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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전공 무시' 교수 무더기 돌려막기 논란

김건형 입력 : 2024.05.13 20:07
조회수 : 7529
<앵커>
법학박사에게 반려동물보건과 강의를, 언론학박사에게 부동산과 강의를 맡기는 대학이 있습니다.

부산의 한 전문대학이 전공을 무시한채 교수들을 다른 학과로 무더기로 발령 내 논란입니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스승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씁쓸한 대학 소식,

김건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20여개 학과가 있는 부산의 한 전문대!

신학기가 시작되고 3주나 흐른 지난 3월 하순, 갑자기 전임교원 인사발령이 났습니다.

무려 교수 17명의 소속 학과가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대다수가 전공이 비슷한 유사학과도 아니었습니다.

"패션회사 출신의 의류학 박사와 영상을 전공한 언론학박사가 동시에 부동산과로 발령났는가 하면, 법학박사인 경찰경호탐정과 교수는 반려동물보건과로,

대신 경찰경호탐정과에는 관광학 박사인 관광영어과 교수가 발령났습니다. 흡사 돌려막기를 연상시킵니다."

교수들은 당혹감을 넘어 자괴감을 토로합니다.

{A 교수/비전공 학과 발령/"사전의 협의나 동의도 없이 기존 학과의 교수들을 그냥 비전공 학과로 일방적으로 이동시킨거죠. 지금까지도 아무 설명이 없어서 굉장히 저로서는 자괴감을 좀 많이 느끼죠 사실.."}

{B 교수/비전공 학과 발령/"유사학과라든지 그렇게는 할 수도 있습니다만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발령이었다 생각합니다."}

하루 아침에 전공 지도교수가 없어진 학생들 역시 황당할 따름입니다.\

{S씨/00전문대 학생/"전혀 전공이 아닌 교수 밑에서 받을 이유가 없잖아요. 다시 말하면 우리 보고도 그만둬라 학교 오지 마라 하는 그런 생각으로 밖에 들릴 수가 없어요."}

일부 학생들은 총장을 찾아 학습권 피해를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J씨/00전문대 학생/"교수가 다른 과로 가면은 지금부터 공부해가지고 거기 가서 가르치면 되지 않겠냐 이런 식의 마인드를 저는 느꼈기 때문에.."}

"대학측은 학생수 급감에 따른 기존 학과의 교원정원을 맞추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교육과 학사구조 유연화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다며,"

대다수 교수들은 대학의 위기감에 공감해 전공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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