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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항공기획 1편> 통합 LCC 본사 사실상 인천, 에어부산 사라진다

김민욱 입력 : 2025.01.20 18:11
조회수 : 369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면서 저비용항공사, LCC도 통합됩니다.

향토기업인 '에어부산'이라는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저희 KNN은 지역 거점 항공사가 사라지는 위기 속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에어부산이 없어지면 어떤 영향이 있게될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통합되면 저비용항공사 3사도 하나로 합쳐집니다.

이 과정 속에서 '에어부산'은 자취를 감추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석현*강창훈/ 에어부산 국제선 이용객(부산)/"사라진다고 하니까 그래도 친숙한 브랜드였고 같은 가격일 때 사용하려고 시도를 여러 번 했었는데 사라진다고 하니까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에어부산이 사라지면 어떤 영향이 있게 될까.

우선 통합LCC는 항공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비인기 노선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다른 지역 항공사가 부*울*경 지역을 위해서)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운영할 필요가 없겠죠. 통합 LCC 본사가 부산으로 유치되지 않는다면 부산의 항공 교통 이용은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역민에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수익이 떨어지는 시간대에도 적정 항공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윤하 /에어부산 국내선 이용객(부산)/"학교 방학 할 때에는 부산이랑 서울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3달에 한 번, 2달에 한 번 이용하는 것 같아요. 에어부산의 부산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뭔가 모르게 신뢰도 가고..."}

수익성에 따른 노선 축소는 당장 지역민의 불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2023년 기준 에어부산의 연 매출은 8천9백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매출 증가율은 485%로 부산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국 1천대 기업에도 진입했습니다.

{김형규/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지역의 하늘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경제적 수치가 나타내는 것보다 더욱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에어부산이 사라지면 부산으로서는 지역 매출 18위의 알짜 기업을 잃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 고용 효과도 줄어들게 됩니다.

에어부산의 임직원 천2백여명 가운데 70%가 부울경 출신, 지역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통합LCC에 이같은 지역우대정책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역 항공 관련 학과 학생들의 실습과 인턴 기회도 사라집니다.

{이재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4학년/"지역 거점 대학과 지역 거점 항공사의 협력 관계를 생각했기 때문에 취업 측면에서 아무래도 이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

항공기 등록 소재지인 김해공항에 정치장을 둔 에어부산은 재산세를 부산 강서구청에 납부합니다.

이 금액이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데, 본사를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기게되면 이 수입도 사라지게 됩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절대 미미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내는 (재산세 등) 그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정비하는 인력이 부산에 거주하고 있고 부산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거든요. "}

대한항공은 통합 LCC 본사를 인천으로 가져가겠다는 의향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역민의 불편, 지역경기의 타격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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