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구 vs 동래구, 야구장 두고 신경전
김민욱
입력 : 2025.06.06 20:38
조회수 : 1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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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도시 부산에 바다가 보이는 북항 야구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직구장 재건축이 추진중인 데다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이에 지역 간 물밑 갈등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북항 야구장 건립 주장이 나왔습니다.
부산 동구 강철호 시의원은 40년된 사직구장은 비를 피할 공간도 없고 온열질환자도 발생한다며 북항에 돔구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강철호 부산시의원(동구)/"부산시는 북항 야구장 건립을 위한 검토에 착수해 주십시오.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된 지금 북항야구장은 공식적으로 검토해야 할 아젠다입니다."}
하지만 북항 야구장 건립이 현실적으로 그리 녹록지는 않습니다.
일단 부산시부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직구장은 3천 4백억원이면 지을수 있지만 북항 돔구장은 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기 때문.
지난 3월 반려된 중앙투자 심사가 다음달 통과하면 2031년쯤 사직에 새 야구장 개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시민들께 가장 빠르게 새로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직 야구장 재건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직 야구장 재건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북항 야구장 건립 얘기가 나오면서 동래구와 동구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직구장이 있는 동래구는 북항 야구장 추진에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야구장이 떠나버리면 지역 경제에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덕순/고깃집 사장/"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여기서 야구장까지 다른 곳으로 간다면 저희들 여기 사직동에 소상공인들은 거의 뭐 죽는다고 봐도 되죠."}
북항 재개발 구역은 야구장을 지을게 아니라 외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송우현/부산시의회 (동래구)/"외부자본을 유치해서 부산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런 (북항) 사업 부지인데 부산 시내에 있는 체육시설을 거기(북항)에 옮긴다고 해서 어떤 이익을 볼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대선이 끝나면서 내년 지방선거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된 터라,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북항으로 야구장을 가져가려는 동구,사직 야구장을 지키려는 동래구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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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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