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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어기 끝낸 남해안 멸치잡이 시작, 어민들은 '근심'

박명선 입력 : 2024.07.04 19:36
조회수 : 454
<앵커>
남해안 멸치잡이 어선들이 금어기를 마치고 첫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어획량이 예전 같지는 않은 상황에, 인근 해역의 해상 풍력 사업에 따른 어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로 한시간반 가량 달려 도착한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앞바다!

탐지선과 작업선, 가공선이 무리를 지어 바다를 누빕니다.

석달간의 금어기를 끝낸 경남 멸치잡이 선단이 본격 출어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어선 두척이 간격을 좁혀 멸치떼를 그물에 가두고, 1킬로미터가 넘는 긴 그물을 감아 올리자 멸치떼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물 안에는 반짝이는 은빛의 멸치로 가득합니다.

{고부옥/멸치선단 사무장/"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서 40%~50%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수온 상승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잡은 멸치는 흡입기를 이용해 바로 옆 가공운반선으로 옮겨집니다.

잡아올린 멸치는 가공운반선에서 곧바로 삶아지고 육지로 운반됩니다.

남해안 멸치는 전국 마른멸치 생산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이후 해마다 위판량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남 욕지도 인근 해역은 멸치 어장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추진중인 해상풍력 사업으로 멸치 황금어장이 사라질까 어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최필종/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조업할 장소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서식하기 좋은 환경에 물고기가 있는 것인데, 멸치 역시 마찬가집니다. 풍력단지가 들어서면 멸치 조업을 해야할 그자리에 우리는 조업을 못하는 것이지요."}

한편 금어기가 풀리면서 재개된 남해안 멸치잡이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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