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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규기자
표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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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 - 창원시, 웅동 이어 액화수소도 혼돈속으로...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말부터 이어진 산불이 모든 경남도정을 다 집어삼키고 있는데요 산불은 일단 완전히 불씨가 꺼진 다음에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지난주 다시 한번 불거졌던 창원시 현안 두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처음은 액화 수소플랜트 시설인데요 이게 현재로서는 전혀 답이 없다면서요? <기자> 네 거액이 투자된 미래먹거리인만큼 적어도 당장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지역의 소중한 인프라는 될줄 알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도 갈피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는게 공통된 시각입니다. 일단 시설 자체부터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지난해 1월에 준공됐죠 국비 170억원에 민간투자, PF 대출까지 모두 천50억원이 투입됐는데요 하루 5톤의 액화수소, 연간 천8백톤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첫 시설이자 세계 9번째 시설인데 국산기술로 개발된 탱크트레일러로 운송해 수소버스나 트럭 같은 대형 수소모빌리티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민간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창원시 산하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 그리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출자해 '하이창원'이라는 회사까지 만들었고 710억원을 금융사인 대주단에서 빌려서 사업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죠 설비를 지은 두산은 다 됐다는데 하이창원은 설비를 인수도 하지 않고 상업운전도 개시하지 않은채 1년을 그냥 보냈고, 창원시는 사업이 불법적으로 추진됐다며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직접 홍남표 시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사전에 모든 타당성 조사라든지 이런 걸 다 거치고 법적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이런 것들이 앞뒤 뒤죽박죽이 됨으로써 굉장히 불법이 자행된 이런 프로젝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창원에 출자한 산하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이 하루 5톤씩 액화수소를 구매하기로 약속했고 이와 관련된 손해를 진흥원이 대신 갚겠다는 확약까지 했는데 이걸 창원시가 우리 채무는 아니다 라고 선을 그은 거죠. 대주단측은 상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시설인만큼 이런 창원산업진흥원의 구매확약을 믿고 710억원을 빌려준건데 이걸 상위기관인 창원시가 아니라고 하니까 곧바로 대출금 회수를 선언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쉽게 말해 액화플랜트 설비 자체가 대주단의 소유가 되는건데 창원산업진흥원이 소유한 주식 100억원은 물론 두산에너빌리티 소유 주식 70억원 등 170억원이 그대로 대주단 몫으로 넘어가게되는겁니다. 창원산업진흥원 소유 주식은 시민세금은 세금인 시비 60억원과 도비 40억원이 투입된건데 그게 고스란히 금융기관 몫으로 넘어가는거고 진흥원 소유 수소 충전소도 소유권 다툼에 휩싸이게 되는등 후폭풍이 일파만파입니다. 이렇게 되자 창원시의회도 전임시장 책임이라며 사업을 접자는 국민의힘 쪽과 하이창원 정상화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나눠져서 갈등양상을 빚으면서 창원시가 둘로 쪼개진 상황입니다. <앵커> 네 천억원 넘게 들여 시설은 다 만들어졌는데 가동이 안 된다니까 벌써 10년 넘게 방치돼있는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되면 안 될텐데 좀 해법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주 상황을 보면 이대로 계속 갈 것 같습니다. 홍시장이 긴급기자회견 등 해명자리를 가졌는데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업이라고 밝히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계속 이대로 나가겠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홍시장이 거의 한시간 넘게 이어간 기자회견에서 핵심은 꼬일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창원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결하겠다 라는 기존 입장의 강조였습니다. 직접 홍시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그렇지만 그 안에 들어가보면 문제가 있는 것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대해서 우리가 다툼을 해서 정확하게 창원시민들이 부담해야할 걸 줄이고자 하는거죠. } 이 자리에서는 지난주 말씀드린 웅동1지구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짧게 말씀드리자면 20년 넘도록 지지부진한 개발속도때문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이 창원시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고 여기에 창원시가 지정취소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 패소, 2심 항소중입니다. 그 이후로도 협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만 계속하면서 경남도와 경자청 모두 이제 협상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경자청은 이후 경남개발공사를 단독으로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서 다시 사업진행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주 홍시장은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창원시는 실무차원에서 협상을 계속해왔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홍남표/창원시장/갑자기 입장변경이라 할까 그건 전혀 아니고 실무적 레벨에서 계속 밀당이 있는거죠. 이런 이런 조항, 이 조항이 맞는지..그런 과정이었습니다. 마치 창원시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처럼...그런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 하지만 이 말이 결국 '하나를 해결하면 다시 또다른 문제를 계속 들고나오면서 협상 자체에 전혀 진전이 없었다'라는 경자청의 기자회견과 같은 의미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홍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행자부지 안에 있는 창원시 소유 26%에 대한 권한을 인정해주면 소송은 취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저희들이 내부적으로 충분히 수용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수용이라는게 그 소송을 취소하는 것입니다. } 일단 창원시가 다시 한번 카드를 내놓은 셈인데 이제 창원시에 신뢰가 무너졌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경남도와 경자청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말부터 계속된 피해로 한동안 경남도정 전체가 산불피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에 집중될 전망인만큼, 액화수소와 웅동1지구 모두 한동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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