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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CC 출범, 에어부산 존폐 기로

<항공기획> 국제선 운항편수 17% 감소, 통합 LCC 여파 관광도시 타격

<앵커> 코로나 19 전인 2018년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6만 3천여 편인데, 6년 뒤인 지난해에는 국제선 운항편수가 17%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김해공항을 제 2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지역의 하늘길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986만명, 2019년 959만명을 넘어선 뒤 코로나 19 여파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900만명을 넘어서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노선 부족과 항공 편수가 부족해 국내외 여행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아인 강미라 정다인 /부산 연지동/"(인천공항은) 나라에 대한 선택권도 많기 때문에 인천만큼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그런 항공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레지나, 플로라/ 헝가리(카타르 도하 거주)/"김해공항으로부터 (목적지로의) 직항이 있다면 더 편할 것 같아요. 그러면 기차 타고 서울(인천공항)로 가서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으니까요.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코로나 19 영향을 받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6년 사이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6만 3천여편에서 지난해 5만 2천여편으로 17% 넘게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김포, 인천, 제주 등 다른 주요 공항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의 하늘길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에어부산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 3사 통합을 추진한 주요 명분은 김해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역의 하늘길은 축소된 것입니다. 에어부산이 대한항공으로 편입되면서 부산 중심의 운항 전략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이러한 감소 추세는 결국 에어부산의 거점 항공사 역할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2015년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운항 비중은 전체의 99%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3%로 낮았습니다. 에어부산 운항의 상당한 비중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됐다는 분석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을 하면서 오히려 김해공항에서 노선을 축소했으니까 (해외 관광객이) 부산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접근성은 매우 열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국제선 이용객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오히려 지역의 항공 편수는 줄어들면서 관광 도시 부산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박언국 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2025.07.25

흔들리는 지역 거점항공 중장거리 노선 주춤

<앵커> 가덕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장거리 국제노선 확충을 지금부터 준비해야할텐데요. 하지만 대한항공 통합 체제 아래 지역거점 항공사가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항공기획,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이팝, 외국인 유학생 등 영향에 힘입어 부산~자카르타 직항 대기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부산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코로나 기간 1만명대로 뚝 떨어졌지만 가파른 회복세로 지난해 8만 4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수일/부산인도네시아센터 이사장/"인도네시아나 이쪽에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도 굉장히 중요할 것입니다.(부산~자카르타 직항) 다이렉트가 되면 시간 절약이 6시간 정도 이상..."} 부산*경남 신발 제조업체 140여곳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정도여서 지역 산업계 잠재수요도 많습니다. {이용수/파크랜드 제화자재팀 이사/"인천에 가서(경유해서) 가게 되면 하루 13시간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들이 신발협회에서 아마 이것(부산~자카르타 직항 노선)을 추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기대도 큽니다. {티보 기로디/캐나다/" (중장거리 노선이 많이 생긴다면) 부산 산업을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산업, 관광 산업이든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부산에 온다면 지역 경제 차원에서 도시에 좋을 것 같습니다."} {박광명 배진희/김해공항 이용객/(부산~ 자카르타 노선이) 직항으로 생긴다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김해공항에서 바로 출발하는 것이 없어서 인천공항에 들러서 출국해야 했는데 그렇게 되면 (직항노선이 생기면)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에어부산과 진에어 모두 부산~자카르타 운수권을 확보한지 1년이 다 돼 가도록 신규 취항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사업법에 따라 1년 이내에 취항하지 않으면 국토부는 운수권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가 국토부에 약 30차례 건의해 지난해 5월 어렵게 따낸 운수권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허남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한 1년 정도 운수권을 확보하고 취항 할 수 있는 기간을 통상적으로 줍니다. 그 뒤에 계속 취항할 수 있는지, 이 항공사들이 아니면 대안을 가지고 국토부에서 판단을 하겠죠."} 이에 대해 에어부산은 지난 1월 항공기 화재로 추가 항공기 확보가 어렵고, 진에어도 항공기 확보가 여의치 않아 검토만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한 뒤 LCC 3사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당장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단거리 노선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에어부산*진에어) 합병이 (추진)됐기 때문에 경쟁을 할 필요가 없겠죠. 진에어나 에어부산 둘 중에 한 항공사라도 취항을 해야 되는데 마케팅 측면에서 그런 충분한 수익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취항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에어부산이 대한항공에 흡수되면서, 우려했던 지역거점항공 지위 상실은 물론 동남권 관문공항의 꿈도 사라지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CG 이선연
2025.04.25

<항공기획7> 에어부산*진에어 잇따라 주총..진에어 중심 통합계획 드러나나?

<앵커> 통합을 앞둔 에어부산과 진에어의 주주총회가 하루차이로 열립니다. 오늘(25) 에어부산 주주총회에서 부산시는 통합LCC본사 유치 가능성에 입을 다문 반면, 내일(26) 진에어 주주총회에서는 진에어 중심 통합 행보가 본격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김민욱 기자가 소식 보도합니다. <기자> 에어부산 부산 본사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의 이사 선임 건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엄연한 에어부산 주주로 주주총회를 통해 통합 LCC 본사유치 주장을 낼지가 관심사였습니다. "부산시는 에어부산 주주총회에서 통합 LCC 본사 유치와 에어부산 분리 매각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대한항공과 협의 중인데, 통합 LCC를 언급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부산시의 입장. 시민단체는 부산시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이 (유상증자로) 100억원이나 투입된 시민 혈세에 대해서 책임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부산시에 대해 배임행위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반면 하루뒤 열리는 진에어 주주총회에서는 통합 LCC 행보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진에어는 자본준비금 2천9백억원 가운데 1천1백억원을 결손금 보전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해 LCC 통합3사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재무적 기법을 통한 포장이라며 비판합니다. {손판도/동아대 경영학과 교수/"근본적인 치유는 되지 않고 재무적인 기법을 통해서 잘 보이게 하는 그런 것이 이익잉여금으로 결손금을 커버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산시가 침묵하는 사이 대한항공의 진에어 중심 LCC 통합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지역 거점 항공사 지키기는 갈수록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편집 김민지 CG 이선연
2025.03.25

"지역 무시하지 말라", 대한항공 불매 여론 확산

<앵커> 지난 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하면서 지역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역 사회는 대한항공 불매 운동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선을 그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발언은 지역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지난 11일)/"분리 매각에 대한 얘기는 한 2, 3년 전부터 계속 들어왔었는데 기본적으로 제 입장은 그거(분리매각)에 대해서는 크게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이 날 조회장은 진에어 중심의 통합계획을 시사하면서 통합 LCC의 서울행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는 분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통합 LCC 본사는 서울에 둔 채 항공기 등록, 항공기 정비는 인천공항에 집중하면 법인세 등 각종 세금 등 파급 효과가 수도권에 쏠릴 거란 지역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대한항공이 가진 지역홀대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발언이라며 반발에 나섰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대한항공의) 지역에 대한 배려나 어떤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요. 진에어 브랜드 중심으로 모든 것을 인천 중심, 수도권 중심으로 하겠다는 항공 정책을 그대로 발표했습니다."} 또한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도 여전히 대한항공을 상대로 별다른 결과물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에어부산이 사라지고 가덕신공항의 운명을 대한항공에 맡기게 된다면 대한항공을 상대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은 김해와 가덕도공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가덕 신공항이 개항해도 대한항공 체제의 통합 LCC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지역의 반발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편집 김민지 CG 이선연
2025.03.17

[항공 기획] 통합 LCC 본사 수도권행 노골적으로 드러낸 대한항공

<앵커>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합병한 대한항공이 서울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에어부산의 역할을 진에어가 대신하겠다'는 말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선을 그었는데, 나아가 통합 LCC 본사를 수도권에 두겠다는 의미로 읽혀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기획 연속보도,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시아나를 합병한 대한항공의 새 기업 이미지 공개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공교롭게 부산,경남 지역언론사는 전혀 초대받지 못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든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은 LCC 통합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지역의 요구사항이었던 에어부산 분리매각 관련. {조원태/한진그룹 회장/"분리 매각에 대한 얘기는 한 2, 3년 전부터 계속 들어왔었는데 기본적으로 제 입장은 그거(분리매각)에 대해서는 크게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지역 상공계와 국회의원들까지 나서왔던 오랜 요구가 무색하게도 냉정하게 선을 그어버린 것입니다. 통합LCC의 향후 방향에 대한 조회장의 생각도 드러났습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앞으로도 이제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지금까지 부산에서 했던 역할 이상으로 부산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저는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이 발언이 진에어 중심 LCC 통합을 시사한 것으로, 통합 LCC 본사도 진에어가 소재한 서울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조 회장은 통합 LCC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국내에 지금 LCC들이 이제 여러 개가 있는데 저희는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진에어는 단거리 위주로 앞으로도 계속 유지를 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 거점 항공사를 통해 미주*유럽 등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려고 했던 지역 항공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미주, 유럽 노선까지도 소화해 내야 되는 중장거리 노선도 띄워야 하거든요.그런데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LCC를) 단거리 노선에 치중하겠다는 것은 가덕신공항을 일개 군소 공항(수준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이야기에요.)"} 분리매각과 통합 LCC 본사유치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부산시는 여전히 대한항공에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초청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업 브랜드 공개 행사에 참석해 조원태 회장을 만났지만,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부산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허남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설 연휴 구정 이후에 조원태 회장과 부산시장이 만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만났다 안 만났다, 말씀을 드리기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지역 상공계가 주도해 설립한 부산 영업이익 7위의 알짜 향토기업이 이름도 남김없이 사라질 판입니다. LCC까지 포함해 하늘을 독식한 독점항공사 대한항공의 향후 행보 속에 지역은 전혀 고려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우려를 키웁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5.03.12

수도권 초대형 항공사, 지역홀대 현실화 우려

<앵커> 18년 전 지역 상공계가 주도해 설립한 에어부산이 현재와 같은 알짜기업으로 성장한데는 지역 사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 이유인데요, 대한항공이 통합 LCC를 인천으로 가져갈 경우 지역홀대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의 연속 기획보도, 김민욱 기자가 소식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주도해 부산국제항공을 설립했습니다 신공항 건설 여건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였습니다. {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공항 경제권을 통한 부*울*경, 부산의 발전을 견인하려고 하고 있는데 공항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제일 중요한 것이 항공사의 유치라고 볼 수..."} 이듬해 사명을 에어부산으로 변경하고 10월에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 10월 에어부산 부산-김포 취항식/"1,2,3!"} 초창기 부산시와 지역기업 14곳의 지분은 50%가 넘습니다. 현재는 부산시와 상공계 지분이 16%로 줄었지만 에어부산은 출발부터 지역과 함께한 향토기업입니다. {이준영/부산대 경제학부 교수/"김해공항에서도 에어부산 점유율이 상당히 높고 그러한 점을 봤을 때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에어부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에어서울은 아시아나가 지분의 100%를, 진에어는 한진칼이 50% 넘게 갖고 있어 같은 LCC라도 출발이 다릅니다. 코로나 19로 승객이 급감했을 때는 부산시가 1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했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코로나) 팬데믹 때는 에어부산이 힘들 때 우리 부산시민의 혈세 100억 원을 유상증자로 수혈을 해주기도 한 만큼 우리 부산에는 각별한 애정이 있는 에어부산이거든요."} 때문에 에어부산도 사회공헌 활동을 등한시하지 않았고 노선운항 기준도 지역민 편의에 초점을 뒀습니다. 그렇다면 통합 LCC를 가져가게될 대한항공이 지역에 해온 공헌활동은 어떨까. 취재진은 그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공헌해온 것이 있냐고 물었는데 저소득층 항공권 지원이라는 단 한줄을 답변으로 내놨습니다. 지역민을 위해 대한항공은 어떤 항공정책을 펼쳐왔냐고 물어봤더니, 국제선 환승객을 위한 내항기 운항을 해왔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환승객을 위한 내항기 운항이야 항공사로서의 당연한 역할, 생색내기조차 민망한 답변입니다. 지역민이 환승 때마다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전혀 인식하지못하고 있습니다. {신현우/대학원생/"지난해 8월쯤에 유럽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부산역에서 도착해서 따로 집으로 가는 그런 불편함도 많으니까 김해(공항)으로 바로 들어오는 그러한 노선이 생긴다면..."} 지역이 키운 기업이 통합 LCC 본사이전으로 없어질 경우 지역민은 허탈감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불편을 맞닥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껏 행보를 보면 지역을 위한 어떤 역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자아냅니다. 대한항공이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민심에 귀를 열어야할 이유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5.01.23

지역 거점항공사 없는 가덕신공항, 가능할까?

<앵커> 2029년 개항할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지방공항이 아닌 동남권 관문 공항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항공 산업의 수도권 쏠림을 막는 의미도 갖게되지만, 정작 이같은 가덕신공항에 지역거점 항공사 하나 없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NN이 마련한 연속보도, 김민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남부권 글로벌 관문 공항의 역할을 하게 될 가덕신공항은 2029년 개항합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 3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진에어가 통합되면 LCC 본사는 인천이 유력합니다. 2년 동안 LCC 3사 통합이 진행되면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할 제2 허브 공항이 생기지만 정작 지역거점항공사가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김웅이/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신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각 지역마다 공항이나 항공의 특성이 따로 있고요. 특성에 맞춘 항공 사업도 분명히 발전해야 된다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지금껏 키워온지역 항공 산업의 쇠퇴입니다. 김해공항의 성장은 에어부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2022년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이용객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으며 2023년에는 1천3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윤정식/경남 거제시(부산~제주 이용객)/"(에어부산을) 한 달에 몇 번 이용해요. 3~4번 많을 때는 6번 정도. 서비스도 괜찮습니다. 이용해 본 것 중에는 저가 항공 중에서는 제일 낫지 않나 싶어요. "} 지난 2008년 설립 이래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이용객은 5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점유율은 3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김해공항 입국 일본인 관광객의 47%, 중국인 관광객의 35%, 대만 관광객의 36%가 에어부산을 이용할 정도로 높은 수송분담율을 기록했습니다. {김형규/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김해공항의 발전과 에어부산이 설립되고 난 뒤의 발전의 통계 수치가 상당히 그래프가 비슷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에어부산 (설립) 이후에 지역사회와 함께 급격한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통합 LCC 본사가 인천으로 갔을 때 대한항공이 과연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노선 개발에 적극 나설지는 회의적 시각이 우세합니다. 거점 항공사 존치는 항공 제조와 MRO 산업의 판도도 바꿀 수 있습니다. 가덕신공항과 신항을 기반으로 항공 부품 수출과 중대형 항공기 정비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경/하이즈항공 생산본부장/"(항공사) 본사가 어디에 유치되느냐에 따라 사실 그 산업 자체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치고 있기 때문에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유치된다면 그에 따른 항공 산업 발전이..."} 아시아 태평양 최대 군용 MRO 시설인 대한항공 테크센터가 부산에 있고 김해공항 주변에 항공클러스터도 추진되고 있어 연계효과도 큽니다. {김영인/신라대 항공정비학과 교수/"(국내에서 LCC) 정비를 한다고 하면 굉장히 좋고 그게 구축이 된다고 하면 역으로 또 동남아 지역의 항공 정비 물량을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으면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지역거점항공사가 없는 가덕신공항은 공항경제권 구축이라는 지역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반쪽짜리 공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지역사회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5.01.22

통합 LCC 인천행 유력, 부산시와 정치권 뭐했나?

<앵커> 저비용항공사인 LCC 3사 통합 이야기가 나온 게 벌써 5년 전 일입니다. 부산시와 정치권이 충분히 대책을 세우고도 남을 시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에어부산을 합병한 통합 LCC의 본사는 인천행이 유력합니다. KNN이 준비한 기획보도, 오늘은 무기력하기만 했던 부산시와 정치권의 대응을 김민욱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항공 독과점을 우려한 듯LCC 3사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지방공항 세컨드 허브'를 꺼내들었습니다.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던 부산에 통합 LCC 본사가 오는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최인호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산업은행은) 통합하는 조건으로 대한한공에 8천억 원이라는 아주 거액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습니다. ‘LCC가 통합되면 부산에 본사를 둔다’라는 그런 조건이 사실상 달려있었죠."} 5년이 지난 지금, 대한항공의 입장은 어떨까? KNN은 대한항공에 통합 LCC 본사 위치에 관해 공식 질의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김해공항을 제2허브공항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외신과 인터뷰에서 진에어 중심 통합과 인천공항을 허브로 한다는 말과 차이가 없습니다. 대한항공의 태도가 변화하는 사이, 부산시와 정치권의 대응은 무기력했습니다. 부산시는 통합 LCC 본사 유치에서, 분리매각으로 선회했다가, 다시 통합 LCC 본사 유치로 전략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허남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통합 LCC 본사 유치가 가장 현실적이고 또 가장 유리한 방안이 아닌가 라고 저희들이 판단하고 있고요. 대한항공과 실무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고요."} 정치권도 기존 산업은행과 국토부의 약속 이행을 철저히 검증하지 못하는 등 의제 선점에 소홀했습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2023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가덕도 공항이 첫 삽을 뜰때 향후 통합 LCC가 가덕도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그 중심에 있어야 할것이 부산을 중심으로 둔 에어부산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LCC 통합본사 문제는 아직 위치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제가 이해하고 있고요."} 급기야 지난해 11월 국토부는 지역균형발전과 연결된 본사 위치를 두고 "민간기업이 결정할 일"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정치권에서 이에 대해서 목소리는 낼 수가 있어도 결정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 것이죠. 다만, 산업은행이 아직까지 지분을 가지고 있고..."} 분리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시민단체와 야당에서는 신생 LCC 건립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지역 기업들이 소극적이라 자본금 마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부산시와 지역정치권이 갈팡질팡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을 편입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쉬울게 없어진 대한항공을 압박할 카드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5.01.21

항공기획 1편> 통합 LCC 본사 사실상 인천, 에어부산 사라진다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면서 저비용항공사, LCC도 통합됩니다. 향토기업인 '에어부산'이라는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저희 KNN은 지역 거점 항공사가 사라지는 위기 속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에어부산이 없어지면 어떤 영향이 있게될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통합되면 저비용항공사 3사도 하나로 합쳐집니다. 이 과정 속에서 '에어부산'은 자취를 감추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석현*강창훈/ 에어부산 국제선 이용객(부산)/"사라진다고 하니까 그래도 친숙한 브랜드였고 같은 가격일 때 사용하려고 시도를 여러 번 했었는데 사라진다고 하니까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에어부산이 사라지면 어떤 영향이 있게 될까. 우선 통합LCC는 항공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비인기 노선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다른 지역 항공사가 부*울*경 지역을 위해서)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운영할 필요가 없겠죠. 통합 LCC 본사가 부산으로 유치되지 않는다면 부산의 항공 교통 이용은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역민에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수익이 떨어지는 시간대에도 적정 항공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윤하 /에어부산 국내선 이용객(부산)/"학교 방학 할 때에는 부산이랑 서울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3달에 한 번, 2달에 한 번 이용하는 것 같아요. 에어부산의 부산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뭔가 모르게 신뢰도 가고..."} 수익성에 따른 노선 축소는 당장 지역민의 불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2023년 기준 에어부산의 연 매출은 8천9백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매출 증가율은 485%로 부산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국 1천대 기업에도 진입했습니다. {김형규/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지역의 하늘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경제적 수치가 나타내는 것보다 더욱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에어부산이 사라지면 부산으로서는 지역 매출 18위의 알짜 기업을 잃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 고용 효과도 줄어들게 됩니다. 에어부산의 임직원 천2백여명 가운데 70%가 부울경 출신, 지역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통합LCC에 이같은 지역우대정책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역 항공 관련 학과 학생들의 실습과 인턴 기회도 사라집니다. {이재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4학년/"지역 거점 대학과 지역 거점 항공사의 협력 관계를 생각했기 때문에 취업 측면에서 아무래도 이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 항공기 등록 소재지인 김해공항에 정치장을 둔 에어부산은 재산세를 부산 강서구청에 납부합니다. 이 금액이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데, 본사를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기게되면 이 수입도 사라지게 됩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절대 미미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내는 (재산세 등) 그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정비하는 인력이 부산에 거주하고 있고 부산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거든요. "} 대한항공은 통합 LCC 본사를 인천으로 가져가겠다는 의향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역민의 불편, 지역경기의 타격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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