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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응급 의료 공백 심각, 소아는 마비 수준

조진욱 입력 : 2024.09.03 20:49
조회수 : 852
<앵커>
양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이 부울경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 오던 야간 최중증 소아 응급 환자 진료를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이제, 밤에 중증 호흡기 소아 환자가 발생하면 대구나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요,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응급실 운영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유일의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입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호흡기 응급환자를 밤에도 치료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병원은 이달부터 소아 중증 호흡기 응급 환자를 무기한으로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의 교수 한 명이, 2년 넘게 외래부터 응급까지 쉬지 않고 하다 보니 과부하에 걸린 겁니다."

소아과 기피 현상 심화에 따른 문제가 현실화된 셈입니다.

{정재민/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장/ "(다른 대학병원에서) 본인들이 근무하는데 힘들다 보니 조금만 안 좋아지면 환자를 저희 병원에 보내는 상황이었거든요. 되도록이면 그 병원에서 진료볼 수 있는 호흡기 환자면 진료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부터 폐렴, 백일해 등 소아 전염병이 한창 유행하는 상황이라, 환자들 걱정이 큽니다.

1,2차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소아 호흡기 최중증 응급환자는 이제 경북대 어린이병원이나 수도권으로 가야됩니다.

{소아 환자 부모/ "부산에는 이런 호흡기 관련해서 보는 곳도 많이 없고 특히 소아는 없기 떄문에 안 받는다고 하면 정말 큰일이죠. 갈 곳이 없으니까."}

이번 사태로, 소아응급실 운영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의사 이탈로 야간 운영 축소를 검토했다가 교수들의 근무자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공보의 1명과 전문의 4명으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 명만 빠져도 바로 의료 공백이 발생합니다.

{소아 환자 부모/ "막막하죠. 어디라도 해주면 좋은데 저도 울산에서 왔거든요. 울산 울대병원도 아기를 안 받아준대서 여기로 왔는데, 여기도 안받아주면 갈데가 없으니까..." }

지난달 두 살 아기가 병원을 못찾아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필수 의료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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