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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욱기자
조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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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줄줄이 검찰 수사, '혐의도 제각각'

<앵커> 최근 부산의 간부급 경찰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정보 유출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의 다양한데, 경찰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단 지적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의 한 경찰서장 시절, 부하 직원에게 대학원 과제를 대신 시키고 묘목 등을 사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A 총경! 이번엔 한 중견 건설사의 사주일가 다툼 과정에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총경에게 정보를 건네 준 것으로 알려진 한 경찰 경감도 지난달 말 구속됐습니다. 해당 경감은 이같은 일을 전문으로 수사하는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이란 점에서 비판은 더 큽니다." 승진을 댓가로 부하 직원에게 수천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경찰 총경도 있습니다. 이 총경은 부산의 한 호텔에 가족을 위장 취업시킨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를 불법으로 면회시켜준 혐의로 경무관 2명과 경정도 재판받고 있습니다. 역시 모 지역 건설사 회장의 청탁이 있었습니다. 조직 특성상 지역의 민감한 고급 정보들이 고위 간부진에게 몰리다보니 이를 개인 이익으로 악용하는 겁니다. 특히 간부급의 승진 문턱이 좁다 보니 각종 불법 행위가 일어나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황정용/ 동서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고위직에 계신 간부분들도 본인이 겪었던 과정이에요. 그래서 된다는 식으로 체득화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걸 일단 먼저 비판해야 되고요. 강한 징계는 당연히 필요한 거고요. (경찰 내부에서) 타깃형 감찰 활동이 전개돼야 됩니다." } 부산 경찰은 비위때마다 근절을 약속하며 사과하지만 일탈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시민들의 신뢰마저 무너지면서, 정작 모든 피해는 일선의 후배 경찰들이 지게 됐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4.07.26

중국인에 뚫린 군사 보안, "막을 방법 없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핵항공모함을 방문한 날, 중국인들이 드론을 띄워 이 행사장을 불법 촬영했단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틀전에도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핵심 군사 시설의 보안이 뚫렸지만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유학생 3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핵항공모함을 방문하기 두 시간 전쯤, 해군작전기지를 드론으로 불법 촬영했습니다. 대통령 방문 사실은 언론에도 뒤늦게 공개할 정도로 보안 사안이었습니다. "중국인들이 드론을 띄운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바로 앞이 군사시설인데요. 미국 항공모함과 행사장 등 주요 시설을 드론으로 찍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 방문 당일 산책을 하다가 항공모함을 보고 호기심에 촬영했다 밝혔지만, 이틀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법 촬영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대공혐의점이 없는 걸로 보고 있지만, 두 차례나 같은 장소를 촬영한 점과 석박사급의 3,40대 유학생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초 미국에선 해군시설을 드론으로 몰래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이 스파이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국내 핵심 군사 시설의 보안이 뚫렸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것도 문제입니다. 현대전에서 드론은 정찰 기능에 더해 핵심 시설 공격이나 요인 암살 등 주요 작전에 투입됩니다. 국내 여건상 육안에만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잡아내기 힘듭니다. {최기일/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적발 안된 게 더 부지기수일 거고, 문제가 되지 않은 게 더 많았을 거예요. 최근에 트럼프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암살 저격시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였다면 어떡할 거냐는 거예요."}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은 유학생들의 개인 행위일 뿐이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본단 입장입니다. 군은 지난달 촬영 현장 곳곳에 불법 촬영 금지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4.07.24

[단독]중국인 유학생, 미 항공모함 드론 날려 불법 촬영

<앵커> 지난달 6.25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항공모함 루즈벨트함 방문 행사장이 드론으로 불법 촬영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촬영자는 다름 아닌 중국인 유학생들이었는데요, 한국 정상이 미국 최정예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행사장을 중국인 유학생이 불법 촬영한 것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입니다. 부산에 정박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루즈벨트함에 윤석열 대통령이 승선합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 사령관 등 한미 핵심 인사들도 대거 동행했습니다.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어떠한 적과 맞서 싸워도 끝까지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인근 야산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우다 적발된 겁니다." 적발 당시 중국인들은 관광객이라 밝혔지만 조사 결과 부산의 한 국립 대학에서 유학중인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압수된 드론에는 해군작전사령부 내부 모습과 루즈벨트함 등이 찍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국정원, 군은 군사시설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합동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집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6월25일 이외에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4.07.23

분양권 '불법 쪼개기', 30여건 추가 확인

<앵커> 부산의 한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이른바 분양권 쪼개기가 있었단 보도, 몇년 전부터 KNN이 집중적으로 다뤄왔는데요, 국토부 전수조사에서도 30여 건이 추가로 드러났는데, 그 속엔 전 조합장은 물론 전 구의원 가족도 있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4천4백 세대 규모의 한 대형 재개발 공사현장입니다. 3년 전 대법원은 조합 관계자가 무허가 건물 지분을 불법으로 쪼개 팔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12개의 분양권은 박탈됐습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전수조사를 거쳐 서른 건 넘는 불법 쪼개기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관할 남구청도 불법으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김영신/ 부산 남구청 건축과장/"(조합의) 소명 자료가 확인되면 인정되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분양 자격이 상실되는 거니까 거기에 맞춘 관리처분 계획을 변경하라(했습니다.)"} 조합은 26건의 부적격 사례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전 남구의원과 전 조합장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쪼개기 분양권인 걸 모른 채 샀다가 박탈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종회/ 대연3구역 재개발 조합원/ "전 조합장 동생과 아들, 전 구의회 의장 아들 등, 자기들끼리 짜고 하니까 일반 조합원들은 막을 수 없습니다."} 한편, 최근 검찰은 해당 조합 간부진을 도시정비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회 절차와 관련된 내용으로, 만약 확정될 경우 조합장 해임 사안이라 정식 재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남구청은 계획이 접수되는 대로 전반적인 위법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4.07.22

한밤중 음주 추격전, 시민 협조 늘었다

<앵커> 새벽시간 만취 상태로 도심을 질주하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부터 검거 때까지 한 택시기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적극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시간, 차량 한 대가 불을 끈채 지나갑니다. 택시운전사 여두진씨는 곧바로 음주운전을 직감하고 따라붙었습니다. {여두진/택시운전사/"사고 날뻔 했거든요 다른 차랑. 유심히 보니까 차선을 못맞추고 비틀비틀 거리더라고요. 아 이 차는 음주다."} 음주의심 차량은 신호위반과 지그재그 곡예운전을 이어갔습니다. 터널에선 구조물과 부딪히기까지 합니다. {어어 박는다 박아요.} 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막아서지만 차량은 오히려 속도를 내며 도주합니다. 그렇게 광안대교로 내달린 운전자는 여씨가 앞을 막고, 경찰이 포위하면서 도주를 포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긴 0.13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매년 높아지면서 시민 신고도 적극적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부산과 경남경찰청에 접수된 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1만9천 건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건으로,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윤웅종/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음주운전 근절에 한계가 있는만큼,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주시면 음주운전 근절에 큰 도움이..."} 얼마전 해운대에서 두 건의 음주 의심 도주 사건이 발생하는 등 초동 대처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역할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4.07.19

예식장 된 유스호스텔, 불법 주차장 '들통'

<앵커> 예식장으로 변질된 국내 최대 유스호스텔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청소년보다 주말 예식 손님이 몰리자 유스호스텔은 주차장 280면을 추가로 지어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식 허가도 안 받고 3개월째 불법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유스호스텔에 최근 지어진 철골 주차장입니다. 결혼식이 열리면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주말마다 계속된 교통난에 유스호스텔은 주차장 280면을 추가로 지어 사용해왔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구청 승인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어진 유스호스텔은 지난달 초까지 주차장 증축 관련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야 했지만, 기준 미달로 한 차례 자진 철회했습니다. 부산 남구청은 8월까지 인가 기한을 늘려줬는데, 그 사이 석 달이나 몰래 사용한 겁니다. 국토계획법에 따라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않고 사업을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엄연한 현행법 위반인데, 관할 구청은 전혀 몰랐습니다. 주말마다 예식 손님이 몰리지만 평일에는 사용 안 하더라는 황당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 "금요일 (점검) 당시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용했다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42조에 따라서 형사고발 조치도 가능한 사안입니다."} 업체는 앞서 소방 완비 허가를 받은 터라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다면서도, 최종 허가 전까지 시설을 폐쇄하겠단 입장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 남구청은 뒤늦게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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