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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도서관, 식당, 매점없는 대학..."비리 총장의 귀환?"<3>

김건형 입력 : 2024.05.16 19:10
조회수 : 11451
<앵커>
도서관과 식당은 물론 매점조차 없는 대학이 부산에 있습니다.

최근 KNN이 연속 보도한 전공을 무시한 채 교수들을 무더기로 다른 학과로 발령낸 그 대학인데요,

비리 등으로 직을 내려 놓았던 총장의 복귀에 즈음해 벌어진 한 대학의 민낯을, 김건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전문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도서관을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 도서관 건물은 굳게 닫혔습니다.

대신 사용하지 않는 다른 건물 강의실 곳곳에 책무덤이 생겼습니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어야할 책 수천권이 갈 곳을 잃은 신세입니다.

휑한 강의실에 학생들이 바닥에 앉아 수업을 기다립니다.

대학측이 사전협의도 없이 책걸상을 옮겨버려 벌어진 상황입니다.

{Y씨/00전문대 학생/"9시부터 (중간고사) 시험을 쳐야 되는데 책걸상이 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교수님도 진짜 왔다 갔다 했어요. 정말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되는 거죠."}

현재 시각은 정오가 조금 지난 점심시간입니다.

여느 대학 같으면 학생들이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시간일텐데, 하지만 이 대학엔 학생식당이 없습니다.

원래 식당이 있던 곳은 이렇게 조리실습실과 연회장 형태 등으로 모두 바뀌어 버렸습니다.

식당이 없다보니 정부 지원사업인 천원의 아침밥도 고작 삼각김밥 등이 제공될 뿐입니다.

매점도 없습니다.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음식이나 물건을 살 수 있었던 편의점도 최근 없어졌습니다.

{J씨/00전문대 학생/"도서관도 없고 매점도 없고 식당도 없고 여기 와가지고 오후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대부분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뭘 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학사행정 불편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4개과 학생 2백명이 다니는 건물에 직원은 고사하고 계약직 조교 한 명도 없습니다.

{G씨/00전문대 학생/"저희는 조교 선생님이 없어서 따로 공지 사항 같은 것이 오는 거나 그런 것도 못 보고 여러 가지로 많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이 전임교원은 물론 행정직원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인 탓입니다.

특히 새 총장 취임 전후로 휴직자와 퇴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학교설립자 2세이자 이사장 출신의 현 총장은 5년전 교육부 감사 결과 각종 비리 혐의로 파면 당했다 최근 3월 다시 복귀했습니다.

{K씨/00전문대 전직 조교/"(총장님이 3월) 15일에 취임을 하셨는데 그 전후에 나가신 분들이 엄청 많아요. 저 말고도 노동부에 민원 넣으신 분도 계시고"}

이에 대해 대학측은 3천명에 달하던 재학생수가 1천7백명으로 줄면서 학교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 해명했습니다.

또 도서관은 재개관을 검토하고 있고 코로나때 문을 닫은 학생식당은 식수인원 부족으로 운영업체가 나서지 않아 운영을 접은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한편 2018년 기준 해당 대학 소속 재단이 소유한 부동산은 공시지가로 1천2백억원대!

하지만 대학의 재단전입금은 지난 21년도 1억2천5백만원, 22년도엔 3천5백만원이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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