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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욱기자
조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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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개 맨홀 뚜껑 전수조사, 사실상 시한폭탄

<앵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맨홀 뚜껑이 오랜 세월에 균열이 가면서 시한폭탄으로 변했단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시작됐는데, 수백만개의 맨홀 뚜껑을 하나하나 열어봐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길을 걷다 맨홀 뚜껑을 밟고 그대로 쓰러집니다. 오래된 콘크리트 뚜껑이 부서지면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사고가 난 맨홀의 두께는 2.5cm로, 지난 2천6년에 설치됐습니다. 사고 이후 관련 기관마다 낡은 콘크리트 맨홀을 찾는 전수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열지 않고서는 그 안에 어떤 재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직원들이 일일히 찾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시는 자체 전산망에 맨홀 현황을 적어놓는데, 콘크리트나 주철 같은 재질에 대한 구분은 없습니다. 겉보기엔 똑같은 맨홀이지만, 그 속에 철근이 포함됐거나 추락방지망이 설치된 경우도 있어 일일이 열어봐야만 합니다. 실제로 부산에 설치된 맨홀만 27만개가 넘습니다. {도성혁/ 부산 동구청 하수계장/ "(전산망에) 맨홀이 위치라든지 갯수가 등재는 돼 있는데, 조화 맨홀이라고 따로 구분은 안 돼 있기 때문에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제품을 싼 제품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낡은 콘크리트 맨홀의 교체나 보강공사가 시급한데, 부족한 예산과 인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특히 해안가 지역의 특성상 맨홀 아래로 바닷물이 지나가다 보니, 염분에 의한 영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성훈/동아대 해양도시건설방제연구소 부소장/ "황산염반응이라는 게 있어요 다양한 열화인자들이있는데 해수에노출된상태에서 콘크리트는 열화가 더 클수있다. 사람이 밟아서 그랬다는건 문제가 큰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설치된 맨홀 수는 340만개, 맨홀 뚜껑과 관련해 보다 꼼꼼한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3.12.08

[단독]콘크리트 밟았다, 맨홀 아래 추락...20대 부상

<앵커> 부산에서 길을 걷던 20대가 맨홀 뚜껑이 부서져서 그 속에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래된 콘크리트 맨홀 뚜껑을 밟았다가 일어난 일인데, 문제는 안전에 취약한 이런 맨홀이 전국에 얼마나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단 겁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길을 걷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인도 위 맨홀을 밟았다가 뚜껑이 부서지면서 그대로 빠진 겁니다. 다행히 팔을 걸쳐 생명은 건졌지만 어깨를 다쳐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민혁/ 맨홀 추락 사고 피해자/ "(맨홀 뚜껑을) 밟는 느낌이 났는데 그대로 발이 빨려 들어갔어요. 빠져 나오지도 못할 것 같아서 진짜 엄청 무서웠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입니다. 콘크리트로 만든 뚜껑이 부서지면서 현재는 이렇게 뻥뚫린 상태인데요. 그 깊이가 2미터가 넘습니다. 바닷가 근처라 아래로 바닷물도 지나가지만 추락 방지망 같은 안전시설은 없었습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유치원생들도 많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이인숙/사고 목격자/ "그 청년이 지나가기 직전에 아이들이 지나갔는데, 그 아이들이 만약에 빠졌으면 아마 대형사고 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지나가다가 무심하게." } 사고 맨홀은 도시 미관상 주변과 어울리게 만들어진 이른바 '조화 맨홀'로 콘크리트 재질입니다. 철제보다 5배 정도 싸다는 장점에 2천년대 초반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됐는데, 철제보다 균열에 취약합니다. 실제 사고 맨홀 인근에도 균열이 난 맨홀들이 수두룩합니다. 문제는 이 맨홀이 부산경남을 비롯해 전국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파악도 안 된다는 겁니다. {문종식/부산 동구청 건설과장/ "이런 제품은 안쪽에 추락 방지시설이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사실상 몇 개가 설치돼 있고 어떤 종류가 설치돼 있는지는 조사를 통해서 분석해봐야 됩니다."} 인도 위 낡은 콘크리트 맨홀이 위험천만한 시한폭탄으로 변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3.12.07

교육부 장관 "해양대*부경대 통합 환영"

<앵커> 수년째 이야기만 나오던 국립 부경대와 한국해양대의 통합이 최근 급물살을 탔다는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련 부처인 교육부와 부산시도 두 국립대학의 통합을 적극 환영하는 것으로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한국해양대와 국립 부경대는 통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현재 내부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할 부처인 교육부도 두 국립대 통합 추진을 환영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부산대와 부산교대 사례를 볼 때, 국립대 2호 통합인 부경대와 해양대 통합도 긍정적이란 반응입니다. 특히 글로컬 대학에 선정돼 천문학적 예산을 받으면, 이른바 '해양 카이스트' 탄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 "부경대나 해양대가 통합을 시도하고 있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글로컬 대학을 통해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대학들이 노력하는 것을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교육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해양수도 부산시로서도 두 대학의 통합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해양특화 대학의 탄생이 수도권 일극주의의 해결책으로 꼽히다 보니, 부산시도 조력자로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정은/부산시 청년산학국장/ "수산분야와 해사분야에 굉장히 강점이 있는 대학이기 때문에 부산지역의 해양수산분야에 굉장한 산업계의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충분히 지원하고 협업하겠습니다."} 다만 두 대학 내부에서 절차를 놓고 일부 반대 여론도 감지되면서 이들을 달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두 대학에 이어 관련 부처도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 통합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3.12.06

부경대도 통합 공식화, 세부안 짠다

<앵커> 두 국립대학인 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통합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부경대도 통합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두 대학 통합의 구체적인 안을 모색하는 연구 용역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부경대가 오늘(5) 한국해양대와 통합을 안건으로 임시 교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총장과 부총장을 비롯해 각 단과대학장까지 다 모였는데, 해양대와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빠른 시일 내 설명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장영수/부경대 총장/"현재 글로컬 대학에 초점을 맞춘다면 상당히 서둘러야 합니다. (두 대학이) 의향서에 싸인하고 제출한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해 나가면서 진행하는 게 가장 적절합니다."} 두 대학의 학과 구성을 볼 때 '해양'이라는 공통점에 겹치는 전공이 많아 통합시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과제입니다. 규모가 적은 해양대는 특수 분야인 해사대를 제외하곤 모든 전공이 부경대와 겹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선주/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 비상대책위원장/ "비슷한 학과가 합쳐진다면 교수님들 사이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실습 분야에서도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만 잘 맞춘다면 잘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대학은 빠르면 다음 주, 공동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통합 과정에서의 세부안을 도출하기 위한 전문가 용역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도근영/한국해양대 기획처장/ "두 대학의 발전 방향을 위한 비전을 설정한다든지, 캠퍼스 별로 어떤 특성화 형태로 가져가서 발전시킬 건지, 해양수산 전반의 발전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두 대학의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산으로 꼽혔던 해양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학생회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건데, 부경대 학생들과의 소통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추현우/한국해양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각 대학 구성원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부경대와의 총학생회 차원에서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할 의향이 있습니다. "} 부경대 총학생회도 내일(6)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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