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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복 80년 만에 졸업장 받는 독립운동가들

조진욱 입력 : 2025.08.14 19:12
조회수 : 172
[앵커]
내일(14)은 대한민국이 광복8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제의 강압에 저항한 이들 가운데는 학업을 내려 놓고 분연히 나섰던 개성고, 즉 옛 부산상고 출신 독립운동가들도 있는데요.

학교가 애국선열들에게 뜻깊은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 무장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의열단.

의열단 활동에 나섰던 옛 부산상고 출신 이종암 선생입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거액의 활동 자금을 모았고, 도쿄에서 폭탄 거사를 준비하다 발각돼 광복을 못보고 순국했습니다.

{노상만/ 부산 개성고 역사관장/ "입학해서 학교 생활을 해보니까 흘러 오는 정보 이런 게 전부 나라 독립에 대한 내용이었죠. 그래서 3학년 때 (독립 운동에 나섰습니다.)"}

1940년 일본인 심판 노다이의 민족 차별에 항의해 일어난 부산항일학생운동. 일명 노다이 사건의 주역에는 이인희 선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옛 부산상고, 현재 개성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895년 지어진 이곳은 부산 첫 근대학교로, 긴 역사 속에 독립운동을 하다 졸업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광복 80주년이자 개교 120년을 맞아 학업 대신 항일투쟁에 나서야했던 애국선열들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됐습니다.

독립운동가 117명과 6.25 참전용사까지 모두 151명입니다.

{ "명예 졸업장. 성명 박성해. 위 사람은 1915년 4월 본교에 입학해..."}

아버지 대신 졸업장을 품에 든 어르신은 감개무량함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명철/이인희 선생 장남/"이번 추석에 아버지께 졸업장을 헌정하겠습니다. 아버지의 흐믓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벌써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할아버지의 늦깎이 졸업식을 찾은 손자도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이정근/ 이종암 선생 손자/ "할아버지가 젊은 나이에도 학구열이 대단했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졸업장을 받는다는 건 상당한 기쁜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실 것 같습니다."}

학교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를 찾아 명예졸업장을 나눠줄 뜻을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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