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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해 유자 수확 급감 명맥 끊기나?

이태훈 입력 : 2025.11.26 17:24
조회수 : 47
<앵커>
우리나라 유자 시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유자 수확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 등으로 유자나무가 그냥 방치되는 등 명맥 조차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의 한 유자밭입니다.

5m 정도되는 나무에 노란 유자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이지만 유자를 따지는 못하고 그냥 방치되고 있습니다.

나무는 큰데, 농촌 인구는 고령화되면서 유자를 딸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때 유자를 내다 팔면 자식들 대학도 보낼 수 있다해서 대학나무로 불렸지만 지금은 이렇게 유자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군의 유자 재배면적은 4백 헥타르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한해 생산되는 유자도 250톤 정도로 20년 사이 1/4로 줄었습니다.

남해군은 남해 유자의 명맥을 잇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남해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군에서도 귀촌귀농인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현정 경남 남해군 원예특작팀장/"귀농 문의가 오면 마늘, 시금치, 유자 이렇게 3~4가지 작물을 같이 재배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하고 있습니다."}

나무 높이를 낮추는 수고조절 사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덕용/경남 남해군 유자농가/"지금은 사람이 없으니까 수고(높이)를 안 낮추면 따지를 못해요. 수확을 못하니까 수고(높이) 조절을 하는거죠."}

남해군은 유자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유자청이나 유자주스 등 가공식품 판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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