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천 세대 대규모 재개발조합 부정투표 논란
이민재
입력 : 2025.04.28 20:52
조회수 :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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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대수만 무려 9천 세대가 넘는 부산의 한 재개발조합에서 부정투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합장 선임 투표 과정에서 이같은 논란이 빚어진 건데요, 조합원들끼리 투표함을 둘러싸고 며칠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비수도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감만1구역.
조합장 선임 투표지를 실은 투표함이 트럭에 실립니다.
그런데 일부 조합원들이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움직이는 차를 막아섭니다.
{"이걸 왜 조합으로 가져가, 왜!"}
조합장의 반대파인 비대위 측은 지난해 해임됐던 전임 조합장이 투표 조작을 벌였다고 주장합니다.
{감만1구역 재개발 조합원/"투표하는 날, 제 투표용지가 중복이 돼서 나왔어요. 내가 그 소릴 듣고 살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개표 과정에서 노끈으로 묶인 투표용지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한 조합원 이름으로 다수의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젠 노끈 묶음이 나오네, 묶음 묶음이 나와!"}
조합 측은 부정투표를 한 건 오히려 비대위라고 맞섭니다.
{조합장/"부정투표가 상상을 못할 정도입니다. 집집마다 노인들이 많잖아요. 노인들은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아요. (비대위 측이) 용지를 더 받아서 위조를 하는 거예요."}
양측이 서로가 투표용지를 빼돌릴지 모른다며 시작한 투표함 쟁탈전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게 조합장 등 임원 투표용지가 든 투표함입니다.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표함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차벽이 세워졌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원안대로 뉴스테이 재개발을 하느냐, 일반 재개발으로 전환하느냐.
"비대위는 수익성이 낮은 뉴스테이 대신 일반 재개발으로 사업을 바꾸자는 입장.
조합 측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 만에 겨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는데, 이제와서 원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맞섭니다."
재개발이 시작된지 올해로 22년째, 한 명의 조합장이 다섯번이나 해임되고 다시 선임되길 반복하는 동안 사업은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민지
세대수만 무려 9천 세대가 넘는 부산의 한 재개발조합에서 부정투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합장 선임 투표 과정에서 이같은 논란이 빚어진 건데요, 조합원들끼리 투표함을 둘러싸고 며칠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비수도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감만1구역.
조합장 선임 투표지를 실은 투표함이 트럭에 실립니다.
그런데 일부 조합원들이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움직이는 차를 막아섭니다.
{"이걸 왜 조합으로 가져가, 왜!"}
조합장의 반대파인 비대위 측은 지난해 해임됐던 전임 조합장이 투표 조작을 벌였다고 주장합니다.
{감만1구역 재개발 조합원/"투표하는 날, 제 투표용지가 중복이 돼서 나왔어요. 내가 그 소릴 듣고 살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개표 과정에서 노끈으로 묶인 투표용지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한 조합원 이름으로 다수의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젠 노끈 묶음이 나오네, 묶음 묶음이 나와!"}
조합 측은 부정투표를 한 건 오히려 비대위라고 맞섭니다.
{조합장/"부정투표가 상상을 못할 정도입니다. 집집마다 노인들이 많잖아요. 노인들은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아요. (비대위 측이) 용지를 더 받아서 위조를 하는 거예요."}
양측이 서로가 투표용지를 빼돌릴지 모른다며 시작한 투표함 쟁탈전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게 조합장 등 임원 투표용지가 든 투표함입니다.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표함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차벽이 세워졌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원안대로 뉴스테이 재개발을 하느냐, 일반 재개발으로 전환하느냐.
"비대위는 수익성이 낮은 뉴스테이 대신 일반 재개발으로 사업을 바꾸자는 입장.
조합 측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 만에 겨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는데, 이제와서 원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맞섭니다."
재개발이 시작된지 올해로 22년째, 한 명의 조합장이 다섯번이나 해임되고 다시 선임되길 반복하는 동안 사업은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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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mash@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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