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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우순경 사건 43년만에 공식 사과(리)

이태훈 입력 : 2025.04.26 19:19
조회수 : 221
<앵커>

우순경 사건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43년전 경남 의령군에서 경찰관이 주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90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사건인데요.

올해 위령제에는 경찰이 참가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의령군 궁류면의 한 마을, 상여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1982년 4월 26일,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우범곤 순경이 주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6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이 사건을 덮었습니다.

잊혀진 사건으로 세월이 흐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위령제가 거행됐습니다.

올해 열린 위령제에는 경남경찰청장이 참석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일명 우순경 사건, 정식 명칭 4.26 사건 발생 43년 만입니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사랑하는 이들을 잃으신 유가족 여러분께 그리고 여전히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영환/4.26 사건 유족 회장/"이제서라도 우리 유가족은 한이 좀 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첫 위령제에는 유족 반발이 심했지만, 경찰이 사과와 위로를 전하겠다며 유족들과 계속해서 접촉한 끝에 공식 사과가 이뤄졌습니다.

{서차석/4.26 사건 유족/"저희 모친 같은 경우에도 너무 좀 가슴 아프게 돌아가셨으니까... (경찰 사과가) 좀 늦었다 생각도 있고..."}

위령제와 함께 추모공원 준공식도 열렸습니다.

{오태완 의령군수/"위령탑 하나를 건립하는데 42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의령 4.26 추모공원은 과거가 아니라 우리 의령의 미래입니다."}

유족들은 의령군과 경찰 그리고 정치권에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추진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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