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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죽음 부른 "가짜 검사" 잡았다

{앵커: 지난해 11월 KNN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 몬 보이스피싱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이 검사 사칭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목소리의 보이스피싱범은 중국에서 건 전화를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가며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조직이 사용하던 부산 광안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이 적발한 방 안에 낯선 장비가 한 대 놓여 있습니다. 이 장비는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010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입니다. '발신번호를 010 번호로 바꾸면 피해자들을 속이기 쉽기 때문인데, 기계 한 대당 번호 30여 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옷을 갈아입힌 중국발전화로 지난 5년 동안 3백여 명에게 1백억 원을 뜯어낸 피싱조직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A 씨/김민수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조직원'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에 팀장을 맡고있는 김민수 검사에요. 간단하게 검사의 육성으로 잠깐 재고지를 할게요.'} 지난해 이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업준비생 20대 B 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김민수 검사 사칭범을 잡아달라는 유족 사연이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피해자 B 씨 어머니'시골에서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2년 동안, 내가 알았으면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요즘 세상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최근 검사 사칭범 4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사업에 손을 댄 국내 조폭 조직과 중국에서 치밀하게 협업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모선/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5팀장'경찰이나 수사기관이 그 원룸에 들이닥쳤을 때 (미리 설치한) 감시 카메라로 상황을 보고 발신번호변작 중계기 전원을 꺼버리는 방법으로 범행을 용이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98명을 검거해 29명을 구속한 경찰은 인터폴 수배를 통해 나머지 간부들도 검거할 예정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4.14

<보이스피싱 기획29>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듣는다!

{앵커: KNN 취재진이 중국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몸담았던 조직원을 구속 직전 만나봤습니다. 이 30대 청년은 아주 평범해 보였는데요, 설명을 들어보니 보이스피싱 조직이 집중적으로 노리는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직전 만난 보이스피싱 조직원 30대 A 씨는 우리나라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차에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중국으로 간 경우였습니다. A 씨가 일했던 콜센터 직원 대부분은 더이상 말투가 어눌한 중국 동포가 아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상담원은 대부분 다 한국사람이에요. 해외 고액알바 이런식으로 텔레마케팅 알바라고 처음에 광고를 해요. (연락이 오면) 사실은 이런 거라고 얘기를 해서 동의하면 데리고 오는'} 콜센터는 월급제가 아닌 경쟁을 부추기는 성과급제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얼만큼 돈을 빼앗을 수 있느냐에 따라서 빼앗은 금액의 퍼센트로 돈을 받거든요. 많게는 십 몇 퍼센트까지 그래서 편차가 있어서 잘버는 사람은 진짜 많이 벌고. 한달에 5천만 원 버는 조직원도 있었고.'} 피싱 조직은 피해자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류하는 작업에도 철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거짓말이) 잘 먹혀들만한 나이 대랑 성별을 뽑거든요. 그게 대부분 20~30대 남자들이 검사를 사칭했을 때 가장 많이 속았어요.'} 이처럼 피싱조직은 세분화, 전문화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직도를 보면 본사 총책과 콜센터는 경찰 검거가 어려운 해외에 있습니다. 이들은 대포통장 공급, 국내 수금회사 등 다양한 회사와 분업, 협업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감옥에서 죗값을 치른 뒤 앞으로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하며 이것만은 기억하라고 조언합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피해자에게 은행) 들어가기 전에 은행직원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들어가게 하는데 의심스러우면 은행직원한테만 얘기를 해도 거기서 많이 차단이 되거든요.'} 혼자 결정하지 않고 가족이나 은행직원에게 사실대로 상담하기! 보이스피싱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4.02

보이스 피싱, '방심한 당신이 표적!'

{앵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한 시청자가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어렵게 용기를 내 저희 취재진에게 연락해 왔습니다. 아파트 잔금을 치를 5천만 원을 빼앗긴 건데 피해자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조직은 당장 돈이 필요한 경제적 약자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나는 당하지 않는다"고 자부하지만 부산경남의 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무려 607억 원입니다. 피해의 70%는 대출을 빙자한 경우인데 이 유형의 주 피해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 많은 40~50대 중장년 층입니다. 주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이는데 최근 5천여 만 원을 빼앗긴 40대 A 씨가 받은 문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문자를 받은 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배달기사인 A 씨의 생애 첫 내집마련의 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금융 회사를 사칭한 피싱 조직이 아파트 잔금을 치를 5천여 만 원을 A 씨에게 대출시킨 뒤 직접 만나 가로챈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우울증까지 와서...우리 아이들이 어린데 이 돈을 어떻게 갚아야할지 많이 걱정이 되고. (기억해야 할 것은) 일단은 은행에 직접 가서 직접 상담받고 대출받는 게 최우선이라고'} 또 대출 등을 받도록 유도한다면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피싱 조직은 A 씨에게 기존 대출 실적이 있어야 저리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먼저 카드 대출을 권유했습니다. A 씨에게는 은행에서 현금을 찾을 때 차를 사는 데 필요한 돈이라고 거짓말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본격 보이스피싱 타파 뉴스! 다음 시간에는 전직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만나 피해자들의 어떤 점을 노렸는 지 들어보겠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3.25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청경, "한눈에 보였다"

{앵커: 최근 보이스 피싱에 대한 금융기관의 온라인 규제가 심해지면서 고전 수법인 대면편취형이 다시 유행한다고 합니다. 직접 만나서 돈을 가로채는 대면 편취형은 전형적인 특징이 있는데요, 이런 수법의 보이스피싱을 두 차례나 막은 피싱예방 고수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금책이 피해자를 찾아왔습니다. 잠시 뒤 이 수금책은 현금 8백여만 원을 서둘러 가방에 넣고 사라집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전화금융사기수사 1팀장'계좌에 대해 단속이 심하게 되니까 자기 쪽 회사 직원을 보내겠다고 해서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서 돈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 계좌이체 수법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대면편취 수법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수법에 어떤 특이점이 있는 지 두 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을 막은 재야의 고수, 11년 차 은행 청경을 소개합니다.' {박주현/자칭타칭 보이스피싱 예방 고수'보이스피싱! 꼼짝마!'} 최근 박주현 주임은 피싱조직에 속아 ATM기에서 1천5백만 원을 찾아주려한 50대 고객을 막아섰습니다. 5년 전인 2016년에도 피싱조직에 돈을 넘기려던 어느 할머니의 3천5백만 원을 지켜준 박 주임이 말하는 특징은 이렇습니다. {박주현/은행주임'지속적인 통화와 함께 카톡으로 계속 대화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이 건은 보이스 피싱일 확률이 높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피해자가 의심같은 다른 생각을 하거나 지인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피싱조직은 은행원이 현금사용처를 물어보면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박주현/은행주임 '절대 알리지마라, 알리면 고객님과 가족들에게 (금전적) 피해가 갈 것이라고 은연중으로 협박을 하면서..'} 본격 보이스 피싱 타파 뉴스! 저희 KNN은 보이스피싱을 막은 시민 영웅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3.10

편의점 직원까지 노리는 "보이스피싱"

{앵커: 조심해야 할 보이스피싱 수법!,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녀를 사칭해서 기프트 카드 같은 상품권 번호를 빼돌리는 수법에 대해 여러 차례 전해드렸었는데요, 이같은 수법이 많이 알려져서 더이상 먹혀들지 않으니까, 최근에는 편의점 직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편의점에서 50대 여성이 70만 원이 넘는 구글 기프트 카드를 집어듭니다. 또 다른 편의점에서도 한 60대 여성이 구글 기프트 카드를 사려 합니다. 피싱조직이 자녀를 사칭해 문자로 기프트 카드같은 상품권 구매를 부탁하는 위 사례들은 고전적 수법입니다. '핀번호를 넘겨받아 현금화하는 이 수법의 주 대상은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과 언론을 통해 수법이 알려지며 먹혀들지 않자 피싱조직은 범죄대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초년생인 알바생이나 나이 많은 점주가 많다는 점을 노려 편의점으로 직접 전화를 걸기 시작한겁니다. {안영봉/부산경찰청 수사2계장'기프트 카드 본사라든지 편의사 본사 직원이라고 사칭해서 재고 확보나 회수 목적으로 핀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수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본사라는 말에 속아서 의심없이 핀 번호를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해운대구의 편의점 점주 60대 A 씨와 연제구의 아르바이트생 20대 B 씨도 각각 1백여만 원 상당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처음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가 접수되기 시작했다며 최근 부산에서만 10여 명이 피해를 입은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2.05

주식계좌 악용 보이스 피싱 기승

{앵커: 오늘도 주식시장이 3% 가까이 올랐는데요, 최근 폭등세가 이어지는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추세 속에 주식계좌를 악용하는 보이스 피싱 사례가 잇따라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보이스피싱 조직은 A 씨 명의 증권 계좌를 만들어 보험금을 해약하고 보험대출까지 받아 1천4백만 원 상당을 이 계좌로 빼돌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피싱조직 입장에선 먼저 신분증을 확보하고 A 씨 폰에 원격조종 앱만 깔게하면 그 다음부터는 식은 죽먹기입니다. '폰을 원격조정해 계좌나 카드 정보를 알아낼수있고 여기에 신분증만 더하면 A 씨 명의 폰과 증권계좌,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쓸수있는 인증서를 만드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이 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하고 증권사를 방문해 따지거나 하소연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호석/A금융투자 과장'최근에 증권계좌가 있다는 것들도 많이 알게 되면서 (피싱조직이) 신분증 사진을 받은 다음에 대포폰을 4개 정도 개통을 해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거기서 돈을 빼내간 사례들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언택트 사회가 되면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휴대전화, 계좌개설이 늘고 있는데 피싱조직은 신분증과 휴대전화 인증 정도만으로 대부분 계좌개설이 가능한 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인증서로 보험계좌도 접속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보험을 해지하고 그 돈을 빼돌린 것입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피해 즉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나 금융결제원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휴대전화가 나 몰래 개통되었는 지, 나 몰래 증권 계좌같은 서비스들이 개통되었는 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증권계좌까지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화상 통화를 통한 계좌개설 등 더욱 강력한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1.19

비대면 노린 문자메시지 피싱 기승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의 특성을 악용한 사이버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특히 문자 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피싱 조직이 문자 메시지로 보낸 인터넷 주소를 통해 어떻게 피해자의휴대전화를 원격조정을 하는지 시연해 봤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를 사칭한 피싱 조직이 휴대폰 고장때문에 낯선 번호로 보낸다며 피해자에게 보낸 메지시입니다. 갖은 이유를 대며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도록 유도합니다. 실제 이 주소를 눌렀더니 컴퓨터 등을 수리할 때 쓰는 원격앱을 설치하라는 안내가 나타납니다. 간단한 절차를 거치자 두 휴대전화가 연결돼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조종할수 있게 됩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원격 접속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스마트 폰을 내 것처럼 통제할 수 있게 되는데 각종 금융정보를 빼내서 직접 계좌이체해 가거나 또는 추가로 대출을 발생시켜서 이를 편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싱조직은 자녀 뿐만 아니라 택배회사를 사칭해 인터넷 주소를 담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지난해 사이버범죄는 전년대비 50% 가까이 늘었는데요, 특히 메신저 피싱이 65% 이상 급증하는 등 언택트를 악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확인이 필요하다면 대표번호를 검색해 전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성앱이 깔렸다면 인터넷 진흥원을 통해 백신 설치 등 대처법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1.01.11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교민 속여 "돈세탁"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돈세탁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해외 교민까지 속여가며 범죄 수익을 숨기고 있는데요. 피해자에게 피해금액을 돌려주기 위해서 수사기관이 돈세탁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범죄에 쓰인 대포통장입니다. 자금 추적과 수사를 피하기 위해 노숙인의 계좌를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기관 규제로 국내에서는 대포통장 구하기와 자금 돌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붙잡힌 돈세탁 사례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태국 교민 계좌로 입금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사업가라고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교민에게 접근해서 태국 화폐로 환전한 뒤에 이 돈을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교민까지 속였던 태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원 두 명,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용환/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보이스피싱 수사팀장/내국인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피해금을 해외의 계좌로 바로 송금해서 보이스피싱하는 범행으로 진화를 한 것입니다.} 중국에 자금세탁책을 따로 두는 보이스피싱 조직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현지 자금세탁책과 환전책 11명이 붙잡혀 이 가운데 3명이 구속됐습니다. 금은방 업주들을 속여서 빼돌린 돈을 금괴로 바꾸기도 합니다. 자금세탁 수법을 찾아내고 막아야 하는 이유, 범죄 수익을 다시 피해자에게 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붙잡힌 보이스피싱 총책과 조직원들의 소유 재산까지 조사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0.12.27

<보이스피싱 기획22> 보이스피싱 매개체 부상 "상품권"

{앵커: 문화상품권과 구글기프트 카드같은 각종 사설 상품권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상품권을 손쉽게 가로채고 세탁할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담임 선생님을 사칭해 아이들 활동비에 필요하다며 상품권을 사서 핀번호를 보내달라는 사기문자가 돌고 있습니다. 또 신용등급을 올리는 등 수수료에 필요하다며 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는 대출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A씨/상품권악용 피싱피해자'혹시라도 잘못되면 상품권 원본을 가지고 있으니까 다시 되팔면 약간의 수수료만 물면 된다고 하니까 안심을 했죠.'} '실물없이 핀번호만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사설 상품권의 특성을 악용한 대표사례들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바로 이 점을 노려 쉽게 핀번호를 가로채고 피해 상품권을 세탁합니다.' '지난달 경찰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검거했는데 이들이 가로챈 핀번호는 중국과 국내의 온라인 상품권 매입업체를 거친 뒤 상품권 발행업체에서 다시 현금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싱조직은 피해상품권의 출처파악을 어렵게하기 위해 3% 상당 수수료를 물더라도 중간업체들을 낍니다. 국내 중간업체가 사들인 2백억 원어치상품권 가운데 피싱피해로 확인된것만 6억 원이지만 해당업체는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지능수사대 팀장'업무상 과실장물죄를 적용해서 처벌하고자 했으나 문화상품권 핀 번호라는 것이 실질적인 재물이 아니라 가상의 번호이다보니까 정확하게 이 업체를 처벌할 규정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설 상품권 세탁에 활용가능한 업체 50여 개가 온라인에서 성행중이지만 이를 관리할 기관도 없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실명으로 관리되는 것과 상반됩니다. 또 피해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지급지연제도를 마련한 것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법과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서 각종 사설상품권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수익창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2020.12.23

총책 "징역 10년", 검찰도 엄벌 선고

{앵커: 최근 보이스피싱 총책에 대해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고 단순 가담도 실형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이어서 검찰도 보이스피싱 수사와 처벌을 더 강화하겠다고 나섰는데, 심부름이나 알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간 쇠고랑 찰수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중국의 한 공항입니다. 범죄 피의자가 우리나라 경찰로 넘겨집니다. 180여명을 상대로 25억원 이상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입니다. 최근 재판에서 이 총책에게 징역 10년, 함께 잡힌 관리자급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습니다. 단순 현금수거책에게도 실형이 떨어졌습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법부의 처벌이 무거워진 것입니다. 검찰도 엄벌에 나섰습니다. 총책은 10~15년 이상, 중간관리책도 그에 준해서 구형할 것을 밝혔는데요. 현금수거책 등 단순 가담도 징역형을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올 한해 보이스피싱 수사를 정리해봤더니, 모두 2천 8백여건을 적발해서 112명을 구속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기관들은 최근 해외 공조와 중요 직책 검거에 더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전화금융사기수사 1팀장/보이스피싱을 근절하려며 총책이나 최소한 중간관리자 이상 팀장급을 잡아야 합니다. (그 아래는) 또 다른 신규 조직원을 가입시켜서 하기 때문에...} 금은방 업주나 해외 교민 계좌를 통한 자금 세탁 등 새로운 수법도 계속해서 찾아내 검거해내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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