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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산불 비상인데....고가 예찰드론은 있어도 못 날려

안형기 입력 : 2025.12.16 20:59
조회수 : 136
<앵커>
건조한 겨울 날씨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청이나 하동 산불 같은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지자체마다 거액을 들여 열화상 드론을 마련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하동군에서는 이 드론이 필요할 때 날리지도 못하고 가방 안에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안형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산등성이에 잿빛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 4일 경남 거창군 우두산에서 난 불은 올겨울 산불의 신호탄입니다.

이어 열흘 뒤 거제 선자산에도 불이 나는 등 건조한 겨울날씨 속에 부산경남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산불로 피해가 컸던 하동군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10월부터 본격적인 예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인력만으로 부족한 곳은 첨단 열화상 드론 예찰까지 실시할 계획입니다.

"산불감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하동군에서 운용 중인 열화상 드론입니다. 오후 취약시간대에 투입해 연기나 열원을 포착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비싼 열화상 드론은 3년전 두대를 마련했는데 정작 운영할 수 있는 직원은 한 명뿐입니다.

드론 자격증에 열화상 장비 운용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을 제대로 받은 직원이 한 명 뿐인 것입니다

드론 한대는 항상 방치해야 하는 건데 이직원마저 빠진 날은 두대 모두 개점 휴업, 비행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김현욱/하동군 산림과 산림보호담당/"교육을 통해서 저희들이 예비인력을 확보하고, 계속해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동군을 포함해 경남 18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열화상 드론은 22대.

하지만 제대로 된 인력양성과 드론 운용 계획부터 마련하지 않는 한 값비싼 열화상 드론도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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