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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역 거점항공사 없는 가덕신공항, 가능할까?

김민욱 입력 : 2025.01.22 18:18
조회수 : 716
<앵커>
2029년 개항할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지방공항이 아닌 동남권 관문 공항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항공 산업의 수도권 쏠림을 막는 의미도 갖게되지만, 정작 이같은 가덕신공항에 지역거점 항공사 하나 없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NN이 마련한 연속보도, 김민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남부권 글로벌 관문 공항의 역할을 하게 될 가덕신공항은 2029년 개항합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 3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진에어가 통합되면 LCC 본사는 인천이 유력합니다.

2년 동안 LCC 3사 통합이 진행되면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할 제2 허브 공항이 생기지만 정작 지역거점항공사가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김웅이/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신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각 지역마다 공항이나 항공의 특성이 따로 있고요. 특성에 맞춘 항공 사업도 분명히 발전해야 된다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지금껏 키워온지역 항공 산업의 쇠퇴입니다.

김해공항의 성장은 에어부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2022년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이용객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으며 2023년에는 1천3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윤정식/경남 거제시(부산~제주 이용객)/"(에어부산을) 한 달에 몇 번 이용해요. 3~4번 많을 때는 6번 정도. 서비스도 괜찮습니다. 이용해 본 것 중에는 저가 항공 중에서는 제일 낫지 않나 싶어요. "}

지난 2008년 설립 이래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이용객은 5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점유율은 3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김해공항 입국 일본인 관광객의 47%, 중국인 관광객의 35%, 대만 관광객의 36%가 에어부산을 이용할 정도로 높은 수송분담율을 기록했습니다.

{김형규/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김해공항의 발전과 에어부산이 설립되고 난 뒤의 발전의 통계 수치가 상당히 그래프가 비슷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에어부산 (설립) 이후에 지역사회와 함께 급격한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통합 LCC 본사가 인천으로 갔을 때 대한항공이 과연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노선 개발에 적극 나설지는 회의적 시각이 우세합니다.

거점 항공사 존치는 항공 제조와 MRO 산업의 판도도 바꿀 수 있습니다.

가덕신공항과 신항을 기반으로 항공 부품 수출과 중대형 항공기 정비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경/하이즈항공 생산본부장/"(항공사) 본사가 어디에 유치되느냐에 따라 사실 그 산업 자체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치고 있기 때문에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유치된다면 그에 따른 항공 산업 발전이..."}

아시아 태평양 최대 군용 MRO 시설인 대한항공 테크센터가 부산에 있고 김해공항 주변에 항공클러스터도 추진되고 있어 연계효과도 큽니다.

{김영인/신라대 항공정비학과 교수/"(국내에서 LCC) 정비를 한다고 하면 굉장히 좋고 그게 구축이 된다고 하면 역으로 또 동남아 지역의 항공 정비 물량을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으면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지역거점항공사가 없는 가덕신공항은 공항경제권 구축이라는 지역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반쪽짜리 공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지역사회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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