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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갈등, 배려와 도전이 중요

{앵커: 20대부터 60대 이상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각 세대는 모두 다른 불만과 불안,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세대간의 갈등이 벌어지는데요,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배려와 도전이 중요합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젊은 청년층의 가장 큰 불만은 사회에 진출할 공정한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박신/20대 대학생/기회에 따른 해볼수 있는 경험이라든지 (교육의) 질의 차이가 흙수저와 금수저 사이에 있다고 생각해서.} 40대들은 학생 시절부터 옛 386세대의 그늘에 가려 있는 현실이 불만입니다. 50대나 60대 이상 세대는 어렵고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온 자신들에 대한 비난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갈철호/60대 퇴직자/내가 생각하기에는 젊은데, 나도 움직일수 있는 여력이 있는데 직장에서 물러나야 되니까, 좀 공허하다는 그런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집단 갈등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응답자의 87%가 심하다고 답했으며, 고령자와 젊은이의 세대간 갈등은 51.7%가 심하다고 답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청년들이 느끼는 세대간의 갈등이 윗세대에 비해서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청년들은 세대간의 갈등과 함께 남녀간의 성 갈등이나 빈부 갈등 역시 훨씬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은 자신들의 현실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었다는 생각도 점점 더 갖게 됩니다. {최효준/30대 기업인/이 정치에서 내가 과연 우리 기업이 버텨낼수 있을까, 이런 얘기에서 정치색깔을 가져야 되겠다, (관심이) 전혀 없던 친구들도 그런 발언을 하더라구요.} 세대 갈등은 사회를 끌어가는 기성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기성 세대는 다음 세대를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재권/부경대 교수/젊은 세대들에 대한 배려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젊은 세대들이 지금 성장하는 과정에서 좌절해 버리면 사회가 어두워지는거죠. 그 세대가 결국 누구의 세대입니까, 자기 아들과 딸의 세대인거 아닙니까.} 또 젊은 세대들은 사회 전분야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더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2019.12.08

세대갈등의 정치학 - 밀려나는 노년층

{앵커: 고령화 추세 속에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노년층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랫 세대로부터 소외받는 노년층의 경제적 불만은 정치적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운대구청이 마련한 원더풀 미래대학.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을 70여명이 수료했습니다. {제갈철호/은퇴자(1960년생)/60대가 노인이 아니거든요. 지금 65세부터 노년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65세도 청년이다, 중년이다.} 정년을 65세로 늘리자는 주장을 일부 젊은 세대는 기득권 연장 시도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이러한 경쟁이 은퇴 세대는 불편합니다. {박흥관/은퇴자(1956년생)/진짜 사회를 위해서 경제발전을 위해서 남못지않게 열심히 일을 했는데, 지금 나이들었다고 밀려나가지고 지금 그런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가혹하다고 할까요.} 은퇴 세대의 경제적 불만은 정치적 불만으로도 이어집니다. 조국 전 장관 퇴진운동에서도 6,70대의 참여는 두드러졌습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60세 이상의 잘못한다는 응답은 잘한다는 응답 비율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거의 비슷한 결과입니다. 각종 투표에서도 60세 이상 노년층은 보수 정당의 든든한 지지층입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60세 이상 유권자들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각각 27.5%와 23.5% 지지했습니다. 진보 성향 후보에 대한 반감은 탄핵 이후에도 여전했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노년층은 계속 증가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징인 58년 개띠의 은퇴는 노년층의 급증을 예고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각종 수당이나 복지 예산을 늘리며 보수노년층 잡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이 내년 총선이나 다음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2,008명과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집오차 95%, 신뢰수준 ±2.2와 ±2.0%p, 응답률 7.8, 5.7%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고할수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2019.11.22

세대갈등의 정치학4 - 비난받는 50대

{앵커: 1960년대에 태어난 옛 386세대는 60대와 함께 사회의 중심축입니다. 하지만 30대 시절부터 사회 중심에 진입한 50대가 기성세대가 되면서 이제는 물러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대로 비난받는 50대를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386세대는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파속에 2004년 17대 총선에서 63명이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빠른 정계 진출 이후 사회 중심을 오래 차지하면서 이제는 이른바 "꼰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386세대가 다음 세대를 가로막고 있는지를 묻는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3%는 찬성, 31.8%는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386세대가 높은 벽이라는 사회적인 인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같은 조사에서 386세대가 사회 중심축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한다는 응답이 42.2%, 잘못한다는 응답은 52.3%였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동의하는 386세대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50대 가장들은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 책임감이 무거운 세대입니다. 젊은 세대들의 비난은 이해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 {김남진/사업가(1969년생)/2,30대들이 미루어 짐작할수 없는 많은 책임감들이 어깨를 짓누르는 것도 저희 50대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입니다.사회경제적으로도 가장 소외받는 계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86세대가 다음 세대의 미래를 가로막았다는 주장에도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경쟁하면서도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준호/국회의원(1967년생)/이거는 누가 비켜주고 안 비켜주고 할 문제가 아니죠. 386이 우리 스스로가 만든거지 누가 만들어준게 아니잖아요. 30대 40대 후배 세대도 좀더 치열하게 강하게 치고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노년층과 함께 투표율이 가장 높은 386 50대들은 보수와 진보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습니다. 민주당 내 386세대의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기성세대가 된 50대들의 선택과 이에 대한 평가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2019.11.18

세대갈등의 정치학 - 끼어있는 40대

{앵커: 연령별로 각 세대들은 누구나 앞 세대와 뒷 세대 사이에 끼어 있다고 하는데요. 2030과 5060 사이에 끼어 있는 40대야말로 가장 어려운 자리에 끼어있습니다. 늘 386세대의 그늘에 가려있던 40대의 불만을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년대에 태어난 40대는 한창 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세대입니다. 사회와 경제, 정치 모든 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40대는 사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옛 386세대에 늘 가려 있었습니다. {황보승희/전 부산시의원(76년생)/586(옛 386세대)이 사회 주류를 이루고 저희는 늘 보조적인 역할을 했으니까 나이가 40대 후반인데도 너희는 아직 어려, 너희는 좀더 기다려, 이런 사회적 분위기인것 같아요.} IMF 외환위기 직후 사회에 진출한 40대는 우리 사회의 전통 위계질서에 익숙한 마지막 세대입니다. 20대나 30대 후배들에게 한때 X세대로 불리던 40대는 그저 기성세대의 한 축일 뿐입니다. {이상학/직장인(79년생)/(후배들은) 1차 끝나면 술도 안 먹고 집에 가버리고, 또 부장님이나 위의 고참들은 제가 또 모셔드려야 되고, 저 혼자 끼어가지고 이쪽도 챙겨야 되고, 밑에 친구들 눈치도 봐야 되고.} 2030과 5060 세대의 큰 흐름 중간에 선 40대는 사회진출 이후 줄곧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40대를 "상처받은 개인주의 세대"라고 규정하기도 합니다. 586세대의 장기적 영향력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40대는 이제 옛 386세대가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합니다. 민주화의 공은 인정하지만, 너무 오래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 기준으로 유권자의 20%에 불과한 50대는 전체 당선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50대보다 유권자가 더 많은 40대는 불과 16%의 당선인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김해영/민주당 최고위원(77년생)/진영논리에 갇혀있는 국회를 미래지향적인 국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 정치인이 더 많이 국회로 진출해야 할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하며 중산층의 몰락과 양극화의 진행을 지켜본 40대. 경제에 더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40대는 이제 386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자기 정치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2019.11.09

세대갈등의 정치학 - 불안한 30대

{앵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결혼이나 취업을 포기했다는 자조적인 말을 흔히 하곤 합니다. 특히 30대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정치적인 성향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30대 세대의 불안과 불만을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N포 세대"라는 표현은 요즘의 30대를 상징합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를 넘어 취업과 내집마련, 인간관계마저 포기한 세대를 의미합니다. 공무원 시험 열풍에서도 드러나듯이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큽니다. {최효준/청년 기업인(82년생)/불안감이 조성되니까 지금 하는 30대 기업인들조차도 흔들려서 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이나 볼까 이런 생각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취업을 해도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 집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찾기 어렵고, 20대 후반 후배들도 경쟁 상대입니다. 사회 진입이 어려운만큼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도 큽니다. 옛 386세대에 대한 30대들의 불만은 특히 큽니다. 이제는 사회에서 자신들이 차지해야 할 자리에서 비켜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실 정치 장벽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39살 미만 유권자 비율은 35%였지만, 당선인은 300명 가운데 단 3명, 1%에 불과했습니다. 경쟁할 기회라도 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태희/청년 기업인(88년생)/공정한 판대(그라운드) 안에서 청년이랑 기성세대, 386세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각종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를 더 지지해온 30대 청년 인구는 2009년 829만명에서 올해 729만명으로 약 백 만명 가량 감소했습니다. 인구감소와 함께 청년 인구도 줄어들지만 젊은 정치인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차재권/부경대 교수/(공천) 쿼터를 주는 그런 방식의 아주 획기적인 제도개선 아니면 청년이 들어갈수 있는 폭은 굉장히 좁을수 밖에 없다 현재 제도에서는, 그렇게 봅니다.} 포기하는 것이 늘어난다는 30대 청년세대. 경제적 불안과 정치적 불만 속에 30대들의 정치 성향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2019.11.08

세대갈등의 정치학1 - 분노하는 20대

{앵커: KNN은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각 연령대별로 어떤 불만들을 느끼고 있고, 정치적 성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봅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입시와 사회 진출에 대한 기회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20대를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청년들은 자신들을 흔히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눕니다. 부모의 배경을 바탕으로 나뉜 본인들의 계급은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강유석/대학생(94년생)/계급을 수직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저희는 교육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지금 사회에서는 교육을 받는다 해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동은 어렵다고 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정치인들의 비슷한 논란에서 소위 금수저에 대한 불만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공정하지 않은데 대한 분노였습니다. {최정은/대학생(94년생)/요즘은 그냥 꿈이 있다고 그걸 내가 할수 있을까, 그걸 이루며 살아갈수 있을까 그것보다는 사회에 내 자리가 과연 있을까, 내가 과연 이 사회에 필요할까 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20대 초반의 많은 청년들은 대학입시에 대한 힘든 기억 탓에 입시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더 크게 분노합니다. {박종욱/대학생(95년생)/어느 (부모)에게서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본인이 성장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게 굉장히 쉽냐 어렵냐 이런게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공정하다고 생각하진 않는것 같아요.} 하지만 집권 여당으로 향했던 분노가 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의 10월 5주차 통계에 따르면 20대의 전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4%, 한국당 20.8%로 여전히 여당에 대한 지지가 높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7.5, 한국당은 2.2%p 올랐습니다. 두 당의 20대 지지율 차이는 조국장관 사태를 겪은 올해 13.3에서 18.6%p로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올해 10.8%p 줄어든 20대 무당층 가운데 야당이 아닌 민주당을 선택한 청년들이 훨씬 더 많았던 셈입니다. 20대 청년들의 지지율 추이는 한국당이 청년들에게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총선을 앞둔 야당이 특히 고민스러운 대목입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각각 전국 성인 1,503명과 2,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집오차 95%에 ±2.5, 2.2%, 응답률은 5.6, 7.8%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할수 있습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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