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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0년대 건설 '새마을 창고' 흉물 방치

주우진 입력 : 2024.05.08
조회수 : 555
<앵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농촌 마을에는 새마을 창고들이 곳곳에 지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창고들은 흉물로 남게 됐지만, 철거해 달라는 민원에 지자체들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천의 한 농촌마을에 있는 새마을창고입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진행되면서 농가들의 작물 보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어줬습니다.

"40년 넘는 세월동안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보시는 것처럼 지붕이 내려 앉았습니다."

아무렇게나 방치되면서 온갖 쓰레기만 쌓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새마을창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 곳곳이 부서지면서 비가 새, 곡물을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지붕을 떠받치는 나무들도 삭아 보기에도 위태위태합니다.

흉물이 된 이런 새마을창고는 보통 마을마다 1곳씩 있습니다.

경남 전체로는 3천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고 기능을 상실했지만 마을 요지에 여전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철거나 보수를 요청하는 농촌 민원이 빗발치지만 마을 사유재산이란 이유로 지자체들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정정호/진주 우봉마을 이장 "우리 마을 사는 사람들의 주소득이 논농사 이것밖에 없거든요, 노인 연금 그런 거 아니면 생계유지가 안되지요, 마을에서 돈을 모아서 보수한다든지 이런 건 엄두를 못 내는 거죠."}

보다못한 경남도의회까지 나서 지원을 요청했지만, 경남도는 몇 달 째 담당 부서 지정도 미루고 있습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행정에서는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태이고 소유주 또한 제각각이어서 마을에서조차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농민들의 숙원을 전향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의 흉물로 남겨진 새마을창고.

주민들의 민원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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