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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늦어지는 조선소 이전, 주민 피해만 커져

박명선 입력 : 2024.07.02 19:35
조회수 : 437
<앵커>
KNN은 조선소 인근 마을에서 석면 폐질환 환자가 급증했다는 소식 연속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

조선소를 이전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실제 이전 계획은 세워지지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주민들의 피해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통영 봉평동 주민 150명 가운데 모두 12명이 석면폐증과 폐암 등 폐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면 관련 질환 발병에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통설과 달리 30대 젊은 환자도 확인됐습니다.

KNN 연속보도와 함께 숨겨진 주민들의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정광호/통영시의원/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주기보다는 주민들이 요구해서 이런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올해 116명이 검사를 받았고 추가 피해가 얼마나 나올지 모릅니다. 더 많은 숫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통영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자신의 공약대로 조선소 이전 만이 해결책이라는 의견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천영기/경남 통영시장/"(주민 피해라는) 결론을 얻어가고 있는데 실제로 수리조선소 자체를 이전해야합니다. 공약사업으로 들어와있고요. 이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조선소 이전 추진은 진척이 없습니다.

이전할 부지는 물론 비용과 시기 등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통영시는 조선소 이전을 위한 용역을 시행해 지난해 연말 해수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2천 억원의 예산 지원이 포함된 수요조사를 제출했습니다.

해수부 사업이 확정되면 조선소 부지에는 첨단 유통센터가 들어서고, 빠르면 내년에라도 조선소 작업은 중단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확정 여부는 현재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김종만/봉평지구 환경대책위원회 사무국장/"공약으로 수리조선소를 이전해준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전에 대해 정확한 답변이 없고, 수리조선소가 정상 작동을 하다보니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진폐증 환자들은 갈수록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와 폐질환을 유발하는 수리조선소들.

통영시와 경남도의 이전 노력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폭넓은 건강영향조사가 시급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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