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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늬만 유스호스텔, 미용실도 출장 영업

조진욱 입력 : 2024.07.02 19:35
조회수 : 795
<앵커>
국내 최대 유스호스텔이 고급 웨딩홀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 여러차례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명 미용업체까지 들어오는 등 결혼예식업으로 변질됐지만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나몰라라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유스호스텔에 자리잡은 한 유명 웨딩 미용업체입니다.

간판까지 달렸지만 정식 입점한 곳이 아닙니다.

{미용업체 관계자/ "(유스호스텔에) 출장 나갑니다. 거기(예식)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공간을 내놓은 곳이지 미용실은 아니거든요. "}

자연녹지에 지어진 이 유스호스텔은 도시계획법에 따라 제1종 근린생활시설인 미용업은 들어오기 힘듭니다.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지침에도 청소년활동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상 혼례가 열리면 어디서든 미용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 눈속임하듯 들어왔습니다.

"유스호스텔은 또 예식 고객에게 객실 숙박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이 사실상 호텔처럼 변질된 겁니다."

행진단상 등 예식 시설을 고정하지 말란 권고에도 사실상 반고정처럼 쓰고 있지만 관할 구청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과도한 예식업으로 변질된 건 맞지만 제도마련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청소년 전담 부처지만 취지가 훼손돼도 당장 조치할 수 없다며 사실상 나몰라라입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사업자는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웨딩홀로 강구하고 있었던 거죠. 과연 애초에 용도를 신청했을 때 청소년 시설을 하려는 게 맞는지 의혹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스호스텔은 본업인 청소년을 위해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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