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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낙제점 '저상버스', 부산시 발벗고 나섰다

표중규 입력 : 2024.11.03 19:01
조회수 : 2229
<앵커>
부산의 장애인 저상버스 운행이 타 시도보다 저조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부산시가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단체와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버스 노선 10곳 가운데 1곳은 저상버스가 아예 없는 현실,

바로 올해 초까지 장애인 이용이 어려웠던 부산 시내버스의 현주소였습니다.

저상버스가 투입되지 못하는 노선에 대해 장애인이 직접 확인에 나섰습니다.

앞쪽 탑승구가 튀어나온 버스 구조상 왜 이 지역에서 운행자체가 어려운지 전문가가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급경사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버스 앞에 튀어나온 부분, 범퍼가 땅에 닿을 수 밖에 없거든요.}

부산시가 장애인과 전문가는 물론 버스회사까지 함께 처음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해 21곳이었던 운행 예외노선은 3분의 1로 줄였고, 빠진 곳도 곧 힘을 모아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김희중/부산시청 버스행정팀장/직접 와서 얼마나 경사가 심한지, 그리고 곡각지가 있는지, 그래서 왜 이 부분이 안 되는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모아 결론을 맺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운행이 안 되는 지점은 동구와 부산진구, 남구와 영도구 등 7곳!

보시는 것처럼 저상버스 운행 곤란지역은 급경사에 급커브까지 겹치는 지역을 가진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당장 현장에서 대책이 나오지는 않지만, 일방적인 추진 대신 대화를 통한 행정에 장애인단체들도 적극적입니다.

{최영아/함세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시가 말하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지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부산시랑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 365대의 저상버스를 더 도입해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하겠다는 부산시, 정책과 예산만 내세우는 대신 한마디 더 듣는 소통이 굳게 얼었던 장애인들의 마음을 녹여가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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