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위기의 주유소'..불경기에 경매 낙찰도 어렵다
하영광
입력 : 2025.08.14 17:33
조회수 : 96
0
0
[앵커]
주유소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습니다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나 수소차가 늘고, 기존 주유소 끼리의 경쟁도 과열되면서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마저도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업하고 있는 부산의 한 주유소입니다.
높은 철제벽이 둘러싸고 있고,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최근 두 차례나 유찰을 거듭했다가 감정가의 3분의2 수준에 겨우 팔렸습니다.
{인근 주민/기름 장사 잘되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기름 장사가 많아가지고...}
이번에는 지난주 폐업을 결정한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며, 한 때는 다른 주유소 두 곳을 더 운영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곳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은 것입니다.
"부산경남지역의 주유소 갯수는 지난 2019년에 비해 지난 6월 기준 184곳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주유소도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김종규/00주유소 과장/"어디가면 주유소가 하나하나씩 없어지지 않습니까. 문을 많이 닫고. 앞으로 전기차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경기불황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경향이 뚜렷해진 데다, 전기차 수가 5년여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1억5천만 원이 넘는 토지 정화비용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주유소 입지의 특성상 매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정쾌호/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시중에 경매가 아니더라도 팔려고 내놓은 (주유소가) 엄청 많습니다. 상권에서 사실 주유소를 상권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특별하게 개발할만한 게 별로 없어요. 상권이 잘되려면 유동인구가 많아야하는데 그러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로 주유소 폐업이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혹독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주유소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습니다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나 수소차가 늘고, 기존 주유소 끼리의 경쟁도 과열되면서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마저도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업하고 있는 부산의 한 주유소입니다.
높은 철제벽이 둘러싸고 있고,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최근 두 차례나 유찰을 거듭했다가 감정가의 3분의2 수준에 겨우 팔렸습니다.
{인근 주민/기름 장사 잘되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기름 장사가 많아가지고...}
이번에는 지난주 폐업을 결정한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며, 한 때는 다른 주유소 두 곳을 더 운영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곳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은 것입니다.
"부산경남지역의 주유소 갯수는 지난 2019년에 비해 지난 6월 기준 184곳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주유소도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김종규/00주유소 과장/"어디가면 주유소가 하나하나씩 없어지지 않습니까. 문을 많이 닫고. 앞으로 전기차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경기불황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경향이 뚜렷해진 데다, 전기차 수가 5년여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1억5천만 원이 넘는 토지 정화비용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주유소 입지의 특성상 매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정쾌호/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시중에 경매가 아니더라도 팔려고 내놓은 (주유소가) 엄청 많습니다. 상권에서 사실 주유소를 상권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특별하게 개발할만한 게 별로 없어요. 상권이 잘되려면 유동인구가 많아야하는데 그러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로 주유소 폐업이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혹독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하영광 기자
hi@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현장]'위기의 주유소'..불경기에 경매 낙찰도 어렵다2025.08.14
-
잦은 오보에 시민 '허탈'..갈수록 기상예보 안 맞는 이유는?2025.08.13
-
'동굴에서 피서' 외국인 몰리는 이색 관광2025.08.13
-
북극항로 개척, 국정과제 제안2025.08.13
-
부산을 사랑하는 베트남..총영사관 생긴다2025.08.13
-
고령 촉탁자 고용관행이 사고불렀나?2025.08.13
-
사상하단선 또 땅꺼짐..불안해 살겠나2025.08.12
-
[르포]입추 지나고도 폭우폭염..농가 '시름'2025.08.12
-
부산 곳곳에 숨겨진 일제동굴... 다크투어리즘 박차2025.08.12
-
'임산부 수영금지’ 대학 스포츠센터 논란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