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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난리 피해 합천, 복구도 막막

김동환 입력 : 2024.05.07
조회수 : 887
<앵커>
지난 폭우에 경남 합천의 한 마을이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을 인근 하천의 물길을 막고 하던 도로공사가 피해를 부른 인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평화롭던 농촌 마을이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집 안방까지 물이 차오르고 차량도 물에 잠겼습니다.

날이 밝자 소방대원들이 보트로 마을을 살펴봅니다.

물에 잠겼던 집안 곳곳은 쑥대밭이 됐고, 살림살이 수습도 막막합니다.

{피해주민/"119구급대가 와서 엄마는 업고 우리는 그 뒤에 따라서 (물이)한 이 만큼 올라왔어요. 너무 많이 떨고 겁도 나고 해서,,,"}

이번 피해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국도 공사를 위해 마을 앞 하천을 가로막으면서 벌어졌습니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입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어른 키높이 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물에 잠긴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로공사 관계자들은 오늘(7) 마을 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하는 복지회관을 찾아와 잠시 피해보상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해를 입은 주택들은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노인들인 이재민들은 복구 작업 시작도 어렵습니다.

{피해주민/"책임질 분이 답변하세요. 의견 들을것 같으면 오실 필요 없고. 안그래도 힘 빠지는데, 의견 들을 것 같으면 가세요."}

경남도는 하천을 가로막고 진행중인 공사를 전수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원상복구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불과 60밀리미터 비에 집을 잃게 된 이재민들은 이번 공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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