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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부산형 융복합 축제 '페스티벌 시월', 허술한 준비 우려

황보람 입력 : 2024.09.02 20:51
조회수 : 1408
<앵커>
부산에 있어 10월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굵직한 행사들이 몰려있는 시기입니다.

부산시가 한 민간업체와 손잡고, 이 행사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이벤트를 추진하고 나섰는데요,

주요 행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준비는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IT*엔터테인먼트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입니다.

1987년, 지역 작은 음악축제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하는,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의 '부산판'인 '페스티벌 시월'이 올해 새롭게 추진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록페스티벌 등 6개 분야 17개 국제행사를 하나로 통합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행사를 즐기고, 부산에 머무는 기간도 늘리겠다는 목적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5월)/"('페스티벌 시월'로)다양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오는 유인도 더 많아지고, 또 온 분들도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페스티벌 시월'의 참여 행사를 보면, 대부분 9월 30일부터 10월 첫 주에 몰려있습니다.

이 시기, 여러 축제를 참가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판매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행사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직 이 통합입장권을 살 수있는 곳이 없다는 겁니다.

당초 지난달 30일, 통합권 판매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시월'을 홍보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을 홈페이지도 아직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페스티벌 시월을 검색하면, 이렇게 관련 기사들만 나오는 실정입니다.

부실한 준비 속, 자신있게 공언했던 통합입장권과 연계한 호텔 패키지 상품 출시 등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봉순/리컨벤션(사업 주관사) 대표/"(앱 개발사 자체 문제로) 내부에 승인 프로세스가 길어져 버린 거에요. 통합앱이 그 결제 시스템 없이 론칭을 할 수가 없어서..."}

또 무엇보다 단순히 통합입장권을 판매하는 것이 기존 조직위를 통해 운영되는 행사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사업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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