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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도권 초대형 항공사, 지역홀대 현실화 우려

김민욱 입력 : 2025.01.23 20:56
조회수 : 464
<앵커>
18년 전 지역 상공계가 주도해 설립한 에어부산이 현재와 같은 알짜기업으로 성장한데는 지역 사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 이유인데요,
대한항공이 통합 LCC를 인천으로 가져갈 경우 지역홀대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의 연속 기획보도, 김민욱 기자가 소식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주도해 부산국제항공을 설립했습니다

신공항 건설 여건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였습니다.

{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공항 경제권을 통한 부*울*경, 부산의 발전을 견인하려고 하고 있는데 공항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제일 중요한 것이 항공사의 유치라고 볼 수..."}

이듬해 사명을 에어부산으로 변경하고 10월에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 10월 에어부산 부산-김포 취항식/"1,2,3!"}

초창기 부산시와 지역기업 14곳의 지분은 50%가 넘습니다.

현재는 부산시와 상공계 지분이 16%로 줄었지만 에어부산은 출발부터 지역과 함께한 향토기업입니다.

{이준영/부산대 경제학부 교수/"김해공항에서도 에어부산 점유율이 상당히 높고 그러한 점을 봤을 때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에어부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에어서울은 아시아나가 지분의 100%를, 진에어는 한진칼이 50% 넘게 갖고 있어 같은 LCC라도 출발이 다릅니다.

코로나 19로 승객이 급감했을 때는 부산시가 1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했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코로나) 팬데믹 때는 에어부산이 힘들 때 우리 부산시민의 혈세 100억 원을 유상증자로 수혈을 해주기도 한 만큼 우리 부산에는 각별한 애정이 있는 에어부산이거든요."}

때문에 에어부산도 사회공헌 활동을 등한시하지 않았고 노선운항 기준도 지역민 편의에 초점을 뒀습니다.

그렇다면 통합 LCC를 가져가게될 대한항공이 지역에 해온 공헌활동은 어떨까.

취재진은 그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공헌해온 것이 있냐고 물었는데 저소득층 항공권 지원이라는 단 한줄을 답변으로 내놨습니다.

지역민을 위해 대한항공은 어떤 항공정책을 펼쳐왔냐고 물어봤더니, 국제선 환승객을 위한 내항기 운항을 해왔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환승객을 위한 내항기 운항이야 항공사로서의 당연한 역할, 생색내기조차 민망한 답변입니다.

지역민이 환승 때마다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전혀 인식하지못하고 있습니다.

{신현우/대학원생/"지난해 8월쯤에 유럽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부산역에서 도착해서 따로 집으로 가는 그런 불편함도 많으니까 김해(공항)으로 바로 들어오는 그러한 노선이 생긴다면..."}

지역이 키운 기업이 통합 LCC 본사이전으로 없어질 경우 지역민은 허탈감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불편을 맞닥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껏 행보를 보면 지역을 위한 어떤 역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자아냅니다.

대한항공이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민심에 귀를 열어야할 이유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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