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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준생 죽음 부른 "가짜 검사" 잡았다

강소라 입력 : 2021.04.14
조회수 : 240
{앵커:
지난해 11월 KNN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 몬
보이스피싱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이 검사 사칭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목소리의 보이스피싱범은
중국에서 건 전화를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가며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조직이 사용하던 부산 광안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이 적발한 방 안에 낯선 장비가 한 대 놓여 있습니다.

이 장비는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010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입니다.

'발신번호를 010 번호로 바꾸면 피해자들을 속이기 쉽기 때문인데,
기계 한 대당 번호 30여 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옷을 갈아입힌 중국발전화로 지난 5년 동안 3백여 명에게 1백억 원을 뜯어낸
피싱조직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A 씨/김민수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조직원'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에 팀장을
맡고있는 김민수 검사에요. 간단하게 검사의 육성으로 잠깐 재고지를 할게요.'}

지난해 이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업준비생 20대 B 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김민수 검사 사칭범을 잡아달라는
유족 사연이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피해자 B 씨 어머니'시골에서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2년 동안, 내가 알았으면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요즘 세상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최근 검사 사칭범 4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사업에 손을 댄 국내 조폭 조직과 중국에서
치밀하게 협업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모선/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5팀장'경찰이나 수사기관이 그 원룸에 들이닥쳤을 때
(미리 설치한) 감시 카메라로 상황을 보고 발신번호변작 중계기 전원을 꺼버리는 방법으로
범행을 용이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98명을 검거해 29명을 구속한 경찰은 인터폴 수배를 통해 나머지 간부들도 검거할 예정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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