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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장학사 사망' 부산교육청, '악성민원' 학교장 고발

김건형 입력 : 2024.07.04 19:34
조회수 : 904
<앵커>
최근 부산교육청의 한 장학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사를 벌인 부산교육청은 악성 민원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보고 민원인인 현직 교장을 형사고발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부산교육청의 한 40대 장학사가 숨졌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은 고인이 집단민원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숨진 장학사 아버지/"그런 집중적인 민원을 제기해서 사람이 목숨을 잃도록 만든 그 자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조사를 벌인 부산교육청도 악성민원을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교육청의 교장공모제 미지정 결정에 반발한 시내 한 학교의 공모교장 A씨와 일부 학부모들 민원이 한 달새 쏟아졌습니다.

특히 A교장은 반복적인 전화와 공문은 물론 교육청을 직접 찾아 폭언을 퍼부었다고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김동현/부산교육청 감사관/"고성으로 이따위 쓰레기 문서를 보내느냐, 교육청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하며 고인에게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될 때까지 계속 찾아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교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재현/부산교육청 법무팀 변호사/"선생님들하고 학부모를 다 데리고 (교육청으로) 오겠다 이런 (A교장 발언) 부분들에서 충분히 어떤 외포감이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여졌고요."}

부산교총을 중심으로 한 보수성향 교육단체들의 진상규명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A교장이 진보 성향 노조의 핵심활동가였다는 점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강재철/부산교총 회장/"강력한 수사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교장공모제 민원이 생긴 학교는 전임 김석준 교육감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다행복학교입니다.

보수성향의 현 교육감의 다행복학교 축소 기조와 맞물리면서 자칫 이번 사건이 교육계 내부 세력 간 공방의 소재로 비화될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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