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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물단지 해수담수화, 이번엔 물산업 클러스터?

조진욱 입력 : 2024.09.06 20:47
조회수 : 546
<앵커>
2천억짜리 애물단지인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놓고 부산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물산업 클러스터에 넣겠다는데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입니다.

원전 앞이란 한계에 지역 최악의 골칫덩이로 전락했습니다.

환경부는 앞서 공업용수로 쓰자는 용역 결과를 내놨지만, 최소 8배나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이 해수담수화 시설과 관련해 또 다른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처럼 국가물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단 건데, 이번 용역에 쓰는 비용만 1억 2천만 원 수준입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와 바닷물인 '해수'를 이용한 실증 단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문닫은 옛 강서공업용수장 활용 계획에 해수를 추가한 것으로 환경부 안에는 없었습니다.

{이병석/부산시 물환경정책실장/ "(해수담수화 시설은) 지금 현재 상태에서 철거하는 게 더 복잡합니다. 공업용수, R&D, 해수담수화 시설, 물산업 클러스터의 인증 시설로 쓰는 안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부산시가 요구하는 국비는 2천억 원 수준.

하지만 정부가 기장 시설을 짓는데만 800억 원 넘게 쓴 터라 선뜻 또 나설지는 의문입니다.

공업용수 활용 방안도 막막합니다.

비싸도 너무 비싼 물값에, 부산시는 어떻게서든 지원하겠단 계획인데, 사실상 동부산권 산단 일부만 해당돼 특혜 논란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공업용수는) 6% 밖에 지원을 안 받기 때문에, 상수도 조례에 감면 규정을 해서 특정 기업을 명시한다는 건 형평성 문제가 있고..."}

기장 시설을 다시 돌리려면 고치는데만 300억 원 넘게 듭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매년 7억 원의 세금이 유지비로 나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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