 성수기잖아. 예를 들어 천원짜리가 천백원, 천2백원에 나가는거야. 그렇게 해도 (투입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하거든. 그러다 보니까 더 하고 싶어도 못하지.너무 한데 몰아버린거야}

일회성 예산 수억원을 쏟아붓지만 지역경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조차 불확실한게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부산 페스티벌 시월의 현주소입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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