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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덕신공항 공사...실적 떨어져도 수도권 업체 우대 논란

김민욱 입력 : 2024.07.02 19:36
조회수 : 679
<앵커>
가덕신공항 공사 입찰에 참여한 지역업체 지분율이 11%에 불과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나머지 89%는 수도권 업체들이 독차지하고 있는데, 지역업체보다 실적에서떨어지는 수도권 업체가 오히려 더 많은 지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조 5천억원 규모의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 단독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 지분율이 33%, 대우건설이 24% 입니다.

서울 5곳, 경기*인천*전남 각 1곳 등 8개사는 지분율 4%씩 32%를 가져갔습니다.

반면 부산*경남 업체 14곳 지분율은 11%에 불과합니다.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보면 지분율이 1% 이상 5% 미만이면 가산점 2점, 10% 이상 20% 미만은 6점, 20% 이상은 8점입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산점 6점을 받기 위해 간신히 11%로 턱걸이하면서 지역업체 참여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지역 업체는 도급순위가 31위로 서울 업체보다 10단계 높습니다.

토목 시공능력평가액도 3천여억원으로 비슷하지만, 지분율은 서울업체가 4%로 지역업체 1%보다 4배 높습니다.

지역 업체 홀대 논란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형열/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장/"지역 가점 제도를 서울에 있는 상위군에서 최소한으로 점수만 맞추기 위해서 그러한 비율이 형성된 것 같은데...좀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측은 "지역에는 토목보다 오히려 주택이나 건축 관련 업체들이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형규/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11%라는 수치는 기업, 상공계가 바라보기에는 조금 낮은 수치, 아쉬운 수치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어떻게 방법을 찾더라도 지역 기업들 참여율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수의계약, 재공고, 계약조건 변경 등 3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하는 국토부는 내일(3)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조 경/부산시 신공항사업지원단장/"재공고 때에는 지역 업체 참여 지분을 높일 수 있도록 대형 건설사들 방문 등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대형 국책사업에 지역업체가 수도권 업체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설업계와 전체 상공계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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