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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 공사 실수로 화훼농사 망쳐

최한솔 입력 : 2024.11.06 19:49
조회수 : 293
<앵커>
고압선 공사를 하던 업체가 화훼농가의 배전반을 잘못 연결해 한 해 꽃 농사를 망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최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베라와 캐모마일 등을 키우는 김해의 한 화훼농가입니다.

보온덮개를 끌어올리는 선이 끊어지면서 덮개가 아래로 늘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지난 달 9일.

전봇대 교체 작업을 하던 업체가 화훼 농가의 배전반을 잘못 연결해 보온덮개가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농가 주인/"(보온 덮개가) 뭐 짐승 울듯이 막 울더만 '다 다 다 다'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오작동으로 보온 덮개가 끊어지면서 작동을 멈추자 15개 동 8백여 평 농가의 화훼는 추위로 생육을 멈췄습니다.

꽃을 피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9월 초에 심은 캐모마일입니다.이 시기 제 허리 높이 만큼 자라나 이번달 말부터 개화를 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난방이 되질 않아 아예 자라지를 않았습니다. 모두 폐기 처분해야 됩니다."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하우스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농가 주인/"그야말로 냉해로 아예 소생을 못해요. 손을 댈 그게 안 돼요..."}

업체 측은 보상을 위한 근거 자료가 없어 보상 절차를 밟지 못한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해 농사를 위해 투입한 자재와 인건비, 농약 등의 비용은 산정이 쉽지 않습니다.

피해 농가는 업체의 잘못이 명백하고 하우스와 화훼가 그대로 남아있는만큼 적극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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