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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소년 심리치료센터, 약물 과다 처방 논란

이민재 입력 : 2024.05.08
조회수 : 1703
<앵커>
부산 유일의 청소년 심리치료센터에서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 구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ADHD 치료를 받던 아이에게 약물을 과다처방해 몸도 가누지 못하고 말까지 어눌해졌단건데, 센터측은 치료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청소년보호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심리치료가 가능한 한 센터.

중학생 A군은 지난해 6월 컴퓨터중독으로 부모와 갈등을 빚다 이곳에 입소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입소 10개월만인 지난달, 부모는 A군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손을 떨고, 고개도 가누지 못하는데다 전과 달리 말도 어눌해진 겁니다.

{"그만할까? (응….) 그만해? 알았어."}

"A군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입소 이후 이렇게 공황장애, 조현병, 알츠하이머 같은 항정신성 치료제까지 처방 받아 먹고 있었던 겁니다."

"입소 한 달만에 약이 늘기 시작하더니, 5달 뒤엔 7종류로 늘었습니다."

{A군/"힘이 없고, 손 떨리고, 머리도 아프고. 학교 수업 듣는데도 지장 있었어요. 연필 잡는데도 떨리고, 선생님 말도 집중이 안되고, 계속 졸렸던 것 같아요."}

부모는 항정신성 약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A군 부모/"ADHD약인 줄 알았지, 항정신성 의약품을 먹인다고는 생각을 못했죠. 약을 먹일 때 저한테 보고를 하거나, 제가 병원을 한번 따라가 본 적이 없어요."}

"센터 측은 입소 때 병원진료와 약물처방 관련 동의서를 받았다며 A군의 학교*시설 생활기록을 병원에 전달했고, 처방대로 약을 줬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병원측은 진단을 통해 치료목적으로 약을 처방했지만, 부작용 발생 사실을 전해듣지 못해 처방을 계속했다며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한편 경찰과 관할구청은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해 관련 조사에 나섰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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