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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좁아진 취업시장'..갈 곳 없는 간호사들

황보람 입력 : 2024.11.06 19:52
조회수 : 458
<앵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은 취업시장에도 큰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대학병원들이 채용문을 닫으면서 신규 간호사 1천명 가량이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이번 달부터 신규 간호사 채용에 나섰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데, 전에 없던 대규모 채용에,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연희/부산온종합병원 간호부장/"700병상이 되면서 적절하게 (인력) 수급을 하기 위해서는 병상 수 확대만큼, 간호사를 채워서 운영을 하기 위해서 모집하게 됐습니다. 경쟁률은 저희 병원만 해도 한 3대1 정도입니다."}

이처럼 2차 종합병원 규모에서 간호사 신규 채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취업시장은 좁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간호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대학병원의 신규채용이 사실상 닫혀버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의료대란으로 병상 가동률이 반토막 난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에 들어가며 채용문도 닫아버린 겁니다.

신규 채용은 커녕 이미 채용된 인력도 배정을 못하고 있는데, 부산,경남 대학병원 9곳에서 채용 상태로 아직 발령을 못받은 간호사만 1천여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대학병원 취업을 포기하거나 채용수요가 있는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인력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간호 인력이 더 필요한 중증환자 치료 중심으로 구조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신규 채용으로까지 이어질 진 미지수입니다.

{이성진/전국보건의료노조 백병원 부산지역지부장/"전공의들이 역할을 해왔던 그 부재를 충분하게 PA(전문 간호사)로 메울 수 있을까 우려점들이 있는 거고요. (환자) 1인당 간호사가 환자를 보는 비율 자체가 굉장히 많이 지금 줄어 들어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까지는 신규 채용이 좀 불투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대학병원에 중증 병상이 늘면 숙련된 간호 인력 중심으로 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규 간호사의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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